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은 돔대로 섭은 섭대로 선호하는 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는 스팽, 오컨, 애널, 풋 워십 등과 같이 상호간의 접촉이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단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에는 한계가 있으며, 대부분 그저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일 뿐이다.

Predicament(이하 P)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도 이 플레이에 대해서 안지는 오래되지 않았다.(일단은 영어니까)... P는 크게 보면 방치플레이에 속한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방치하느냐에 따라 P가 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는 기합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P와 기합주기를 다르게 보고자 한다.
기합주기는 일반적으로 잘못에 대한 처벌로써 행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와 다르게 P는 일상이다.
돔과 섭의 위치와 규범, 그리고 규범의 이행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돔이 섭에게 항상 하이힐을 신게 하도록 했다고 하자.
이는 방치 플레이일까?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고 있기 때문에 방치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벌일까? 그것도 아니다. 섭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섭은, 돔에게 봉사할 때, 발 뒤꿈치를 항상 들고 다니게 된다. 이로 인해 발과 다리는 항상 피로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아슬아슬한 자태를 보일 것이다.

이는 돔에게 상대적인 우월감(지배욕)을,
         섭에게는 자신이 불편함을 강요당함을 인식(피지배욕)하는 수단이 된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되도록 강요하는 것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하곤 한다. (교수님과의 면담, 통과의례로서의 면접, 상사와의 대화 등. 물론 이 상황에서 교수나 면접관이 우리에게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행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는 불편함을 느낀다. 사회적 지위의 차이에서 나오는.)

위에서 나는 P가 일상이며, 두 개체간의 위치(돔과 섭), 규범(하이힐을 신게 함), 규범의 이행(하이힐을 신음으로서 느끼는 불편함)이라 표현하였다. 그리고 돔과 섭이 느끼는 만족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P의 장점을 하나 덧붙이자면, 그것은 응용이다.

발꿈치를 들고 다니는 것, 형틀을 이용하는 것(소설 참조), 매듭을 이용하는 것, 앉음에도 방법을 정하는 것 등 어떠한 방법으로던 섭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기초라고 한다면, 다음은 복잡하고 응용된 P들을 보여준다.

Google 이미지 "bdsm predicament" 검색.

https://www.google.co.kr/search?newwindow=1&rlz=1C1CHZL_koKR722KR722&biw=1920&bih=949&tbm=isch&sa=1&ei=q4KwWsLhMoP48QXotonwCQ&q=bdsm+predicament&oq=bdsm+predicament&gs_l=psy-ab.3...25510.26718.0.26853.5.5.0.0.0.0.140.546.1j4.5.0....0...1c.1.64.psy-ab..0.1.138...0i13k1j0i13i30k1j0i7i5i30k1.0.-ODjIz8Vcgg#imgrc=z9hmlkW2inxnhM:

링크 참조.

자신의 플레이가 얼마나 단순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이런 것을 생각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안한 P를 섭이 수행하며 느끼는 섭의 불편함을 본다면, 물리적 접촉과 상호작용에서 나왔던 것과는 다른 지배욕과 만족에도 눈을 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모든 일은 E 혹은 나의 한마디로 시작된다.

이거 진짜 대박인거 같네.

네? 뭐가요?

E가 보낸 링크. 그 안에는 말로 형용하기에도 기괴한 어플이 있다.

누구나 어릴적 어릴적 펌프를 해본 경험이 있을테지만 혀로 해본적은 없을 것이다. 이 어플은 펌프를 혀로 하는 방법을 통해 커닐링구스를 연습한다는..... 무척이나 기괴한 어플이었다.

나는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실제 커닐링구스에 효과는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앞에 이 어플이 있다. E는 어쩌면 나에게 암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 시~작!

태어나 처음으로 하는 이런 행위를 잘하지를 못할 분더러, 혀는 굳어왔고 자괴감까지 들었다. 실용적이지 않고 의미없는 짓은 평소 내가 싫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화살표가 움직이는 데로 혀를 굴린다. E의 명령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실망스럽다. 나는 E의 눈치를 본다. 합리적인 E에게 이런건 그냥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장난일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뭐야? 똑바로 안해?

........

나는 할말을 잃는다.

대답안해?

아뇨...... 죄송합니다....

야. 올라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안들려?

E는 내 아래를 잡아끌어 형틀에 올린다.

넌 그냥 말로하면 못알아 먹지. 항상 몸으로 당해야 그제서야 뭔가를 깨달은 것 처럼 행동한다니까?

........나는 말문이 막힌다.

E는 벽에 폰을 고정한다.

발꿈치를 들어 균형도 잡을 수 없고, 고통과 무게를 느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야 다시 해.

이자세에서 절대 더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E의 명령.

에..에. 흡 에. 에.. 흡... 에... 에..

신음과 호흡이 섞인 이상한 소리를 내며 나는 다시 액정을 핥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결과는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

봤지? 넌 항상 긴장감이 부족해.

죄.. 죄송해요 주인님......

나는 다른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형틀에 매달려 버티려 안간힘을 쓴다.
그런 모습을 보며 E는 경멸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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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11

Mongle? Mongle! 2017. 12. 27. 19:45 |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거리엔 연인들로 가득차고, 캐롤이 울려퍼지며, 저마다 계획을 이뤄나가는... 그래서 9월생이 많은 이유라고들 한다.

주인님은 내일 뭐하세요?

별일 없는데?

저랑 놀아요.

뭐하고?

음....... 엄청 건전하게 놀아요.

그래 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사실 예정에 없던 만남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계획을 짰더라면 드라이브를 가던, 바다를 보던, 좀 더 색다른 추억을 쌓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웠던 탓에 평소 커플들이 하던 행위를 하였다.

