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는 생각보다 갑자기 찾아왔다.

나 한국 왔어.

????????????????????

내심 완전히 돌아왔기를 바라본다.

아파서 치료받고 갈거야.

역시 나의 기대 따위는 E에게 아무런 고려요소가 아니었다.

나는 E가 미웠다. 갑자기 떠나버린. 이후로 단 한통의 연락도 없었던.


E에게 주어진 몇일 중 하루를 빌어 우리는 만났다.

그간의 이야기를 듣는다. 둘이 아닌 각자의.

내가 없어도 문제없이 살아가는 E를.


나는 E에게 내 희망사항을 말해본다. E는 이 상황에 겸연쩍어 하면서도 관계에 확실한 선을 긋는다.

E에게 빠졌던 이유가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온다.


대신 E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자고 이야기 한다. 1회성의 어찌보면 동정심이 담겨있는지도 모르는.

그것이 끝나고 식사를하며 그렇게 우리의 재회는 끝났다.


다음에 또 봐.

저번에도 이랬다면 둘 다 덜 슬펐을텐데...

다시 나 혼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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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E는 나이에 비해 엄청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돔이 되는게 제 로망이에요.


그래서 먼저 마음을 뺏기로 하셨군요.


M이 저의 일상에 대해 물으시기에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저 스스로 일상에도 충실하신 분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거 같아요.

일상에 충실하지 못한 분을 모시다보면 현실속에서 언젠가는 마음이 떠나가더라구요.


그렇죠. 에셈때문에 일상이 흐트러져선 안돼요.

주인님 때문에 일에 집중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면, 전 정말 혼낸답니다.

그 외에는 저에게 집중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갖게 되셨어요? 일반적으로 섭이 가진 것을 앗아가려는게 돔 아닌가요?


전 당연히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오히려 제 스스로를 더 내려놓고 싶어지네요.


일반적으로 Submissive(이하 섭)는 Dominant(이하 돔)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양함으로써 지배를 받는다. 즉 자신을 낮추어 상대방을 높인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돔 또한 섭을 플레이를 통해 낮춤으로써, 스스로를 높인다. 이것이 서로의 질서를 정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는 돔과 섭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이는 매우 1차적인 생각이다. 서로의 주도권을 하나의 파이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섭이 파이를 포기하거나 돔이 뺏아감으로서 섭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관점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해당하는 돔들은 일상적인 측면에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섭에게 미치려 한다.


그렇기에 위의 대화는 E의 생각이 현실을 잘 반영하며, 디엣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넘어선 정도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은 주제넘지만 그 전제를 추측해본 것이다.

우선, 디엣관계는 이미 정해졌다. 그 의미는 관계에서 권력이 완전히 이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도권이 섭이 이양해야 하는 파이의 일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러한 전제를 깔면, 돔은 언제든, 어디서든, 원할 때, 섭의 바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영향력을 미쳐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주도권을 내어 놓으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섭이 역할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에 버리면 끝이다. 또한 한가지 다른 전제는 우리는 현실속에 살고 있다. 누군가의 삶을 100% 책임지고 관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는 주도권을 100%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위의 추측에 대해 E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섭 지망생으로써 위의 생각에 편승하여 스스로의 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문제는 위 전제에서 부족한 점은 현실로 인해 가질 수 없는 x%의 주도권이다. 그렇기에 부족한 나머지를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봤다.

탈무드를 읽어본 적 있다면 노예가 가진 아버지의 유산 중 하나를 택하여, 자신의 모든 상속재산을 되 찾아야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유형적인 것이 아닌 무형적인 것으로 까지 포함시킨다면 어떨까?

즉, 섭의 능력(모든 방면에서의)을 높인다면 돔 스스로가 가질 수 있는것이 +a로 커지는 것이다. 잘만 하면 주도권으로 채우지 못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100%를 넘어 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섭의 능력또한 이미 돔에게 귀속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려 할 때, 섭의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가치와 지배, 관리력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소유되는 섭이지만, 일상에서 심지어 다른 돔들보다도 나은 능력이 있다면, 보이지 않지만, 그 섭을 가진 돔이 다른 돔들보다 훨씬 성숙하며, 더 높은 눈높이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섭의 능력을 내가 가졌다고 하여 E가 남을 내려다 볼 정도로 그렇게 일희일비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은 알지만, 내가 E가 다른 돔들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이양하지 못한 x%를 +a로 채우기 위해 내 삶에도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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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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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와 안지도 1개월이 다 되어간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원하는 전개가 아직 이루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E와의 대화에서 왠지 모를 안정감을 느낀다. 우리의 대화가 일반적 DS관계의 대화와는 달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만약 시작도 하기 전 부터 나의 바람처럼 E가 구속하기 시작했다면 조바심만 더 커져 오히려 E로부터 멀어졌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점에서 E는 사람..? 다루는 법을 아는 듯 하다. 그리고 나는 기다리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마치 맛있는 뼈다귀를 앞에 둔 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물론E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일 수 있는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법을 말이다.


