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힘든 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팽킹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댓수도, 강약도 조절하지 못하는 모든 것이 주인님께 달린 것. 자기 스스로 자세를 유지하고 고통을 감내해야함이 더 큰 어려움이다. 오히려 나를 구속한 채 가학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학을 좋아하는 주인님께 무심코 던진 제안은 나에게 또 다른 힘든 플레이를 탄생시키고야 말았다. 이 제목의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표지판 위에올라 발꿈치를 들어 온몸을 지탱하여야 하는 어찌보면 실제 고문에 다를바 없는 행위. 주인님의 역할은 나를 표지판에 올려 고정시키는 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 이후부터는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주인님의 것이다. 내 의지로 편해지려는 순간 내가 갖는 스스로에 대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오르기 전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개를 빳빳이 들던 내 아래는, 점점 현실을 직시하고 줄어들어 가지만 더 이상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단순한 자세. 발꿈치 들기는 다시 한 번 주인님이 주신 자유에 감사함을 느끼는 매개체가 된다. 발에 힘이 빠지며, 아래에 가해지는 당겨지는 감각. 그 고통에 다시 한 번 힘을 주려하지만, 쉽지 않다. 요령을 부려 자세를 고쳐보려 해도 두 다리는 마치 철판에 달라붙은 듯 떨어지지 않는다.

주인님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한다. 여기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상대적 시간이다. 주인님이 시계를 보며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는 거듭되는 자세로 인해 시간 감각이 모두 깨져버린 상황. 같은 10분을 기다리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느끼는 시간은 그 곱절은 될 것이다.

이러한 처벌을 견디는 동안, 나는 한 번 실수를 저지른다. 발에 힘이 빠져, 아래가 형틀에서 빠져나와버린 것이다. 이 자세는 거짓으로 유지할 수 없다. 내 아래를 스스로 형틀에 고정시킨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즉시 주인님께 보고했다. 그리고 주인님께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를 구했다. 아이러니한 상황. 그토록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 내려달라고 애원하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주인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다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스스로 고통받기를 택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고통. 몸을 비틀고 다리가 떨려와도 도망갈 수 없다. 피할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벽 뿐, 이후 가장 예민해지는 건 청각이다. 온 힘을 다해 주인님의 움직임에 귀 기울인다. 조금이라도 소리가 들리면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주인님께서 나를 해방시켜주시지 않을까.. 라고. 그리고 주인님이 오시지 않음으로써 그 희망을 스스로 망가뜨리며 죄값을 치른다. 스스로 희망이란 걸 가진 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잘 모른다.

주인님께서 나를 다시 자유롭게 해주실 때 까지 걸린 시간은.

체벌이 끝나고, 나는 감사인사를 연발했다. 그것은 해방에 대한 인사가 아니었다. 부족한 나에 대한 처벌에 대한 인사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딩동.


나는  흠칫한다. 누군가 초인종을 울렸다. E는 아니다. E라면, 문을 따고 들어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조심스레 문으로 향한다. 그리고 밖을 바라본다.

택배왔습니다~

??? 나는 시킨적이 없는데?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 없어 문을 연다.

Mongle씨 맞으시죠?

네. 그런데요?

여깄습니다. 수고하세요~

택배배달원이 나와 할 이야기는 없다. 나는 박스를 받아들고 방으로 돌아온다. 꽤 큰 박스이다.

까톡.

때마침 들려오는 메신져의 소리. 나는 메신져를 확인한다.

열지마. 내꺼야.

그 한 문장에 나는 그 박스를 신줏단지 모시듯 방 한 곳에 가지런히 놓아둔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히 메시지를 보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필요 없다.


그리고 얼마 후 E와의 세션.
나는 E의 앞에 자리한다. 그리고는 앞으로의 E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거 어딨어? 가져와.

네.

나는 E에게 박스를 가져다 준다.

무엇인지 궁금해?

네. 하지만 괜찮아요.

맞춰봐.

죄송해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 잘 모르겠어? 그럼 몸으로 배워.

E는 형틀에 나를 묶는다. 그리고는 눈을 가린다. 나는 공포에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사용될 물건이란건 잘 알고 있었지만 무서운건 어쩔 수 없다.

니가 맞출 때 까지 계속 할거야. 그럼 시작한다.


고통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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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면에 깃들어있는 것이 더 많다.

주변에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 외로 숨어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한 가지 사례이다.


계약이 9개월 남은 내 자취방에 E가 찾아온 것을 겉으로 보이는 것이라 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남자가 사는 곳에 놀러온 여자친구, 대학 선후배, 와이프..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벌어질 일을 조심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방 안을 들여다 보자. 남자 한 명이 산다고 하기엔 아주 깔끔한 방이다. 아마 나의 방을 찾아온 E가 그를 잘 보살펴 주고 있는 듯 하다. E가 더러운 방을 보고 짜증을 낸다면, 자신이 정성스레 정돈해놓은 방이 더러워져 속상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E는 침대에 걸터 앉고 나는 음료수와 다과를 내어온다. 그리고 E의 발 밑에 앉아 발과 다리 맛사지를 시작한다. 맛사지가 끝난 후 나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그러면 그렇지. 내가 여태 해온 일들은 모두 이 순간을 위해서 였던 것이다. 남자들이 다 그렇듯이. 자기 자취방을 찾아온 여자에게 원하는 것은.. 그것 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음을 당신이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위를 보고 아래에 깃들어 있는 것을 읽어냈다면. 당신도 우리와 같은 종류의 사람이다.