밥먹고 영화보기...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를 커플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맞잡지 않은 손이, 보이지 않는 목줄이 우리의 관계가 커플인지에 의문을 품게 하였을지도 모른다.

11시 일찍 만나 밥을 먹었다. 영화관 근처에 있는 페밀리레스토랑 같은... 여느 커플들처럼 점심을 먹고 영화를 봤다. 신과 함께.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주로 지나간 유명명화들을 찾아보는 타입이기에 마치 늙은이처럼 '요즘 영화란 말야' 라는 말을 주론 하곤 했다. 역시 요즘영화는.... 이라고 생각하며 드라마급 전개에 혀를 차다가 나중에 울면서 극장을 나왔다. 나이가 들어가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주인님은 나를 놀렸다. 울보라고... 주인님도 울었으면서....

영화를 본 뒤 우리에게는 다른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서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 주인님과 나는 나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잠시 동전노래방에 들러 몇곡 뽑았지... 이전에 모니터 너머로만 들었던 주인님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었다. 역시 노래에 따라, 음정에 따라 자유자제로 목소리가 변하는 타입. 가끔 그런 친구들을 보긴 했지만 듣기에 좋았다.

노래방을 나온 우리는 다시 내집으로 향했다. 약속하지 않았기에 오실줄 몰랐기에 어지러운 방을 조금 정리하고. 앉아 쉬는 동안 주인님은 방송을 켰다.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어김없이 들어왔다. 나에게는 더이상 알 필요도 없는 사람들. 주인님 이외에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사람들이기에 나는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주인님은...

비공개 방을 켜 나를 모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물론 주인님이 아는 분들 뿐이겠지만.. 그래서...

나는 형틀에 매달렸다. 그 자비없는 자세로. 그리곤 주인님은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 나는 그저 객체였으며 내 고통은 모두에게 그저 유희거리였다. 나는 견뎌야 했다. 내가 부족함을 내비친다면 주인님의 조교가 부족하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다리가 후들거렸고 내 몸은 이리 저리 균형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며, 발은 이미 철판에 달라붙은 듯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형틀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바로 시작된 스팽. 엉덩이가 이쁘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이유로 나는 맞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유희를 즐기는 제 3자들. 대수를 세다가도 고통에 잊게 된다. 특히 패들은 내 엉덩이 안쪽까지 강한 고통을 줘 스스로 몸이 비틀어져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힘들다. 아무리 애쓰려 참아봐도 고통만은 나에게 있어 견디기 힘든 존재이다. 그만큼 내 부족함을 나타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방송은 약 1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고, 내 모습은 상당히 적나라하게 비춰졌을 것이다. 이번 방송으로 주인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이, 누군가에게는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우리에게는 가학과 고통이...

어떻게 보면 우리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크리스마스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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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10

Mongle? Mongle! 2017. 12. 27. 19:44 |

아프다. 엉덩이도, 허벅지도. 내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펨돔들은 다른 멜들보다 의견공유가 활발하다.

주인님 또한 다른 누군가의 플레이에 관심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특히 무엇인가를 새로 배우고자 하는 성격이 두드러지는 주인님이기에 이번 세션은 주인님도 예전부터 바랐었던 것에 틀림없다.

이번 주만해도 두번째 세션 조금 벅찬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주인님께 사용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었다. 주인님을 만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G가 올 시간이었다. G는 나를 제외하고 주인님께서 데리러 오기를 바랬고 주인님께서 직접 마중을 나가셨다.

잠시후 주인님께서 G와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몇마디의 담소가 끝난 뒤 세션이 시작되었다.

우선 주인님께서 스팽을 시작하셨다. 대수는 4씩 countdown형식. 전혀 익숙하지 않은 탓에 계속 실수가 났다. 주인님이랑만의 세션이었다면 몇번이고 다시 시작하셨을지 끔찍했다. 다만 G와 함께 있었기에 주인님만의 규칙을 적용하지 않으신 듯 했다. 이후에는 G가 나에게 스팽을 가했다. 내가 몇대를 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가, G는 내가 셀 수 없도록 매우 짧은 간격으로 나를 스팽했다. 셀 수 없었다. 다만 주인님께서는 나의 부족함을 질책할 뿐이었다.

다음은 볼버스팅. 나는 확신했다. G는 볼버스팅 경험이 없을것이고 주인님께서 이 좋은? 플레이를 전파하고자 함을... 그리하여 나는 바닥에 계속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그들의 재촉이었다. 내가 바닥에 구를 때 마다 내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세. 자세. 자세.

나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었다. 그들은 다시 고통을 위한 자세를 요구했다. 내가 그들이 원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고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다시 자세를 취했고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마다 내 다리를 발로 툭툭 건드리며 그들이 원하는 자세를 얻을 때 까지 나를 희롱했다.

아픔이 잊혀지기도 전 그들은 나를 관장했다. 이번엔 더 많은 젤과. 더 많은 용량의 용액을 사용했다. 물론 더 참기 힘들어졌다. 배속은 빨리 배출하게 해달라는 듯 자꾸 소리를 내며 아우성이었고 그런 나를 보며 그들은 상대적 우월감을 한껏 느꼈는지도 모른다. 지난 번 있었던 실수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그들은 내 속을 점검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관장하기를 택했다. 처음에 참느라 너무 힘을 준 것일까 두 번째는 더 일찍 신호가 왔다. 그렇게 두 번의 관장이 끝난 후 내 엉덩이는 처참하게 희롱당했다. G의 손가락을 이용해 내 전체를 휘젓듯 나를 괴롭혔고 가장 약한곳을 건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희롱이 목적이였기 때문일까 어떤 단순한 위치만 자극하여 나를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너무 오랜만의 애널이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피스톤운동이 너무 자극적이었던 것일까. 내 엉덩이는 고통을 호소했고 그로인해 애널에 대한 플레이는 끝이 났다. 

