종을 울려준다. 이를 중성자극이라 한다.

먹이를 준다. 개는 본능적으로 침을 흘린다. 이를 무조건 반사라 한다.

종을 울려주면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먹이를 준다. 역시 개는 침을 흘린다. 이를 조건형성이라 한다.

종만 울려준다. 개는 먹이가 없는데도 침을 흘린다. 이를 조건 반사라 한다.

 

 

나는 마조가 아니다. 고통은 누구보다 끔찍히 싫어한다.

주인의 가학은 나에게 그저 견뎌야 하는 것일 뿐.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자연히 내 아래의 것은 줄어들기 마련. 내 몸이 고통을 쾌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그것이 싫었다. 그녀가 나에게 바라는 모습은 그녀의 어떤 행위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존재, 그것이 끔찍한 고통일지라도 나의 아래만은 마치 기쁨인냥 부풀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 그녀가 했던 것은 그저 나의 사정을 통제하는 것 뿐이었다. 나는 항상 발정이 나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녀에게 나의 쾌락을 구걸했다. 하지만 그녀가 나에게 가학을 할 때. 그것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의 아래는 한껏 부풀어 있다. 고통과는 관계없이. 물론 내가 고통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전과 다름 없이 고통은 나에게 적응 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내 아래에 달려있는 것이 나의 아래를 부풀게 하는 것 뿐이다.

 

진공 펌프.

 

그것은 펌프의 소리와 함께 나의 아래를 빨아들여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나의 아래를 부풀게 만든다. 그저 그것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동안 나를 가학한다.

 

끔찍스럽게 아프다. 도망가고 싶다. 하지만 나의 아래는 그저 나의 생각과는 관계 없이 부풀어 있기만 할 뿐이다. 그 모양새에 그녀는 만족한 듯 하다. 확실히 그 고통 속에서도 내 아래는 진공속에서 강제로 부풀만큼 부풀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그녀가 원하는 것처럼 가학을 조건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전 그대로의 모습일지.

그것은 우리 둘 만이 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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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한 구석에 있는 해먹의자.
하지만 나도 그녀도 거기에 제대로 앉아본 적이 없다.

해먹을 지탱하는 고리 하나. 그것이 그녀가 원하는 것.

해먹과 한사람의 몸을 지탱할 만큼 튼튼했기에 Hanging에 어느 도구보다 효율적이었다.
그렇게 매달려 나는 그녀의 장식품이 되어 왔다.

손목으로 매달리든, 거꾸로 매달리든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부분에 가해지는 고통, 그리고 자국.
그것이 그녀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른 한가지의 눈요기 거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나의 발목을 단단하게 묶는다. 오늘은 거꾸로 매달린다는 의미.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발목에 오는 부담을 줄여주려는 그녀의 배려일 것이다.


기리릭, 기리릭...
그녀는 도르래를 잡아당겨 나를 고리의 끝까지 끌어올린다.
내 몸은 마침내 바닥과는 멀어져 스스로는 내려올 수 없는 몸이 된다.

이렇게 나는 또 장식품이 되어 그녀의 눈요기 거리가 된다.

발목에서 느껴지는 내 온 몸의 무게, 온몸의 피가 쏠려 붉어지는 얼굴,
두 발로 서있는 것 마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는다.


그저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던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의 그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손에 든 채찍. 케인이 아닌, flog형도 아닌, bull whip형태의...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는 마음에 준비를 한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의 팔이 뒤로 향한다.
그리고.

휘익.....

팍!

그것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케인과는 달랐다.
훨씬 무게감 있었다.


그리고 고통은...


아아악!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른다. 이것은 내가 견뎌왔던 고통과는 다른 형태였다.

단순히 특정 부위를 노려 휘두르던 케인과 달리 그것은 특유의 유연성으로 몸을 감싸, 내가 피할 수 없는 곳 까지 다가와 나를 괴롭혔다.