그로써 최근 들어 글을 쓰고 있다. 기다림이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너무 길어 소일거리를 찾기 위해서, 예전에 기다림에 대해 R에게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 R은 나의 투정을 듣고나서, E를 만날 때 까지 E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어떠냐고 하였고, 나는 글쓰기를 선택하였다.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다. 지금까지의 1달 간의 모든 대화를 모아서 종합하고 감상문을 썼다. 음.... 스스로가 한 말이지만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쑥쓰럽기도 하다. 이 만남이 이어져 먼 훗날에 다시 읽는다면, 분명히 이불킥을 할 것이라..


다음으로는 E가 좋아하는 놀이를 주제로 순전히 내 입장에서 글을 써 보았다. 단순히 내가 다른 성격의 사람이 쓴 글을 읽어보는게 좋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는지도 모른다, 결과는.... 아마 성공적인 것 같다. E가 괜찮다고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이다. E는 매우 예의바르기에, 아직는 사람인 나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E의 칭찬이 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 줌에는 틀림없다.


이 동기부여 외에도 E는 나에게 조금 더 생각하여 글을 쓰도록 해주었다. 내 글은 직접적인 놀이에 중점을 두었으나, 최근에는 조금 감정적으로, 사상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E가 나에게 이렇게 쓰라고 지시하거나 강요하지는 않았다. 다만 E의 글을 읽고나서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E는 의도치 않은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E에 맞는 것이 되기 위해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E와 절대 동등해 질 수는 없지만 E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이렇게 하루 이틀 나는 E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언제 어떻게 기다리는 방법이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E를 만날 수 없는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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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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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리스인들이 그랬던 것 처럼 멋지고 자유롭고 쾌활하고 행복한 인간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따분한 일상의 일을 대신해주고 특히 일을 도맡아 해줄 노예가 필요하지요. - 제베른 폰 쿠지엠스키


물론 그렇지요. 누구보다도 나 같은 올림포스의 여신에게는 노예가 필요해요. 그러니 나를 조심하세요.

반다 폰 두나예프 - 모피를 입은 비너스 中





며칠간의 대화를 거쳐 나는 E에게 자연스레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곤 어찌하면 E의 호감을 얻을까 매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물건들의 설명서를 만들었다.

알고있는 지식을 정리했다.

그리고 포스팅 했다.

E가 좋아할 물건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방송을 했다.


사실 이 때의 감정은 순수한 썸과 비슷한 감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매일 저녁 E와 함께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어느 날.


님과 이렇게 떠들 수 있는 순간도 많이 남지 않았겠죠??

사람일때 장난 많이 쳐 둬야지 히히


...정적이 흘렀다.


저 당신 안볼거에요.


나는 당황했다.


네?


이미 끝났어요.


실제로 한말

--------------------------------------------------------------------------------------------------------------

아뇨 그게 아니구

철저하게 따를게요

두배 세배로 혼나고 열심히 할게요

한번만 더 기회를...

그런게 아니었단 말이에요

--------------------------------------------------------------------------------------------------------------


나는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이미 빠져 들었기 때문이며,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그런걸로 해두죠 뭐.


깨달았다. 동등하게 대화하고 있지만 주도권은 나에게 없다는 것을, 그리고 이 관계는 애초에 동등할 수 없다는 것을,


E는 자연스럽게 일깨워준 셈이다.

그리고 이 일이 있던 이후로 나는 내 스스로 ○ 지○○이 되었다.



대화가 길어질 수록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다.


저같은 사람이랑 즐기시는 분도 있구? 강○○이나 도○로 보시는 분들도 있죠?


전 개○○로만 봐서... 하하. 절대 연○가 될 수 없죠.


그렇군요. 남자친구와는 별개인 셈이군요. 하지만 남자친구랑 하실 때는 흥미를 못느끼지 않을까요?