다음으로 그들은 내 눈을 가렸다. 그리고 잠시간의 풋워십. G는 몰라도 주인님에 대한 워십은 성실히 수행해야 했기에 어떻게든 열심히 수행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불보듯 뻔했다.

지이이잉.....

도구의 주인이기에 누구보다 잘 아는 소리. 그것은 전기완드 였다.

지이이잉.... 지직.

어디가 지져질지. 알 수 없었기에 자세는 엉거주춤, 손은 스스로를 감싸 마치 조신한 숙녀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손에든 완드를 내가 막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나는 무기력했다. 어디를 노려질지도 모르고 알고서 막는다고 하여 막아지지도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주인님은 필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으리라. 그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고통이 지속되면 자세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게 된다. 아마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의 범위가 더 작아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약 4시간의 세션. 이번에도 주인님께 사용되었다. 이번에도 나를 사용해주신 주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부족한 나이지만, 점차 주인님께 맞는 섭이 되어가는 과정에 행복하기만 하다. 이번 세션을 통해 주인님도 다른 방법을 깨달으신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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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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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9

Mongle? Mongle! 2017. 12. 21. 18:35 |

아침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님을 못 보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더 슬플 것 같았다.

어떻게던 보고 싶었다.

평소와 다르게 주인님은 오전시간에 오셨다. 방학이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식사를 하기에 어중간한 시간. 주인님은 노예의 모습을 할 것을 명령했다. 나는 노예의 모습을 하고 고개숙여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린다.

그리고는 주인님의 애정어린 관리가 시작되었다. 털이 많은 나를 더욱 노출시키는 것. 매번 번거로우실 텐데도 주인님께서는 빠뜨리지않고 애정을 가지고 나를 관리해주신다. 또다시 한장 한장 제모크림을 바른 천이 늘어난다. 그리고 제거의 순간. 한장 한장 천이 사라져갈 때마다, 내 털도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고통, 외마디 신음, 주인님의 웃음소리가 흐른다.

나는 주인님께 엉덩이의 털을 제모해 달라고 부탁했다. 저번에 찍은 스팽사진이 이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털이 없었다면 더 이쁜 사진이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불결한 부분을 부탁함에도 주인님은 애정을 가지고 승낙하셨다. 주인님은 핀셋으로 한올 한올 엉덩이와 회음부의 털을 뽑아나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이것이 더 아팠다...... 차라리 제모크림을 바르면 큰 고통이 한번에 지나가지만 이 방법은 지속적으로 나의 고통을 불러왔다. 사실 털이 너무 많아 제모크림을 이용했으나 생각외로 잘 되지 않아서 내가 다른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후 주인님은 걱정하며 말했다.

오늘 체력 괜찮아? 오늘 밀킹해볼꺼야.

괜찮아요

어느 밀킹을 이야기하는줄 몰랐지만 나는 견뎌보기로 했다. 주인님이 하고싶은 것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관장이 시작되었다. 200ml 주사기로 100ml 씩 2회 커피를 섞은물이 들어왔고, 그 이물감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다. 몇 분도 되지 않아 주인님께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주인님께선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다. 똥마려운 강아지의 모습은 바로 이런 거라고 생각했다. 안절부절 안절부절... 잠시 후 주인님께서는 화장실을 다녀오게 해주셨고 나는 '감사합니다'를 외치듯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 부끄러운 배설이 끝난 후 다시 100ml의 관장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신호는 금방 찾아왔고 다시 주인님께 부탁드렸지만... 주인님은 무시하셨다. 나는 한계에 가까워지자 주인님께 어필하는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함부로 주인님의 발을 핥은 것이다. 따귀를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주인님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워십을 했다. 그 동안 어쩌면 변의를 잠시 참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부끄러운 배설.

이후 주인님께서는 내 엉덩이를 범하셨다. 너무 오랜만의 애널이었기에 나는 긴장을 풀 수 없었다. 힘이 들어가다보니 고무와의 마찰 또한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혼자서 애널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주인님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어딘가에 조금씩 닿는 느낌... 나는 교성을 흘리는 자신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사정과 비슷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내 아래에서 오는 감각이 아니었다. 그감각을 느끼려는 찰나. 한 가지가 그 느낌을 방해하고 만다. 새로운 변의. 아마 관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긴장한 상태에서의 관장은 변을 배출시키기보다 물을 배출시키려고 하는 느낌에 가까웠던 것 같다. 아마 더 많은 용량과 기다림이 필요했던 것 같다. 나는 주인님께 죄송함을 느꼈다.

이후 주인님은 패들을 시연해보기로 하셨다. 그리고 나는 당연히 주인님의 시연상대이다. 엎드려 뻗쳐 자세에서 주인님은 나를 내려치셨다.

정확히 30대만. 숫자를 세도록. 이것이 규칙.

패들.... 느낌이 달랐다. 케인이 내 피부 전체에 달라붙어 그 탄성으로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면, 패들은 그 두께만큼 충격을 고스란히 안쪽까지 전달했다. 5대씩 끊어 맞았는데도 너무 아팠다. 30대의 스팽이 끝나고 주인님은 내 엉덩이를 건드렸다. 케인과는 다른 고통에 나는 상당히 놀랬다. 피부속에서부터 느껴지는 고통같았다.