나는 고통에 몸을 이리 저리 휘저으며 고통에서 멀어지려 노력한다.
하지만 고통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은 없었다. 몸이 부자연스러워 어디로던 몸을 피할 때와는 달리 매달린 고리에 의해 아무리 몸을 휘저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꼴이 되어버린다.

흡사 고통을 찾아 돌아오는 모습.

아무리 몸부림쳐도 고통에서 멀어질 수 없다. 그녀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나의 몸부림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후우욱.... 팍!

우약!

나는 나도 알 수 없는 소리로 비명을 지른다.
내 정신은 이미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아는 것처럼 울부짖는다.

또 한차례의 몸부림. 발목에 오는 부담감. 그리고... 다시금 제자리를 찾는 내 몸뚱이...


휙. 촤아악!

끄으응.....

등으로부터 가슴으로. 엉덩이로부터 내 아래로. 허벅지 뒤에서 부터 앞으로.
Bullwhip은 그 길이만큼이나 나를 감싸 그 길이만큼 더욱 나를 괴롭힌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는지 모른다.

내 몸은 고통을 피할 힘마저 잃어버렸다.

이 모습은 마치 고통에 대해 심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된 모습처럼 보일 것이다.
다만 내가 느끼는 고통은 그렇지 않다는 것.
나에게는 피할 기회와 힘조차 없다는 것이 나를 더 절망적으로 만든다.


그렇게 Bullwhip을 휘둘러 댔으니 지치고 더웠을 것이다. 그녀는 탁자위의 음료를 한모금 머금는다.
그렇게 그녀의 유희가 끝나고 그녀는 쇼파에 앉아 나를 말 없이 바라본다.

나는 고통으로 몸을 움츠렸다 펴기를 반복하며.
움직였던 반동으로 인해 이리 돌았다... 저리 돌았다... 할 뿐이었다.

그리고 무심코 마주한 그녀의 얼굴.
아직까지도 그녀의 표정을 읽기는 쉽지 않지만, 그녀의 눈을 보고 나는 안심했다.

마치 쇼 윈도에 걸린 새로운 신상을 보는듯한 총명해 보이는 눈.


그녀가 나를 탐스러워 함을 알 수 있었다.


발목에 오는 부담감.
Bullwhip으로 인한 고통.
피가 쏠려 느끼는 조금의 어지러움.
움직임으로 인해 멈추지 않는 눈앞의 광경 속에서.

그녀의 눈망울만이 나에게 안도감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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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란? 아래는 소유에 대한 사전적 설명이다.

1 .가지고 있음. 또는 그 물건.

2 .<법률> 물건을 전면적ㆍ일반적으로 지배하는 일.


나는 이를 상당히 모호한 개념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DS에서 돔이 섭을 소유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돔이 명령을 내리고 섭이 명령을 따르는 것이 돔이 섭을 소유한다는 것인가?

(둘 사이에 그렇다면 그런것이다. 더 이상 간섭할 생각은 없다.)


나는 이를 작은 개념이라 생각하고 다음을 덧붙여 보도록 하겠다.


가정. 소유는 배타적이다.

소유를 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가져서 남이 가지지 못해야 한다.


다시 말해 소유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둘만의 관계에서는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이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소유는 배타적이기 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타인은 아무나여서는 안된다.
DS관계에 대한 이해가 있는 누군가여야 한다.

이유는 쉽다.
그사람이 이해못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그 소유가 배타적이란 것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소유가 증명된다. (멀티플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 타인은 당신의 섭을 대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배타성이 성립된다.


부수적으로,
타인에게 돔에게는 자신의 지배력을 보여주는 것. 섭에게는 자신이 돔에게 속한다는 것의 재인식.

특히, 돔이 섭을 조교한 내용을 보여준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돔에게는 자신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고 인정받으며 그것이 탁월하다면 다른이로부터의 부러움을 살 것이고,
섭에게도 자신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고 인정받으며 그것이 탁월하다면 피소유의식의 수용성을 높일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그녀는 새디. 나는 그저 섭.