그럼 ○만 들이는걸로. 하하.


E의 가치관은 확실했다. 기어오르면 짖밟는다는, 심하면 버릴 것이라는,

나는 E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제 반말을 듣는 건 ○의 특권이에요.

그 전까지는 저와 동등한 사람이죠.


그리고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람으로서 E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커져만 갔다. 


흡사 나를 애태우는 듯 했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저질러 버렸다.


만약.. 제가 자발적으로 따르게 된다면 싫어하실건가요?


좋죠. 


E님은 자유롭게 생활하시되.. 전제 스스로 E님의 ○이 되고 싶어요

E님은 그저 심심하실때.. 저를 데리고 놀기만 하셔도 되구요;


음..


단지 E님의 장난감이면 괜찮을거 같아요.....

굳이 ○이라는 자각없이,


안돼요.
그러면 제가 너무 죄송스러워요.


여기서 E는 거절했다. 하지만 나는 내 생각을 더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게 지○○에 어울리지 않을까요??
나중에 선택은 E님이 하시면 되요
전 괜찮아요.. 이렇게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제가 들은 바로는...
M님한테 하대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저에게... 미안해하지는 마세요..
네.. 하지만 ○이실 필요는 없으세요.
○으로써 여유가 안되신다면
그저 새○로써 괴롭히기만 하셔도 되구... 아니라면 그냥 심심풀이로 삼으셔도 되구요...


저는 아무에게나 하대하지 않아요.
하대하게 되면 상대방을 얕잡아보게 되고

그렇게되면 저도 모르게 실수할수도 있으니...


그걸 아시는 분이라면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모르시는 분이야말로..
그런 실수를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이면 다 하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E님은 아니시잖아요..


그걸 굉장히 안좋게 보기에 실수를 안하기 위해.


그래서 말씀드리는거에요..
돔이 되실필요는 없으세요.
여유가 생기실 때 까진....


○이라고 M님을 낮춰 볼 생각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제 ○이된다는건 제 반말을 들을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해요.


그렇군요....

그럼 절 이 상태에서만 괴롭힐 수도 있지 않으신가요??

다만 제가 E님을 더 받들수는 있지 않을까요??
전 섭이 아니라 섭 지망생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거에요...


너무 과분하실 정도로..
전 그만한 ○도 아닌데..


아뇨.. 제가 봰 분들중엔...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보다 한단계 더낮은 입장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은 E님에게 허락받으면 될 수 있는거구...

지금 전 그저 제 스스로 따르고 싶어하는거니깐요...

너무 감사할 따름인걸요.


허락해 주셨으면 해요.

E님의 시간을 더 빼앗거나 하진 않을게요.

다만 E님이 필요하실 때 모시는 지○○이 되고싶어요.


누군갈 내려깔고 볼입장이 안되기에


가○과 피○이 항상 누군가를 내려까는건 아니니깐요.
하대하실 필요도 없으세요..
말 한마디 없이 괴롭힘만 당할 수도 있는거구...
그 모습을보고 기뻐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말씀드렸다 시피 고통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서

고통을 다 받아들인답니다... 그모습이 E님을 즐겁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왕관도 제 스스로는 쓰지 않죠..... 아프니깐요.....


제가 예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포스팅을 보고 마인드가 좋으신거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마인드는 좋으신분이라고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유가 되면 바로 만나뵙고 싶어요.


그렇군요.


E는 완고했다.

나는 구질구질했다.


생각해보면 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한 것 치고는 꽤 긴 시간이었다,

사실 일반적인 관계였다면 여기서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관계는 조금 달랐다.

왠지 거부당할 때 마다.... 내 마음속에선 무게중심은 한꺼풀씩 더 벗겨져 갔고,

관계의 저울은 E의 방향으로 기울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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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아마 너무 추워서일까.

어느 순간 보다 지금 이 순간이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배란다에서 E를 기다린다.

나는 고개를 숙인채 무릎을 꿇고. 그저 기다린다.

몸은 차갑게 식은지 오래, 감각도 점점 사라져간다.


하지만 내가 견뎌야 하는 가장 힘든 것은 E의 무관심이다.