그 이후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간단한 도구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주인님이 내 도구를 아직 사용못해본게 더 많다;; 그 중에서 주인님이 관심을 가지신 것은... 전기완드였다. 무서운 존재... 가장 손쉽게 나를 괴롭히는 것이 전기완드이기에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시연이었기에 주인님은 단순히 내 몸에 써보기만 하셨다. 하지만 작정하진다면.... 끔찍한 고통은 내 몫이 될 것이다. 그리고 주인님은 행복해 하실 것이다. 그점에서는 주인님께서 이용하고싶은 용도에 맞을 수 있어 기쁘다. 그리고 주인님게서는 잠시간 방송을 하셨다. 각종 도구들을 이야기하시며 행복해 하셨다. 이럴때는 마치 나이또래의 여자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인님이 하고자 하는걸 이행하실 때, 그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나의 주인님. 그 모습만이 남는다.

주인님은 내 몸상태를 느끼셨는지 더 이상 플레이를 진행하지 않으셨다.

죄송함을 느꼈다.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해 주인님의 용도에 맞지 못하게 되다니... 어서 나아서 다음번 주인님과의 만남에서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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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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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자취방에 있다. E와 나의 만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E는 Predicament를 시킴으로서 생각외로 큰 만족을 얻은 것 같다. 그때문에 형틀에 매달리는 날이 많아지곤한다. 하지만 플레이를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새로운 플레이를 찾기 마련. 그것은 돔 뿐만 아니라 섭 또한 기대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우리는 생활에서 꽤나 많은 재료들을 찾을 수 있다. 예를들어 공사판의 A형 표지판이라던지...

그리고 그것은 내 눈앞에 있다.

그 A형 표지판이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형틀과 달리 다리를 벌려야 하기에 무게를 견디고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렵다. 내발이 지쳐 발꿈치를 내린다면 내 상반신의 무게는 고스란히 회음부가 지탱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 E는 그 때 까지 기다리겠지... 나는 체념한다. 하지만 E가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도저히 알 수 없기에... 나는 최대한 버텨보기로 한다.

표지판 위에 자리를 잡고, 마찬가지로 손은 뒤로 묶여 스스로는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 양 다리는 표지판의 아래로 줄을 연결하여 절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자각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눈이 가려졌다. E에게 있어 이 절차는 마치 자고일어나 물을 마시듯 당연한 단계가 되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나 혼자만의 어둠속에...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엇인가가 내 복부를 강타했다.

우욱.

나는 자연스럽게 배를 앞으로 숙였다. 또한 내 다리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힘을 잃으며, 균형을 잡지 못한다. 그리고... 가해지는 압박.

우우우우우ㅜ우구!

그 압박으로 인한 고통이 내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게 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내 몸은 어찌할 바 몰라 신음을 흘리며 허둥댄다.

이후는 더 처참했다.

균형을 잃은 나를 향해 E는 케인질을 했다.

등. 팔. 배. 어느쪽도 가리지 않고 가해지는 무차별 스팽에 나는 공황항태에 빠진다.

다리는 이미 풀린지 오래. 스팽으로 인한 고통을 비해보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 더욱 강해지는 아래의 압박.

E는 아마 새로운 유희방법을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저 주인이 불러주는 템포에 춤추는 노예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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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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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모두가 기다리던 휴일.

하지만 이러한 파티 분위기에 맞지 않게 나는 불쌍한 모습을 하고 있다.


E의 앞에서 헐벗기는 매한가지였으나. 휴일의 2일 전. E는 나에게 명령했다. 

물 이외의 어떤 것도 먹지마

이것이 E의 명령. 나는 당혹스럽기만 한다. 하지만 E의 명령은 나에게 절대적이다. 목적이 있던 없던 나에게는 따라야 하는 의무만 있을 뿐이다. E의 명령으로부터 하루. 집에 있는 냉장고, 밥솥, 반찬이 무색하게 나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그저 배를 주릴 때 마다 배를 한 번 만져보고 물을 홀짝 홀짝 마실 뿐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E를 만나기 바로 전날이다. 아마 하루 밤을 샌 사람은 많아도 하루 종일 굶은 사람은 적지 않을까. 뱃속은 먹을 것을 달라며 아우성이다. 그래도 E의 명령이니까... 다른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나는 배를 주리고 있다. 하지만, 그날 저녁 E는 다시 한 번 끔찍한 명령을 내린다.

지금부터 마시는 것도 금지

돈이 있어도, 심지어 음식이 있어도 먹지 못하는 상황. 심지어 물까지 마시지 못한다면... 나는 말라 죽을것이다. 나는 최대한 행동을 줄였다. 나름대로 머리를 쓴 방법이지만 이미 하루를 굶주린 배는 물이라도 달라고 애원해보지만 정작 나는 애써 이를 무시한다. 갈증은 의외로 빠르게 찾아왔다.

내일이면 E를 만날 수 있어. 분명 E라면 어떻게 해 주겠지..

나는 내 불쌍한 처지를 탓하며 잠을 잔다.

그리고 당일. 나는 E를 볼 시간만을 기다리지만 시간은 더디게 느껴진다. 시간이 되어 나는 E를 만나러 지하철에 나간다. E는 가끔 친구와 나를 보러온다. 그 친구는 나를 보고 묻는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

나는 무엇이라 대답할지 망설인다.