그녀가 새디임에도 마조인 섭을 들이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진정한 새디이기 때문이 아닐까.
마조인 섭에게 그녀의 가학은 쾌락이 되어 가학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역설을 해소하는.

나에게 있어 가학은 섭으로써 견뎌야 하는 장애물과 같은 것.


그리고...

어느 모텔의 방.
침대위에 걸터 앉은 그녀, 바닥에 앉아 그녀의 부름을 기다리는 나.

그 사이에서 내 아래는 자그마한 철쪼가리에 갇혀 그녀에게 사용되기를 기다린다.

철컥.

그녀가 내 아래에서 철쪼가리를 떼어낸다. 내 아래는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든다.

평소의 그녀였다면
애처롭게 그녀의 손길을 바라는 내 아래를 보고 우월감에 찬 조소를 띄웠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의 그녀는 아무 표정도 짓지 않는다.
오히려 그대로의 정적.
내 아래는 그러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듯 고개를 꼿꼿이 들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그녀의 손가락이 아래를 가리킨다.

죽여.

..네?......

쫙!

그녀의 손이 나의 뺨을 발긴다.

한 번 말하면 못알아들어? 죽이라고 했잖아!

빰의 얼얼함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그녀의 짜증 섞인 한 마디의 의미를 이해한다.

....아.......네....

그녀의 심기를 거드리고 싶지 않기에 재빨리 답한다.

5.......

???????

4........

그녀는 숫자를 세기 시작했고 나는 그 의미를 알기도 전에 시간은 흘렀다.

1.........

쫘악!

아..ㅅ..... 죄송합니다.

5.........

내가 내 아래를 간수할 때 까지 이 카운터는 끝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3.........2.......1........

쨕!

읍......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만을 기다려온 나의 아래는 쉽사리 고개를 내리지 않았고, 그 때문에 그녀는 앞으로도 4번은 더 센 듯 하다.

마침내 내 아래가 스스로의 위치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그 아래에는 마치 고통에 대한 눈물처럼 더러운 물의 방울이 있었다.

왜 니 마음대로 느껴?

내 욕구를 우선시 한 죄를 정확히 집는 질책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나는 내 아래처럼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그녀의 명령에 나의 복종에 나의 쾌락이나 욕구는 전혀 속해있지 않음을 느낀다.

고개 들어.

내 잘못을 사해주려는 듯한 그녀의 명령에 나는 고개를 든다. 하지만 그곳에 보이는 것은...

위를 가리키는 그녀의 손가락

???????

5.......

내가 고개숙여 깨달음을 얻고, 그녀에 대한 복종심을 되세기는 찰나, 다시금 그녀의 명령.

그리고 다시 시작된 카운트 다운.


아래를 손가락 하나로 조종하는 것. 그것이 그녀가 바라는 것.

나에게는 쾌락없이 고개를 들 수 없고, 진정시켜서 고개를 숙여야 하는 그런 곳,
앞으로는 그녀의 손끝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

불가능하게 들리는 이것. 그녀가 가능하기를 바라는 이것.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가학일까? 지배욕일까?

하지만 섭에게는 이런 생각 따위 필요 없다. 그저 따라야 하는 복종욕 뿐.




그리고...


다시 그녀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주의. 나는 동성애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

나는 선진문물?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읽은 지문과 성의학, 혹은 SM과 관련된 지문의 비율이 3:1은 되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내가 전문가가 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그렇기에 그 반경이 점차 넓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내 시선을 붙잡은 한가지는 어느 동영상.
남자가 스스로를 범하며 앞의 자극이 없이 사정하는...
물론 내가 이상한 것도 있지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영상이었기에 기억에 남았다.