투명하고 얇은 유릿장 하나 너머에 E가 있다. 하지만 E가 나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내가 함부로 E의 행동이나 시선을 보지 못하기에, E가 내 존재를 잊지 않기만을 바란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지나가던 낯선이가 내 모습을 보고 담요를 덮어주고 걱정해 준들 기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 낯선이는 얼마 있지않아 제 갈길을 갈 것이고 나는 다시 혼자 남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E의 마음이 나에게서 떠나버린다면... 영영 후회할 것이다.


드르륵.

문이 열린다.

나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E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E는 나를 보고 있는 것일까? 다시 방으로 들여보내 줄까? 나를 이 추위에서 구원해 줄까?

보지 못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멋대로 상상하고 멋대로 희망을 갖게하기 때문이다.

내가 강아지였다면, 내 꼬리는 쉬지 않고 흔들리고 있었을 것이다.


촤르륵.

얼음장 보다 차가운 물이 내 몸을 타고 흐른다.

그 물은 남은 체온마저 앗아간다. 그럼에도 나는 그 자리를 지킨다.

체온을 지키려 떠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다.

나는 절망에 빠진다.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것은 그에 대한 죄값이다.


하지만

것 한 가지는 확실하다.

E는 나를 잊지 않았다. 내가 멋대로 생각하는 버릇을 고치려고 다른 벌을 주는 것 뿐이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감..ㅁ..감사합..니다....

나오지 않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잊지 않음에 감사의 표시를 전한다. 부디 이것으로 만족하길.


드르륵. 쿵.

문이 닫혔다. 다시 나 혼자만의 시간.

이젠 E의 행동을 넘겨짚지 않으려 다짐한다.

이 상황에서 오직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존재는 E뿐이기 때문이다.

내 기다림은 다시 시작되었다. 또 다른 물벼락이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저. 다시 기다린다.

E가 나를 잊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만을 가진채.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이 글은 남성조교이론의 일부분이다.


출처는 http://www.dreamloverlabs.com/theory.php.

그저 내용을 번역 및 의역할 뿐이다.


권위자

(Tomomi Kumakura, PhD, DreamLover Laboratories의 과학 고문)

비록 FLR 관계의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남성에게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스스로 사용하려 하지만, "권위자" 기법은 남성조교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된다.

FLR을 위해 남성조교기술을 사용하려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직면한 문제는, 인간일 때 배운 부정적인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습관을 깨부숴라 : 새로운 역할

우리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중요한 것은 "나쁜 습관"을 구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날 아침까지 싱크대에 식기를 남기고, 변기를 시트를 올리는 등, 부정적 행동과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제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바뀌어야 한다.

남성이 현재까지 관계를 이끌었거나, 심지어 여성 파트너에게 성적인 기대를 원한다면, 기대는 신속히 억제되어야하며, 그러한 권한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여성이 그녀의 권위를 이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경우, 나중에 그녀의 지시나 요구사항이 약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남성은 규칙을 지키는 것이 강제가 아닌 자발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심지어 그녀의 감독과 명령이 아무것도 아닌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준수가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한편,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남성이라도 전통적인 남녀관계에 익숙하다면, 갑작스런 역할 변화로 인해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태도로 조교 될 수 있다. 이는 그가 조교에 그의 모든 에너지를 투자하는 못하게 한다. 이 요인들이 나타나면 FLR로 나아가려는 커플에게 문제가 된다.

[DreamLover 2000 제품의 "전기충격버튼"남성훈련법은 남성이 자신이 "나쁜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 문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관계에서 전적으로 여성중심의 전환으로 원활하게 전환 할 수있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권위자

기존의 역할을 소거시킬 때, 남성의 측면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사람, 생소한 사람 그리고 여성의 편에서는 친밀한 관계(친밀, 동료, 우정)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남성조교가 첫 단계 또는 중급 단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여성권위를 나타내는 필수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래의 상황일 때 "권위자"방법의 이용이 유용하다.


남성이 젊은 여성이나 자신보다 훨씬 어린 여성에게 복종해야 할 때, 젊고 더 경험이 없는 여자 일수록, 자신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자신감과 권위로 휘두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남성이 자신에 대한 열등감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워 진다.

여기에서 권위자의 도움은 그들의 인도 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조교 경험이 적다. 또는 시간이 없을 때 고용된 컨설턴트가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여 그녀의 직접적 책임없이 유지하는 것이 편리할 수도 있다.

오랜기간 커플이어서, 역할과 기대가 습관화 되어있다. 이 경우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를 상급자로보는 것이 쉽지 않다. 자아반영(자아재조정)을 위해서는 공개적 노출도 필요하지만, 여성의 친구들을 활용할 수는 없다.