하지만 E와 친구는 딱히 내 대답을 바라지 않는 듯 하다. 식당으로 향할 줄 알았던 우리는 내 자취방으로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우리모두를 위해... 아마...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도착한 후, 그들은 나에게 노예의 모습이 될 것을 명령했고 나는 그에 따랐다. 아마 내 모습은 평소보다 헐벗은 모습일 것이다. 아마 영혼까지 헐벗었다고 하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아마 그들은 나에게 음식을 줄 마음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나를 형틀에 매어놓고 볼개그를 물려두었다. 힘없는다리는 금방 떨려왔고, 음식의 자극적인 냄새에 이끌려 말랐던 입속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치 내가 그자리에 없다는 듯 음식을 먹어댔고 나는 볼개그 사이로 끈임없이 침을 흘릴 뿐이었다. E는 나를 힐끗 바라본다. 그리고 미소지으며 다시 음식을 먹는다. 그러다가 문득 무엇인가를 생각했던지 음식을 나에게 들고온다. 나는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제발 한입만... 아니 한모금만이라도...

역시 내 희망은 절망만을 부를 뿐이다. E는 나에게 안대를 씌우고 가져온 음식의 소스를 내 코에 묻히고는 다시 돌아갔다. 음식의 냄새, 음식을 먹는 소리마저 나에게는 매우 강렬한 자극, 침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바닥에 흐른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과 비슷한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지나지않아 음식은 동이 났다. 그 뒤에 그들은 나를 풀어주었다. 나는 풀이죽었다. 역시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때, E는 무엇인가를 내 눈앞에 내려둔다. 그 음식의 소스, 그리고 한 조각이라고도 이야기 하기힘든 아주 작은 찌꺼기들의 합. 그것이 E가 내게 제시한 음식이다.

먹고싶어?

...................괜찮아요....

나는 애써 참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내 몸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침이 그 증거이다. 음식이라 하기에도 불분명한 것.

정말?

....................먹어도 돼요?

나의 고집은 바로 무너졌다.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눈앞의 부스러기와 찌꺼기. 그것마저 허락하기 전 까진 먹지 못한다. 그것은 훈련받은 강아지라도 지키는 것이기에 나는 "먹어" 한 마디만을 기다리며 침을 삼킨다.

먹어.

감사합니다.

나는 인사와 동시에 달려들어 찌꺼기와 소스를 먹었다. 아니 흡입했다.
E에게는 찌꺼기와 소스덩이지만 내 생에 가장 맛있는 음식.

이것이 E와 나의 위치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Mongle? Mongle! 8

Mongle? Mongle! 2017. 12. 16. 10:34 |

나는 버림받았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한 뒤로 세션이 없었을 뿐, 나는 그 동안 주인님의 노예라고 불릴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떠한 다른 돔이라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기에, 내 잘못은 주인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아마 주인님의 지인들은 한 목소리로, 나는 버려져야 함을 주장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나는 나의 잘못을 알려준 그분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다. 잘못이 지적되지 않는 한 얼마나 반복되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주인님을 다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것은 기적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의 주인님과 같은 맺고 끊음이 확실한 분에게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는 주인님께 2가지를 다짐했다. 하나는 다른 에세머들과의 연락은 절대적으로 금지.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행동을 감시할 cctv를 달아 주인님께 내 생활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기로. 내가 제시한 내용들은 주인님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과는 관계가 없었을 것이다. 이것을 행하는 우선요건이 주인님께서 나를 노예로써 이용해 주실것인가 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날 주인님은 버려지기 전에 약속한 시간에 나를 보기로 하셨다.

약속된 시간 주인님을 만나서도 나는 이전처럼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힘들었다. 짧은 이야기의 후에 정적이 흐르기를 반복했다. 그 자리의 우리 모두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저 말 수 적은 사람들. 이었을 지도 모른다.

주인님께서 들어오신 이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 행동을 필요로 하지 않으셨고, 내 말은 변명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인님의 말씀을 기다렸다.

옷 벗어.

나는 재빨리 노예의 모습을 한다. 아래는 부푸는 듯 하였으나 이내 상황을 파악한다. 주인님께서는 아래를 풀어주지 않으셨다. 대신 수갑, 족갑을 채우셨다. 나는 형틀로 다시 향할것이라 예상했지만, 내가 향한 곳은 화장실이었다. 주인님은 나를 무릎꿇리고 뒤로 수족갑을 묶어 움직일 수 없게 하셨다. 그리고 눈을 가리셨다. 그리고 떠나셨다.

당연한 결과였다. 주인님이 느끼셨을 배신감과 그로 인한 공허감은 지금 내가 처해있던 육체적 상황과 비할대가 되지 못하였다. 눈이 가려진 탓에 시간적 감각을 잃어버렸다. 또한 나의 자취방에서 가장 추운 공간, 그리고 불편한 자세, 심지어 자세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여지마저 없어졌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추위는 점점 내 체온을 앗아갔고, 자세는 평소의 내 무게 자체로 고통이 되어간다. 그리고 나를 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의미없는 고통이었다. 형틀에서처럼 내 고통과 신음으로 주인님이 유희를 느끼셨다면 그것으로라도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았을 터이나, 그럴리 만무했다.

시간감각이 없어지고 극한의 상황에 다다르면 기억은 과장되기 마련이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주인님이 들어오셨다.

나는 애원 반 진심 반으로 애원한다.

다시 주인님을 모시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께 봉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주인님은 소리는 들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리에 응답하셔야 할 필요는 느끼시지 못한 것 같다. 주인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나에게 마실 것을 주셨다. 아마 커피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가셨다. 나는 절망스러웠다.

그리고 또 다시 긴 시간이 흘렀다. 나는 조금이라도 자세를 바꿔보려 했으나 불가능했다. 고작 할 수 있는 거라곤 뒤로 묶인 손으로 바닥을 지탱하여 다리를 실낱만큼 들어보는 것.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주저앉고 고통을 느끼기를 반복했다. 거칠어진 숨, 세어나오는 신음, 고통에 힘이 들었는지 느껴지는 구토감, 모든 것이 나를 힘들게 했다. 주인님께서 지정해준 위치에 있는 것 뿐인데도 한심한 몸뚱아리는 자기 힘든것만 나에게 호소했다.