일반적으로 prostate milking(이하 p)을 검색할 때 동영상은 뒤가 범해지면서 앞을 함께 자극하여 사정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p를 스스로 검색하는 일이 많아졌고, 드라이 오르가즘 등의 검색어를 거쳐 스스로에게 많은 실험을 했다. 사실 실패했다. 여러 도구(아네로스, 진동형, tickle형, finger push형, inflate형 - 영어로 쓴 이유는 별도로 그러한 도구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없을 뿐더러 추후 검색 시 편하기 때문이다.)를 써 왔었지만 별다른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그 뒤로 나는 잠시 그 방법으로 가는것을 그만 두었다.

하지만 E가 나를 범했을 때, 나는 무엇인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 과는 다른 곳에서 느껴졌다. 하지만 E또한 내가 아니기에 내가 원하는 위치를 계속 자극해 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다시 나는 스스로에 대한 실험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는 찾아내었다고 생각한다. p orgasm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반적인 삽입과는 다른 느낌, 피스톤 운동과는 다른 느낌의 그것. 항문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아닌 내부에서 느껴지는 떨림, 그와 동시에 귀두의 끝에서 느껴지는 비슷한 떨림과 뇨의.

그 지점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었다. 아래는 그곳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조건들이다.

1. 한 주 정도 사정하지 말 것 - 미국에 있는 멜돔 친구에게 들은 내용. 민감도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2. 적절한 도구를 이용할 것 - 내 기준에서 효과가 있었던 도구는 tickle형> 아네로스> finger push형 뿐이다. 모호하게 휘어있는 것 보다 오히려 직선인 것이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3. 자세의 중요성 - 태아자세가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4.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 것 - 느껴지지 않는다고 너무 깊게 들어가기보단, 오히려 그것보다 앞에 위치해 있을 수 있다.

5. 시간을 충분히 들일 것 - 항문이 이완되는데 걸리는 시간도 필요하며, 처음이라면 그 부위를 찾는데도 꽤나 걸릴 것이다.

6. 파트너를 이용할 것 - 물론 자신의 엉덩이를 사랑해줄 만큼 자신을 사랑해 줄 파트너 여야 하지 않겠는가... 동성애자가 되라는 의미는 아니다.

7. 젤을 많이 이용할 것 - 내용 없음.

8. 위생 및 건강 주의 - 별도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milking이 ejaculating과 같은 양으로 정액을 배출시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쾌감은 ejaculating 과는 다른 색다른 쾌감임에는 틀림 없다.

이 외에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면 추가적으로 나타내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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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매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1. 훈육

돔으로써의 그녀와 섭으로써의 나의 위치, 그 사이의 질서, 그리고 내가 따라야 하는 규칙.
이 순환에서 위치를 어긋나게 하는 나의 잘못들. 그러한 잘못을 올바르게 고치고자 하는 그녀만이, 그리고 나에게만 허락된, 애정의 방법이다.

2. 유희

새디로써의 그녀의  가학욕, 마조가 아닌 나의 순수한 고통, 그 언밸런스함에서 나오는 그녀만의 유희.
이 순간에는 누구의 잘못도,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행동도 없다. 단지 나를 고통스럽게 하여 그녀가 만족감을 얻는다는 단순한 공식의 행위이다.

둘 중 어떤 것이 견디기 힘드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후자라 말할 것이다.
이상한가? 전자의 표현이 너무 강해서일까? 벌이라는 늬앙스가 있기 때문에?

나는 이 둘의 차이를 욕구의 방향에서 찾을 것이다.

훈육의 그것은. 나의 잘못으로 부터 시작한다. 처벌의 시작과 끝, 강도는 그녀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욕구의 근원은 나로부터 존재한다. 내가 이 처벌을 견뎌내지 못하면 버림받을 것이기에.. 버림받고 싶지 않기에 견뎌야 한다는 욕구. 그것이 나로 부터 시작된다. 그 욕구가 그 훈육을 견디게 만든다.

반면에.