서로의 당황스로움을 막기 위해 친구가 개입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적응이 바람직 하다. 남성이 아직 훈련 초기 단계에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권위자는 최소한의 노출 수준(같은 성향의 사람)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이미 잘 FRL이 정립되었지만 - 아마도 훈련 실수로 인해 - 제 3자에 대한 노출을 수용하지 못할경우, 권위자의 사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전형적인 권위자

남성 훈련에있어 권위자를 선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훈련 전략, 편의 및 풀타임 또는 파트 타임 여부에 달려 있다.

사회적으로 친숙한 맥락에서 자발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성에게 복종하기 위해 권위자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수치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교사 (여성과 관련된 학업, 체육 등 남성이 해내지 못하는 모든 과목이 적합)
   남성 훈련 지향적 인 결혼 상담사, 남성관리 컨설턴트 및 정신과 의사
   임원 (남성의 상사, 당신과 친해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가정에서도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음)


최후의 수단인 권위자는 귀하의 변호사이다. 잠재적 이혼을 이행에 대한 유일한 대안으로 부과하는 것이며 최종단계지만, 마지막 시도를 제외하고는 권장하지 않는다. 이것이 준비가되어있는 단계라면, 매혹적인 여성변호사가 큰 권력을 행사할 것이며, 특히 자산과 관련된다면, 남성 역할을 재구성하는 최적의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 경우, 그녀는 멋진 AF 역할을 할 것이다.

권위자의 도움을 이용한 남성조교

"권위자"방법은 커플이 FLR로 나아가는데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필요한 체벌 빈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처벌을받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반발이나 그 다음조치를 모를 수도 있다. AF 여성(이미 FLR에 있고 경험이있는 컨설턴트 또는 여성)은 남성에 익숙하며 사소한 것 까지도 위반 사실을 즉시 알 수 있다. 그녀는 어떤 반발을 제압하는데 능숙하며 남자친구 나 남편을 관리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남성는 조교주의자의 손에 즉시 따라야하기 때문에, 조교의 심각성을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내면화 할 것이며 당신의 관용 또는 경험부족을 악용 할 수 없다. 훈련은 일관성이 중요하다. 특히 훈련의 첫 번째 단계에서 명확한 역할과 그의 행동에 대한 일관된 조교는 프로세스를 크게 진전시킬 것이다.

AF에게 관리하도록 허용

AF와 조교목표를 논의한 후, 그녀에게 맡기고 그냥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다. AF와 당신은 남성에게서 기대하는 것과 그의 습관과 단점이 무엇인지 이야기 할 것이다. 그녀는 적절한 속도로 조교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그녀의 조교가 당신이 생각하는 방법과 다르더라도 남성에게 지시 하는 AF를 중지시켜서는 안된다. 남성이 이 단계에서 그녀를 절대적인 권위자로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세부적 조정은 나중에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남성의 처벌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남성이 이 처벌이 잘못진행되는 것을 인식한다면 남성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줄 수 있다. 특히, DreamLover 2000 유닛의 반복적 인 레벨 3 펄스 또는 타이머 모드 또는 잔인한 처벌을 받는 남성에게 동정을 자제해야 한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남성의 처벌은 여성(돔)의 권위에 대한 유용성과 수용의 정도를 높이고, 향상시키기 위해 있다는 것이 모두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유없이 남성을 처벌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다. (이유가 없을 때는 그의 동의 자체가 이유임). 대부분의 경우 AF가 공정하게 시행한다.

둘째로, 전통적인 역할에서 FLR로 진보하는 경우 학습곡선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범법의 심각성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달라짐을 배운다. 당신은 조교와 관련된 부정적인 피드백에 익숙해 질 것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곧, 그것은 처벌이 당신 중 누구에게도 과도한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셋째, 남성이 처음부터 조교에 전적으로 의지하도록 해야한다. 당신이 남성이 처벌받는 것을 보는 것이 완전히 편해질 때, 망설임이나 다른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고, 기존의 역할을 버리는 첫 걸음이다. 부정적인 행동과 역할을 제외하는 것이, 당신과 남성이 FLR로 들어가는 첫 단계이다.

기억할 것 : 당신이 큰 걸음을 내디뎠고, 당신이 이러한 행위를 할 것이라 생각했더라도 당신은 종종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잔인함과 공정성에 관해, 처음에 생각하거나 느낀 감정들은, 당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게하는 부정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아라.