또 다시 주인님이 들어오셨다. 나는 다시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조각이 난다. 심지어 주인님께서는 내가 그 자리에 없는 것 처럼 행동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깨닫는다. 내가 뭐라고 하던, 신음을 내던, 고통을 느끼던, 경련을 하던 주인님이 의도한 것이던 아니던 내 모습과 내 상황 따위는 주인님께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버림받았을 때는 고통은 없지만 이보다 더 큰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 이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동안 '나의 고통, 나의 상황'을 생각하고 주장했던 우둔함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주인님은 나의 몸에 물을 뿌려주셨다. 물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아마 내 몸을 데워줄 생각이셨는지도 모른다. 나는 연신 감사인사를 한다. 주인님의 의도는 상관이 없다. 주인님이 주시는 모든 것에 감사해야한다는 자각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 물은 내 체온을 다시 앗아갔다. 당연한 결과였다. 나는 다시 추위에 휩싸였다. 누구에게도 의미를 가져다주지 못하는 추위였다.

주인님은 그 외에도 2번 정도를 더 들어오셨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인님이 들어오셔서 내 수갑을 풀어주셨다. 나는 연신 감사인사를 드렸다.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셨지만 그 고통은 내 멋대로 느낀거지 주인님이 원하신 것이 아니기에, 고통에서 해방시켜주셨다고 말할 수 없다. 나를 잊지 않음에 대한 감사였다. 주인님이 나를 잊었다면 그저 거기서 모두에게서 잊혀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샤워하고 나와.

주인님은 더러워진 몸뚱이를 씻을 시간을 주셨다. 하지만 내 몸뚱이는 생각대로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를 꿇어 앉아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과 몸이 굳음을 생각하셨는지도 알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내 다리는 생각보다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발목이 굽혀지지, 그리고 무릎이 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위와 무게에 짓눌려 딱딱하게 굳어버린 다리는 바로 회복되지 않아 움직임에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발목은 물이 닿을 뿐인데도 아려왔다. 아마 허리 위의 무게를 지탱해야 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최대한 재빨리 씻고 주인님께 모습을 보였다. 그 다음에도 내 몸은 자연스럽지 못했던 것 같다. 주인님은 나를 벽에 세우시고는 정신교육을 시키셨다.

너는 뭐야?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너는 내가 이용하고 싶으면 이용하는 그런존재야.

네.

지난 시간동안 느꼈던 것의 종합과 같은 느낌이었다. 필요가 없으면 존재마저도 인식되지 않는 존재. 그게 나였다. 그리고 그것이 주인님께서 내게 원하는 자세였다. 비로소 나는 내가 행했던 이전의 행동들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잠시 풋 워십을 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마치 마지막인듯 최대한 열심히 혀를 놀렸다. 입술을 사용하려고도 노력하고, 발가락 사이사이를 빠짐 없이 핥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주인님의 발이 내 이에 닿는 느낌을 내 스스로도 느꼈다. 나는 여전히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나는 그 이후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주인님이 어떤 표정을 하셨을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알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철저하게 내 시선을 내 발끝으로 향했다.

여기서 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주인님의 발에 봉사하기전, 나는 긴장하여 떨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주인님의 발에 봉사하는 동안은 그 떨림이 멈추었었던 것 같다고 느꼈고, 봉사가 끝난 뒤 주인님 앞에 자리할 때 다시 내 몸이 떨려옴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주인님께 사용되는 동안, 그 자체로써 내 쓰임새에 맞게 이용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 후에는 다시 긴장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후 나는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렸다. 죄가 엄중했던 만큼 다른 벌을 내리실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시지 않으셨다. 주인님은 의욕이 없다고 하셨다. 나는 다시 한 번 죄송함을 느꼈다. 내가 그따위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주인님은 끈기를 가지고 내 부족함을 채워나가시는데 노력했을 것이다. 주인님은 벌하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는 벌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님은 집으로 되돌아가셨다. 가시기 전, 나는 준비한 선물을 드렸다. 사죄의 선물은 아니었다. 다만 준비했기에, 주인님께 드리지 않으면 더 이상 의미없을 것이기에 주인님게 드렸다. 주인님은 마음에 들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받으셨다. 돌아가는 길, 나는 바보같은 이야기를 꺼낸다.

이거 진짜루 주인님한테 드리려고 미리 사 둔거에요.

알아 그정도는 느낄 수 있어.

다시 생각해도 바보같은 말이었다.

그렇게 주인님과의 만남은 끝이 났다.

오늘로써 내 죄가 씻어졌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이후의 관계는 아마 나에게 있어서는 속죄의 관계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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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나에게 가장 힘든 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팽킹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댓수도, 강약도 조절하지 못하는 모든 것이 주인님께 달린 것. 자기 스스로 자세를 유지하고 고통을 감내해야함이 더 큰 어려움이다. 오히려 나를 구속한 채 가학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학을 좋아하는 주인님께 무심코 던진 제안은 나에게 또 다른 힘든 플레이를 탄생시키고야 말았다. 이 제목의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표지판 위에올라 발꿈치를 들어 온몸을 지탱하여야 하는 어찌보면 실제 고문에 다를바 없는 행위. 주인님의 역할은 나를 표지판에 올려 고정시키는 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 이후부터는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주인님의 것이다. 내 의지로 편해지려는 순간 내가 갖는 스스로에 대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오르기 전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개를 빳빳이 들던 내 아래는, 점점 현실을 직시하고 줄어들어 가지만 더 이상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단순한 자세. 발꿈치 들기는 다시 한 번 주인님이 주신 자유에 감사함을 느끼는 매개체가 된다. 발에 힘이 빠지며, 아래에 가해지는 당겨지는 감각. 그 고통에 다시 한 번 힘을 주려하지만, 쉽지 않다. 요령을 부려 자세를 고쳐보려 해도 두 다리는 마치 철판에 달라붙은 듯 떨어지지 않는다.