유희의 그것은. 그녀의 욕구로부터 시작한다. 훈육처럼 시작과 끝, 강도는 그녀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욕구의 근원은 그녀로부터 나온다. 내가 이 유희를 견뎌내지 못하게 될 때. 가학과 자유 사이에서의 고뇌. 말 한마디로 깨질 수 있는. 관계를 어떻게 내가 유지해 나가는지. 그것을 보는 것. 그 욕구가 그녀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쨕.......쫘악...........짜ㅏㄱ...챡...

그녀의 매질은 나를 한꺼풀씩 찢어 발긴다.

으헉.... 으그그......하........읍.....

그녀의 매질에 나는 신음을 흘린다. 마치 대답하듯이......
오늘 그녀가 나에게 하는 것. 이미 5분간 쉬지 않고 휘두른 케인에 내 다리는 부들부들 떨려온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의 케인은 나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으흡........

나는 잠시 바닥에 주저 앉는다.

아흡...... 으으흑.......

힘들어?

그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나의 고통 따윈 아무 의미없다는 듯한 그 질문 하나에... 나는 섬뜩함을 느낀다.

아....아뇨.......

부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매질

쨕.......쫘악.........촥.....챡...

나는.... 한계였다.

이 순간이 바로 그녀가 보고 싶어하는 욕구의 순간... 그리고 내가 바라는 욕구와의 충돌.
'넌 나에게 이제 뭐라고 할거야?' '그녀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른다.

제.... 제발....... 저를 묶어주세요...... 이대로라면.... 더 견디기 힘들어요......
나는 조심스레 내 욕구를 내비친다.

...............
그녀의 정적

싫은데?
그녀의 마지막 발언. 그것은 단순한 거부가 아닌 나의 욕구를 짓누르는 그녀의 욕구.

아......으........ㅁ.....

나는 말을 더 잇지 못한다.

왜? 힘들어?

그녀의 말 끝이 흐려짐을 느낀다.

아.... 아뇨....!

나는 다급하게 그녀의 말을 막는다.


이것이 그녀와 대화 방식.

나의 욕구를 위해서 그녀의 욕구를 채워야 한다는 암묵적 신호.

그것이 그녀의 스팽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나의 DS 경험은 총 3번이다.

19세 동갑의 FD를 주인으로 2년 가량..
26세 연하의 FD를 주인으로 3개월..
27세 연하의 FD를 만나 5개월을 기다려 1개월.. ;-;


어려서 몰라서, 내 자신을 아무에게나 맡기기 싫어서, 현실 때문에 DS이 끝났지만.
그 경험들은 나의 성향을 확실히 해주었고, 섭으로써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각각의 추억에서 느꼈던 감정을 요약해보기로 했다.
[날짜 순이 아닌 순간 위주로, 아무런 가감없이 나타냄.]


고통스러웠던 순간:

스팽 - Domme에게 구두주걱으로 170대가 넘게 맞아 피멍이 들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며 의자에 앉았을 때.

왕관(가시정조대) - 착용하자마자 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저절로 숙여졌지만, Domme는 걱정을 하면서도 내 아래를 발로 끊임없이 괴롭혔을 때.

방치 - 겨울 2시간 동안 가장 추운 곳에서 손 발이 뒤로 묶여 무릎꿇게 방치되어 의사표현과 감각이 통제되었을 때. 나중에는 구토감이 느껴지며 울음이 나옴.. 너무 추운데다 같은 자세로 있어 구속이 풀려도 몸이 굳어 잘 움직여지지 않았음.

형틀 - 발 뒤꿈치로 온몸을 지탱할지 내 아래로 온몸을 지탱할지의 선택권 밖에 없이 Domme를 위한 사물이 되었을 때.

E-stim - 저주파 자극기의 버튼을 잘못 눌러 전류 세기를 너무 강하게 올렸을 때.

볼버스팅 - 가장 약한 급소를 걷어차여 땅에서 뒹굴 때. 그 뿐 아니라 맞고 나면 Domme가 걷어 차기 전 살짝 갖다대어 연습할 때도 그것이 연습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을 때 잠시간은 모두가 고통으로 느껴짐.