아주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조교에 부지런히 복종하고, 경의를 표하도록 결정한 남성들은, 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낸다. 당신의 남성이 당신의 애정과 감탄, 그리고 친구들의 부러워 할 가치가있는 바람직한 습관을 얻으려 할 때, 모두는 그것이 가치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처벌은 단순히 수단 이다. 여러분의 삶과 남성의 삶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당신에게 감사 할 것이다!




사실 이 내용은 어쩌면 여성상위사회를 표방하는 내용일 수도 있으나, DS관계에서 바라본다면 더 많은 경험이 있는 돔과의 소통을 통해 DS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사정관리. 

.......... 설명은 생략한다.

펨투멜 관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사항이다. 단순히 정의를 내리자면, malesub(이하 m)의 모든 것을 받아야 하는 입장인 femdom(이하 f)이 m의 쾌락에 대한 권리를 지님으로서, 원하는 행동을 얻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사정할 권리를 박탈당하여 f의 자비만을 구하는 m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애처로운? 것이라 하겠다.


남성의 성욕에 대한 이해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의 성욕은 행위가 지속될 수록 올라간다고 이야기 한다. 그 반면에 남성의 성욕은 특정 순간부터 급강하 한다. 그 순간 바로 사정이다. 하지만 사정을 억제할 경우, 아래의 그림처럼 풀리지 못한 성욕이 계속 쌓이게 되어 성욕이 더 올라간다고 이야기 한다.


위 그림은 성적욕망이 해소된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의 차이를 보여준다.


방법.

방법은 f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대표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정조대

2. Teasing and Denial

3. 장기적인 착용을 위한 조언


1. 정조대

너무 정직한 사진.


사정관리에서 아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품이다. 물리적으로 24/7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m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사용된다. 재질은 실리콘, 플라스틱, 스테인레스 등이며, 디자인과 크기는 각양 각색이다. 익숙해져야 한다. 멀쩡한 사람의 몸에 무언가를 둔다는 것은 엄청난 이질감을 가져다 준다.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정신적으로 m이 느낄 박탈감에 대해 희망을 불어넣어 줄 필요도 있을지 모른다. 거짓일 지라도. 일반적으로 1주일을 착용하게 되면 성적인 흥분상태는 최대치가 된다고 한다. 호르몬, 그리고 정자의 생산 및 수용량 때문에. 이후 m의 생각은 뇌보다 아래에서 시작될 것이며, f의 명령을 수용하려 노력할 것이다. (다른 효과도 있다. 안알랴줌. :3)


2. Teasing and Denial

사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No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f에게는 m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할 것이고, m에게는 f에게 관리당하고 있다는 감정과, 박탈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이 방법은, Orgasm control의 일종이지만, 사정관리와 함께 사용될 경우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방법은 단순하다.   

1. m을 자극시켜 edge에 다다르게 한다. 2. 멈춘다. 3. 1과 2를 반복한다.(ruined orgasm이 발생할 경우 바로 그만두어야 한다.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이며, 이후에는 사정이 되기 때문에 모든 노력이 쓸모없게 된다.) 4. 사정 없이 마무리 하고 다시 정조대를 씌운다. m에게 있어 사정없는 edge는 쾌락과 고통의 사이이며, 그만 둘 경우, 그 찝찝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면, 단순히 정조대를 착용한 것 보다 더 효과가 일찍 발견될지도 모른다.


3. 장기적인 착용을 위한 조언

장기적 착용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두 가지이다. 위생 그리고 건강.

같은 속옷을 일주일 간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심지어 몸에 직접적으로 달라붙어 있는 부분은 훨씬 관리하기가 힘들 것이기에, 주기적인 세척, 소독이 필요하다. 부부, 동거를 하는 ds커플일 경우에는 매일같은 청결활동이 가능할 지도 모르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샤워 후 면봉 등으로 잘 닦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오염을 확실히 제거할 수는 없기에 최소 주에 한 번, 정조대를 분리시켜야 할 지도모른다. 같은 정조대를 2개를 사두어 주마다 번갈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m을 키우는 f로써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건강이다. 앞서 일주일이라고 정한 기간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정자가 정낭을 가득 채우는데 일반적으로 걸리는 시간이며, 이를 넘어서게 되면 전립선과 생식기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는 전립선염, 그리고 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면, 장기간 정조대를 착용한 m의 아래에서 정액이 그대로 흘러나온다는 것을 주로 목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임을 나타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ruined orgasm과 prostate milking이 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ruined orgasm은 쾌락이 없는 orgasm을 의미하며, prostate milking은 전립선을 통한 사정을 의미하는데 이때도 쾌락이 수반되지 않는다고 한다. 각각의 방법은 추후에 자세히 적도록 하겠다. ) 책임감을 가진 f라면 지배하는 m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 주어야 하기에, 이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사생활.