주인님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한다. 여기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상대적 시간이다. 주인님이 시계를 보며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는 거듭되는 자세로 인해 시간 감각이 모두 깨져버린 상황. 같은 10분을 기다리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느끼는 시간은 그 곱절은 될 것이다.

이러한 처벌을 견디는 동안, 나는 한 번 실수를 저지른다. 발에 힘이 빠져, 아래가 형틀에서 빠져나와버린 것이다. 이 자세는 거짓으로 유지할 수 없다. 내 아래를 스스로 형틀에 고정시킨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즉시 주인님께 보고했다. 그리고 주인님께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를 구했다. 아이러니한 상황. 그토록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 내려달라고 애원하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주인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다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스스로 고통받기를 택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고통. 몸을 비틀고 다리가 떨려와도 도망갈 수 없다. 피할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벽 뿐, 이후 가장 예민해지는 건 청각이다. 온 힘을 다해 주인님의 움직임에 귀 기울인다. 조금이라도 소리가 들리면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주인님께서 나를 해방시켜주시지 않을까.. 라고. 그리고 주인님이 오시지 않음으로써 그 희망을 스스로 망가뜨리며 죄값을 치른다. 스스로 희망이란 걸 가진 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잘 모른다.

주인님께서 나를 다시 자유롭게 해주실 때 까지 걸린 시간은.

체벌이 끝나고, 나는 감사인사를 연발했다. 그것은 해방에 대한 인사가 아니었다. 부족한 나에 대한 처벌에 대한 인사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Mongle? Mongle! 7

Mongle? Mongle! 2017. 12. 9. 23:00 |

소설과 현실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었다.
내가 무심코 썼던 글들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왔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 어느 순서가 맞는지 조차 알기 힘들다. 아마 1. 왁싱(제모) 2. 스팽 3. 형틀 4. 풋 워십 5. 페이스 시팅 6. 볼버스팅 7. 다시 형틀... 순이겠다.

지난 주에 이어 주인님은 내 몸을 관리 해주셨다. 이전에 적은 것 처럼 위생의 목적, 그리고 노예인 나에게는 관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인님과 나의 위치를 다시 보여주었다. 지난 번처럼 모든 것을 주인님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털이 많았기에. 나또한 검색을 통해 왁싱에 대한 이해를 늘렸다. 약 10장의 천을 몸에 바르고, 하나 하나 뜯어내기로 했다. 한장 한장 천이 내 몸을 덮어갈 때 마다 앞으로 닥쳐올 고통에 대한 걱정으로 내 머리속은 가득 찼다. 그리고 고통의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 나는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쫘악~ 쫘아악~" 한장 한장 뜯겨나갈 때 마다 나는 외줄기 신음을 흘릴 뿐이었고, 주인님은 "오~ 잘뜯긴다"며 왁싱 자체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듯 했다. 여기서 내 고통은 의지로써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다. 왁싱이 끝나고 난 뒤 내 모습은 마치 피부병에 걸린 떠돌이 강아지와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 같다. 듬성듬성 뽑힌 털, 얇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은 아마 그 이외에 말로 형용하기 쉽지 않을 듯 했다.

왁싱이 끝난 뒤, 스팽의 시간이다. 주인님을 알고나서부터 주인님이 스팽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잘못하지 않았을 때 일부러 노예를 때리는 일은 많지 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 스팽이 내 잘못에 대한 처벌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나마저도 아는 나의 잘못, 이전 글을 본 사람이라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도 화를 낼 정도의 필력으로 쓴 성의없는 일기가 내 죄였다. 애당초 주인님께서 쓰라고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보여드리기 위한 글이었음에도 개발괴발. 주인님은 실망하셨을 것이 분명했다. [노예계약서 3조 7항의 위반 https://twitter.com/Mongle__mongle 참조]
"150대만 때릴거야 신음내지마, 숫자세지마."를 마지막 말로 주인님은 나를 처벌했다. 약 6년만의 스팽이었다. 그 당시에는 잘못한 것 없이 플레이로써의 스팽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죄와 훈육의 의미가 담긴 스팽이었기에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견디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시작된 스팽, 역시 나에게 고통이란 익숙해질 수 없는 존재였다. 너무 아팠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할 수 없다. 아프다가 스팽에서 느낀 유일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이상한 위화감을 느낀다. 주인님이 나를 교육하시는 스팽의 대수가 다르다고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50대 정도를 넘어갔을까, 주인님이 물었다. "몇대야?" 나는 아찔해졌다. 주인님이 가끔 스팽 대수를 물어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숫자를 세지 말라고 하셨는데... 알고보니 숫자는 속으로 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좌절감에 빠졌지만 이것은 주인님만의 규칙이었다. 주인님의 색깔을 얻기 위해서는 주인님의 규칙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 다음의 스팽은 그저 나에게는 고통일 뿐이었다.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스팽이 끝난 뒤, 주인님은 차가운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찜질해주셨다. 물론 이것이 학대와 조교의 차이점이겠으나 불나는 엉덩이에 차가운 수건 또한 나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 후 주인님은 멍이 빠지도록 연고를 발라주셨다. 더 열심히 주인님께 봉사하여 더 이상 혼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스팽이 아파서 그러는건 아니다.
주인님은 스팽에 만족하신 것 같다. 왜냐하면 이후 사진을 찍어가셨기 때문이다. 이후 주인님께 양해를 구해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진이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 점심을 기다리는 동안 주인님은 이런저런 도구들을 시험해보셨다. 특히 험블러와 형틀을 좋아하셨다. 아마 둘다 구슬과 관련이 되어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구들을 이리저리보며 미소짓는 주인님은 그 나이또래의 소녀의 모습으로 보였다. 신기한 장난감을 손에 쥔. 그리고 험블러는 어느 새 내 구슬에 매달려 있었다. 나는 일어날 수 없었다. 혼자서 장착/해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주인님이 직접 채워주신 이 순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험블러를 착용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알이 모두 밖으로 나오게 되어 엄청 탱글탱글?한 느낌을 준다. 그 때는 아무리 살살 건드려도 큰 고통으로 찾아온다. 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다음은 형틀이었다. 나는 이에 대해 [해본적 없는 놀이 - Predicament]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쓴 적이 있다. 소설에서의 나는 그러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주인님의 유희를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적었으나, 실제는 소설과 같을 수 없었다. 내가 적은 내용의 모든 현상이 내 몸에 나타나고 나는 그저 아래가 뜯기지 않기 위해 발꿈치를 들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심지어 너무 힘든 나머지 그만두고 싶어지더라도 나 혼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래를 고정하고 있는 축을 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저 주인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제발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겨우 발꿈치를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 힘드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5분간 발꿈치를 들고 있어본다면 그저 서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 살면서 낸 신음 중 오늘이 가장 많은 신음을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 30분 정도는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나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을 가진 것 같다.