신기했던 순간:

요도 - 약 20CM가 되어보였던 길이의 요도플러그가 내몸에 서서히 흡수되듯 들어가는 걸 보며. 고통도 쾌감도 아닌 위화감이 점점 적응되어 갈 때.

전립선 - Domme 전립선 밀킹을 당해 나도 모르는 사이 바닥에 물을 흘려버렸을 때. 쾌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묻는다면. 뒤를 건드렸지만 아래에서 감각이 오는 그런 느낌.


수치스러웠던 순간:

애널 - 관장이 끝난 뒤 Domme가 내부를 검사하기 위해 라텍스 장갑을 끼고 구멍에 손을 넣어 한바퀴 휘저을 때, 속이 훑어지는 느낌. 나라는 존재의 인격은 없다는 것 처럼 무심하게. 그 참을 수 없는 느낌에 신음이 세어나올 때.

제모 - 낙인이 Domme의 것이라는 것이라는 표시라면, 제모는 관리당하고 있다는 의미로서의 기쁨과 수치를 안겨주었다. 면도기가 지나간 자리마다 깨끗이 사라지는 털들을 볼 때.

페니반 - Domme 장기간의 관장, 애널의 괴롭힘으로 인해 약해진 뒤를 페니반으로 범해지며, 페니반이 너무 커 자꾸 빠져서 잘 물고 있지 못한다고 혼날 때.

방광세척 - 카데터가 몸속으로 들어와 식염수가 방광으로 흘러들어오고, 참을 수 없는 변의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Domme에게 보여졌을 때.


위험했다고 느꼈을 때:

섹스 - Domme가 여성상위로 나를 덮쳤다. 안전한 날이라며 안에다 해도 좋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에 대한 걱정 뿐. 사정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 겨우 참을 수 있었지만. 쾌감과 스스로의 자제감이 서로 상충되어 알 수 없는 감정이 되었을 때.

관계 - Domme가 쓴 글을 읽다 자신이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남자를 Sub으로 들여 복수를 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을 때.


이해가 안될 때:

아픈건 싫어하고 막상 닥치면 아파서 어쩔줄 모르는데, 자꾸 생각이 날때.




마지막으로.
DS경험이 많아지더라도 절대 편해지지 않을 순간.

Domimation 인 당신과 Submissive 인 내가 만나 서로 존대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Domme인 당신 앞에 무릎꿇고 노예임을 허락받고,
The point of no return을 넘어설 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그녀는 나를 침대에 눕게 했다. 여기는 모텔.
침대와 이불의 안락함이 나를 잠시 안심하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 나의 의견이나 생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녀가 편하게 건드릴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올려져 있는 것.
우연히 침대가 그 높이와 일치한 것이다.

그뿐일텐데. 나의 아래는 내가 어떤 존재인지 숨길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녀는 이런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아냐아냐 이게 아니야... 일어나봐 여기 누워...

그녀가 가리킨 곳은 화장대 겸 책상. 내 몸둥이가 겨우 올라갈만한 넓이...
역시... 내게 편안함이란 사치였다.

침대와는 다른 감촉. 좁디 좁은 탁자. 균형을 잡아야 버틸 수 있는... 나에게 딱 어울리는 장소다.
아까와는 다른 위치. 불편함에. 나도 모르게 더 긴장을 하고. 내 아래도 차츰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만족한 듯 미소를 띄더니 하늘색 캐리어로 다가가 도구를 뒤척이기 시작한다. 나는 어디에 눈을 둘 줄 몰라 불안한 시선을 하는 사이, 그녀는 안대와 수갑을 들고 나에게 다가온다.
나는 못본 척 그녀의 다음 행동을 기다린다.

아주 당연하게, 안대는 눈에. 수갑은 내 사지를 탁자 아래로 묶어 나의 자유를 앗아갔다.
그리고 정적...

이 시간이 가장 무섭고도... 기대되는 순간...