이미 사생활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 정조대인데 무슨 사생활을 지켜야 할 것이냐라고 질문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현실속에 살고있다. 어떠한 비상상황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것이다. 신체검사, 운동회, 입, 출국심사 등과 같이 불가피한 경우 일시적으로 해방?시켜야 할 경우들이 많다. m을 평생 책임질 수 있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그 파급효과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불합리 속에서 합리를 찾는 왜곡된 관계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하자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E는 바쁘다.

아마도 E의 전공이 E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학기 중 과제가 주어지거나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E는 매우 날카로워진다. 그럴 때마다 E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게 언동을 조심하려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E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는 의지와는 관계없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E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옆 바닥을 가리킨다. 멀직이 구석에서 관심받지 못하던 불쌍한 존재가 기어서 E의 옆에 무릎꿇는다. 조심스럽게 E의 발 끝에 입맞추어 옆에 있음을 알린다. E는 위를 가리킨다. 불쌍한 존재는 따라 일어선다.

해소의 시간이다. E의 스트레스.

눈을 감고 E의 행동에 대한 피사체가된다.

그 생각만으로 아래는 부풀어오른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 왔다는 듯.
하지만 이것은 위반이다. E가 원치 않는 감각을 멋대로 느끼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E는 이에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다.

E의 부드러운 손이 부푼 것을 살짝 건드린다. 움찔한다. 스스로의 잘못을 아는 자는 E의 손길이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당연한 반응이다. E는 그것을 살살 문지른다. 아마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찰나.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이 살같 끝을 잡아끈다.
극심한 고통.

으으으으으으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음이 새어나오고 몸이 비틀어진다. 하지만 벗어날 수가 없다. 벗어나려 할 수록 내 살갗이 늘어나 내 고통만 늘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또한 E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기에, 고통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견뎌야 하는 것이기에, 이번에는 손을 비튼다.

으으으으으으으으응ㅇ!

마치 스위치를 돌리듯, 몸둥이은 E가 돌린 만큼 젖혀진다. E에게는 아주 작은 움직임일테지만, 온 몸의 움직임을 이끌어낸다. 심지어 몸을 젖힐 때를 읽어 거꾸로 돌려버린다. 그럴 때마다. 다시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E의 움직임을 재빨리 따라가 고통을 피하려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행복하다. 괴롭혀지고 있어서? 아니다. 고통은 그저 고통이다. 하지만 E가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 그것이 이 불합리한 상황 하에서도 피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해본 적 없는 고통을 견디고, 그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

E에게 있어, 이 순간 나의 존재는 없을 것이지만 말이다. 
E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책상 위를 바라보며, 펜으로 끄적이고 있다.
얼마나 상반된 모습인가.

E는 그저 과제를 하고 있을 뿐이고,
그 방에 있는지도 모르는 존재는 신경을 곤두세워 E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인형처럼 춤출 뿐이다. 
정형화 되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그저 순수한 고통에서 나오는 춤을 말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이게 벌써 지난 8월이라니.... 참.... 시간 빠르네요 ㅎㅎ




사랑에 있어서 평등은 있을 수 없습니다.

상대를 지배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에게 지배를 받을 것인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 같은 경우에는 아름다운 여인의 노예가 되는 편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사건건 바가지나 긁어대며 괴롭히려 드는 여자가 아닌, 차분하고도 자의식에 찬 엄격함으로 상대를 다스릴 줄 아는 여자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 제베른 폰 쿠지엠스키 - 모피를 입은 비너스 中




1,


오늘도 나에게는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E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기 전 까지는,


안녕하세요. 저는 E라고 해요. 포스팅 하신 내용 보고 연락드렸어요.

괜찮으시면 계속 연락 주고받아도 될까요?


나도 E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남다른 특징을 가진, 가끔 온라인 방송을 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부터 대쉬를 받는,

그렇기에 나 따위에게는 관심이 없을.