이후 나에게 주인님의 발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에 온 힘을 다해 봉사하였다. 주인님의 가장 낮은 부위를 대한다는 것이 주인님과 나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주인님은 무엇인가 생각난 듯 했다. 그리곤 침대에 나를 눕게 하였다. 스팽으로, 형틀에서의 시간으로 인해 지쳤었기에 나는 이 순간을 아주 감사히 받아들였다. 그때 주인님께서는 페이스 시팅을 제안하셨다. 아마 내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플레이었기에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신것이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주인님의 부분에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다했다. 주인님이 만족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칭찬이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때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른다. 페이스시팅 동안 주인님은 나의 아래를 희롱하였다. 나는 새로 접한 플레이에 발정이나, 주인님의 허락이 없이 사정을 했다. 기존에는 스스로의 상태를 곧바로 주인님께 보고하여 주인님이 원하는 때에 멈추도록 하였으나 페이스 시팅 동안은 그럴 수 없었다. 뭐. 이것은 내 변명일 뿐이다. 벌어진 사실은 그저 주인님의 허락없이 사정을 한 것일 뿐 [노예계약서 2조 2항의 위반 https://twitter.com/Mongle__mongle 참조]. 지나친 자극에도 불구하고 사정을 해서는 안되는 것, 사정을 하고 싶지만 아슬아슬한 자극을 견뎌야 하는 것 어느쪽도 나의 발정과 관련하여 스스로를 제어하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내가 사정한 직후 주인님은 페이스시팅을 바로 멈추었다. 나는 어찌할 바 몰라 안절부절하는 사이 주인님은 나에게 명령을 내렸다.

"엎드려. 다리벌려. 고개 숙이고 엉덩이들어." 자연스럽게 나는 네발로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았고, 이 다음에 무엇이 닥칠것인가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의 가장 약한 부분을 주인님께 보이는 것은 그것을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발정이 난 원인을 처벌하는 방법. 그것이 일어나기 전, 주인님은 나를 툭툭 건드렸다. 긴장을 하고있어서일까 아주 작은 감촉에도 나는 신음을 흘린다. "이것이 주인님이 말한 그것인가?" 생각하던 그때, 한발이 날아왔다. 나는 아무 충격도 느끼지 못했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기 전 까지는. 나도 모르게 나는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높은음의 신음을 연달아 내뱉을 뿐이었다. "자세" 주인님의 목소리는 유달리 차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바닥에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이러한 것을 견딜 수 없으리라 장담한다. "자세" 또 주인님의 명령이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한 벌은 어떻게 해서든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다시 그 흉한 자세를 취한다. 사실 지금도 그 횟수가 몇번이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이것을 태어나 처음으로 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후 주인님은 나에게 벽을 보며 반성하라고 하였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제심을 늘려야 한다고 다시 다짐했다. 그 찰나. "다시 올라가" 주인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은 화가 단단히 난 듯 했다.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면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기가 무섭게 내 손에는 다시 수갑이 채워지고, 나는 까지발로 다시 헝틀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시작된 형틀에서의 시간, 나는 끊임없이 신음을 흘렸다. 내가 이 위에 서있을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더 이상 다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발끝으로 서서 아래에 오는 조임을 막으려 했었다면, 지금은 다리가 풀려 오히려 아래로 형틀에 매달려있는 꼴이 되었다. 나는 신음을 흘리는 것 이외에는 전혀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 발꿈치를 드는 일도 더 이상은 한계였다. 스스로의 죄를 뉘우치며 주인님의 자비를 기다릴 밖에... 주인님은 갈 시간이 되어서야 나를 풀어주었다. 이렇게 되돌아보면 주인님께 더 시간이 있었다면 나는 정말 내려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을 하게된다.

주인님을 지하철로 모셔다 드릴 때, 내 다리는 행군이후처럼 무거워져 있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주인님이 오늘 유희를 잘 즐기셨는지, 그리고 내 실수에 대해 화가 많이 나셨는지 걱정하게 되었다. 모쪼록, 만족하셨기를 바라는 것이 노예로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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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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