모든 감각이 집중되어 그녀의 작은 소리, 가벼운 감촉마저 나에게는 아주 강한 강도의 자극이 되어간다.

그리고.
탁자의 차가움에 내 체온이 점점 옮겨갈 무렵...

우우욱?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감각, 그 충격에 나는 무심코 큰 소리를 내 버렸다.
내 살갗을 비틀어 짓누르는 감각.. 통증은 내 가슴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는 마치 집게와 같았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압력이 유지되는 집게와 달리 압력은 점점 심해져갔다.

우아아악!!!!

나는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튼다. 하지만 그 집게는 나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 듯 하다.

우우욱 우우욱....

그녀가 집게를 놓아주었다. 생각보다 큰 면적이 아려왔다. 그리고.

으아아웅!!

그녀는 이번엔 다른쪽 가슴을 집었나 보다. 이상한 집게, 마치 살을 파고 드는 듯 세지는 압력. 내 몸은 고통을 솔직히 표현한다.

그녀가 집은 집게쪽으로 휘어진 몸, 어떻게든 피해보려는 희망없는 몸짓.

그녀는 그렇게 나를 집었다. 아주 집요하게. 그녀의 눈 앞에서 휘청이는 한 마리를.

그것은 가슴에서 부터 점점 아래로 내려오며 내 몸에 자국을 남겨갔다.

그리고.

나는 몸을 튕기듯 그 집게를 튕겨냈다. 그리고 묵직한 것과 부딛힘을 느꼈다.

아.....

그녀가 내 아래를 집었을 때. 반사적으로 그것을 튕겨냈지만. 내가 거부한 것은 집게가 아니었다.

..........왜?..... 싫어?......

그녀의 한마디에 나는 할말을 잃는다. 신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내 몸은 마치 지금 받았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떨리기 시작한다.

....아....아뇨..... 죄.... 죄송해요....

그녀가 바라는 것은 내 고통. 거부할 권리따위는 없다.

나는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

......계.....속 해주세요....

대답이 정해진 질문. 나는 더 이상 그녀의 기분을 그르치지 않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읍!! 으헉... 으.....아......

그녀는 그녀의 집게를 이용해 나의 아래를 사정 없이 짓눌렀다.

다른 곳과는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고통에 나는 절규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내 몸은 고통으로 땀에 흠뻑 젖어있었고. 그런 다음에야 그녀는 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나를 거울 앞으로 이끌었다.

거기서 내가 볼 수 있던 것은. 내 몸에 남은 그녀의 자국.

오늘 나는 그녀의 먹잇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돔은 돔대로 섭은 섭대로 선호하는 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는 스팽, 오컨, 애널, 풋 워십 등과 같이 상호간의 접촉이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단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에는 한계가 있으며, 대부분 그저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일 뿐이다.

Predicament(이하 P)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도 이 플레이에 대해서 안지는 오래되지 않았다.(일단은 영어니까)... P는 크게 보면 방치플레이에 속한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방치하느냐에 따라 P가 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는 기합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P와 기합주기를 다르게 보고자 한다.
기합주기는 일반적으로 잘못에 대한 처벌로써 행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와 다르게 P는 일상이다.
돔과 섭의 위치와 규범, 그리고 규범의 이행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돔이 섭에게 항상 하이힐을 신게 하도록 했다고 하자.
이는 방치 플레이일까?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고 있기 때문에 방치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벌일까? 그것도 아니다. 섭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섭은, 돔에게 봉사할 때, 발 뒤꿈치를 항상 들고 다니게 된다. 이로 인해 발과 다리는 항상 피로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아슬아슬한 자태를 보일 것이다.

이는 돔에게 상대적인 우월감(지배욕)을,
         섭에게는 자신이 불편함을 강요당함을 인식(피지배욕)하는 수단이 된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되도록 강요하는 것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하곤 한다. (교수님과의 면담, 통과의례로서의 면접, 상사와의 대화 등. 물론 이 상황에서 교수나 면접관이 우리에게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행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는 불편함을 느낀다. 사회적 지위의 차이에서 나오는.)