아 물론이죠.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이 후로 나의 포스팅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내가 여러가지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중 E의 특히 관심을 끈 것은...

과장되게 말해 Ω형으로 생긴 것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물건이었다.


갖고 싶었던 건데 쉽게 구할 수 없어서 써보질 못했어요 어떤가요?


직수입한 제품이랍니다. 확실히 못 움직이죠..


다음으로는 도구 와는 별개로 나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였다.


이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감각까지 통제당하고 싶다는거 였나..?


이 부분이 사실 E님과 반대의 특징을 가진 모든 이들이 원하는 것이죠.

현실에서는 쉽게 실현가능하지 않지만,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있어 E는 내가 원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 하나였으며, 어떻게든 빨리 스스로를 낮추어 다음 진도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언제 괜찮으시면 차나 한잔 해요. 원하시면 물건들의 시연회도 해드릴게요.


네. 제가 바라는 때가 오면..


네?? 네.. 알겠어요. 그럼 오늘은 늦었으니깐 자러 갈까요?


네. 안녕히주무세요~


E와의 첫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며,

나는 잠들었다.






누구나 노예를 거느리고 있는 곳에서 노예를 소유한다는게 무슨 가치가 있겠어요?

여기 이렇게 문명화되고 이성적인 속된 세계에서 나 혼자만 노예를 소유하고 싶어요. 그것도 법이나 나의 권한, 어떤 폭력이 아니라 오로지 내가 지닌 아름다움과 인간적 매력에 끌려 자기 발로 내 손아귀에 들어오는 그런 노예를 말이에요. 어때요? 매력적이지 않나요? - 반다 폰 두나예프 - 모피를 입은 비너스 中


2.


이 후로는 며칠에 거쳐 서로의 특별한 관심사, 서로의 생활 등 이야기를 이어갔다.


관심사.


이 길로 들어가는건 아직 해보지 않았어요.

이 기능을 이용해 여러번 방출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충분한 마찰을 통해 다른 성분의 것도 방출할 수 있데요.

천장을 이용해보고 싶어요.


이 길로 들어서는건 쉽지 않지만 다른 느낌이었어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겠군요.

쉽지 않겠는데요?

마침 150kg까지 버티는 제품이 있네요.


나에게 E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성격.


할당량은 채워야죠! 강제로라도 무슨 짓을 당하더라도,


그럼 안도망가나요?


못 도망가도록?


도망가면 도망가는대로 놔둘래요.

그리고는 다신 절 못보겠죠. 도망가는걸 막진 않아요..


그럼 꿈틀거리는건....?


E는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에 대해 관대했다.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음을 알고 있어서일까...

나는 E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E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E에게서는 남들과 다른 묘한 끌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BB에 대하여.


아까 꿈틀거리는 것 때문에 생각난건데... 전 BB를 좋아한답니다.


왜 하필이면 BB를 좋아하시는거죠?


나는 흠칫했다. BB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죠,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 쓴답니다.


저는 후회하는 생물이지만 같은 실수도 반복한답니다.


무슨 뜻이죠?


그 순간에는 후회하며 고통스러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지만, 다음번에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죠.


역시 제가 보는 눈이 있군요. 히히


BB를 좋아하는 E에 대해 두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멀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의 대사는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였다.


세상에 못하는 건 없어요... 안하는 것 뿐이지.


이 때 도망치지 않은게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인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방송.

방송을 위해서 즐거움을 포기 할 때도 있죠.

관객의 반응이 재미를 줄 때도 있어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주로 방송을 하죠.


나는 잠자코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접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분야였기에, 


내가 느낀 E를 종합하면

귀엽다고 생각했다.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했다.

무섭다고 생각했다.

치유계라고 생각했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예의바르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요소.


현실의 우리에 대해.

나는 20대 후반의 인턴을 하는 취준생.

E는 20대 초반의 엘리트 학부의 대학생.


평범한 루트를 타고 있는 나와는 달리...

E는 수재였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자신의 삶에 충실한, 한번 정한 규칙은 스스로에게도 적용해 무조건 이행해 가는,


여기서.

나는 어쩌면 E와 함께라면 현실을 넘어서,

내가 가진 모든것을 한꺼풀씩 벗겨.. 나중에는 모든 것을 앗아 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확실한 것은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E에게 빠져들고.. 


아니.


이미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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