위에서 나는 P가 일상이며, 두 개체간의 위치(돔과 섭), 규범(하이힐을 신게 함), 규범의 이행(하이힐을 신음으로서 느끼는 불편함)이라 표현하였다. 그리고 돔과 섭이 느끼는 만족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P의 장점을 하나 덧붙이자면, 그것은 응용이다.

발꿈치를 들고 다니는 것, 형틀을 이용하는 것(소설 참조), 매듭을 이용하는 것, 앉음에도 방법을 정하는 것 등 어떠한 방법으로던 섭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기초라고 한다면, 다음은 복잡하고 응용된 P들을 보여준다.

Google 이미지 "bdsm predicament" 검색.

https://www.google.co.kr/search?newwindow=1&rlz=1C1CHZL_koKR722KR722&biw=1920&bih=949&tbm=isch&sa=1&ei=q4KwWsLhMoP48QXotonwCQ&q=bdsm+predicament&oq=bdsm+predicament&gs_l=psy-ab.3...25510.26718.0.26853.5.5.0.0.0.0.140.546.1j4.5.0....0...1c.1.64.psy-ab..0.1.138...0i13k1j0i13i30k1j0i7i5i30k1.0.-ODjIz8Vcgg#imgrc=z9hmlkW2inxnhM:

링크 참조.

자신의 플레이가 얼마나 단순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이런 것을 생각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안한 P를 섭이 수행하며 느끼는 섭의 불편함을 본다면, 물리적 접촉과 상호작용에서 나왔던 것과는 다른 지배욕과 만족에도 눈을 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여행지로부터 멀지않은 여행지.

현실속의 우리는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일상을 즐긴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밤.

나쁘지 않은 호텔. 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스스로 제 자리를 찾아 그녀와 내가 다른 위치에 있음을 증명한다.

그녀는 여독이 많은 듯 하다. 한꺼풀 한꺼풀 옷가지를 벗어던지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려 한다.

허락없이는 그녀의 몸끝도 쳐다볼 수 없기에 고개를 숙인 채로 나는 가만히 있으려 노력하지만, 내 아래는 눈이라도 달린냥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든다.

우욱?

그녀는 나의 아래를 손잡이처럼 이끌어 욕실로 들어갔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마치 죄인과 같은 모습으로 그녀를 따랐다.

그녀가 이끈곳은 샤워기의 앞.

앉아.

..네..

나는 저항없이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으으읏?

그녀는 나를 씻기려는 듯 하다. 다만 나를 씻기는 데 사용될 물은 따뜻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씻겨지는 동안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피할 수 없이 그녀의 손길을 바란다. 하지만 그녀는 따뜻한 욕조로 향해 몸을 담궜다.

아래로 흐르는 물에 내 체온도 함께 쓸려간다. 내 몸은 안간힘을 써가며 체온을 유지하려 떨어보지만, 그마저도 머리서 부터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앞에서는 의미없었다.

그녀가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인지 씻겨주기 의해서인지... 알 수 없는 혼자만의 시간은 계속되었다.

추위. 다리저림. 그녀의 생각에 대한 의문.

그저 필요없는 감각만이 나를 힘들게 한다.

잠그고 이리와.

마침내 기다리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기쁜 마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앞에 자리한다. 몸은 빼앗긴 체온을 되찾으려 쉼없이 떨려왔다.

그런 나를 보고 그녀는 욕조 속에서 그저 발 하나를 나에게 내밀 뿐이었다.

새하얗고 가느다란. 따스함마저 느껴지는.

나는 조심히 몸을 가까이 하여 그녀의 발에 입맞춘다.

그녀는 온도차에 놀란 듯 잠시 발을 빼다가도 이내 나에게 자비를 배푼다.

이 순간의 유일한 따스함.

아까까지의 모든 추위를 잊게 해주는.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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