나는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채 샤워실에서 나왔다. 그래서일까,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있다. 사실 그녀가 오기 1시간 전 부터, E가 현관을 통해 들어왔을 때, 지저분 하다고 핀잔을 받을 때, 흥미를 얻기 위한 발 맛사지를 할 때도, 심장이 떨려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부끄럼쟁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 공간에서 내 몸에 입도록 허락된 것은 둥글고 긴 작은 플라스틱 상자 뿐이었기 때문인 지도 모르겠다, 내가 E의 자비로움을 느끼게하는. E는 내가 방을 계약 한 이유 줄 곧 여기에 찾아왔지만 내가 이 상황이 익숙해 질 리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나는 E에게 다가가 조용히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는 E에게 주제넘게 상자를 열어 달라고 애원한다. 자비로운 E는 애원을 바로 내치지 않고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잠시 후 미소를 띄우며 E는 고개를 젓는다. 아마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의미인 듯 하다.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나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조금 실망했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이유모를 뭉클함과 같은 감각을 느낀다. 플라스틱 상자가 나에게 있어 E에게 종속된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인 지도 모른다.

플라스틱 상자 아래로 더럽고 끈적거리는 물이 흘러내려 방을 더럽힌다.

이런 칠칠맞은 나임에도 이 곳을 찾아주는, E는 참 자비로운 것 같다.


이제 E는 이 방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정하는 차례이다. 주로 E는 하얗고 가는 손가락으로 나의 위치를 가리키고, 그 때부터 나를 포함한, 이 방의 용도가 정해진다.


손가락이 방의 구석을 가르킨다면, 자아나 생각은 이 방에 없으며, 가끔 더러운 물이 흘러나오는, 가구가 되어, 이 공간은 E만의 공간이 된다. 발 아래 혹은 내가 남자로써 더 이상 넘볼 수 없는 곳 가리킨다면, 그 순간부터, 나는 사역당하는 피사역체가 되며, 이 방은 봉사를 위한 방이 되는 것이다.


E는 하늘색 슈트케이스를 가리켰다.

E가 다른 곳을 가르킬 때와 달리, 한 걸음씩 슈트케이스로 다가가는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다.

슈트케이스는 이 공간의 용도를 단정짓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하나는 이 공간을 찾아준 E에게 보답하는 시간으로써 E의 유희의 공간.

나머지 하나는, 내가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는 시간의 처벌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떨리는 걸음으로 슈트케이스에 다가가, 앞에 멈추어 섰다. 나는 목을 돌려 E를 힐끗 쳐다본다.

아직도 나는 E의 표정을 읽을 수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한 알 수 없는 떨림이 강해지면 강해질 수록 뭉클한 감각은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으로 번져간다. 이윽고 나는 슈트케이스의 손잡이를 잡아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플라스틱 상자에서는 끈임없이 더러운 물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그 플라스틱 상자에서 흐르는 더러운 것이 내 내면에 깃들어 있는 내면을 겉으로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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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에게는 S라는 친구가 있다.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 둘은 매우 친한 듯 하다. 만약 그들이 만나 서로의 관심사와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한다면, 마치 귀여운 꼬마 숙녀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할 것이다. 물론 일반인의 눈으로 그들을 본다면 말이다.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내가 E를 만나기 전 부터 E는 S를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격이 비슷하여 두 사람은 비슷한 유희를 즐긴다. 하지만 추구하는 바가 달랐기에 유희를 즐기는 방법은 다른 듯하다. 대화를 해 보았다면 아마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들에 대해 내가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질서에 어긋난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유희는 상당히 품격있기에 설명해보자 한다.

그들의 유희는 역할, 질서, 그리고 규칙을 매우 중요시 한다. 그리고 서로의 역할을 이행함으로써 지속된다. 사실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하지만 자비로운 그들은 역할을 맡을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역할을 받아들이는 건 아니,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나와 같은 사람(이하 나)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승낙에 의해 한 번 역할이 정해지면 질서와 규칙은 그들에 의해 정해진다. 일반적으로 나에게는 역할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생기고, 그들에게는 역할을 이행하게 만드는 권리가 생긴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한가지 규칙으로써 그들은 간헐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행동을 통제한다, 항상 이유가 있다, 그들은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제를 어겼을 시에는 그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제공한다. 즉 나는 이를 통제당함으로써 규칙을 지키며, 어겼을 시에 받는 처벌에 의해 그들과 나의 질서가 지켜진다. 이 두 행위로써 서로의 역할을 이행한다. 이는 작은단위의 역할, 질서, 규칙으로 파생되기도 한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 주인공 103683호가 인간의 행위가 공간적으로 1차원에 한정되어있다고 평가했다면, 그들은, 그들 그리고 나와, 다른 이들에게 육체적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평가할 것이다.


이번에 그들은 나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말판게임에 참여하는 한명의 참여자. 그것이 나의 역할이다.

규칙은 말판에 있는 내용을 이행하거나. 당하는 것.

말판의 내용을 정하는 것은 내 권한 밖이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아마 그들과 나 사이에 질서를 공고히 할 것이다.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의 나로서는 알 수도, 언급 할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역할이 종료되는 시점에.. 

한 쪽은 한 편의 서커스에서 재롱을 부리며 채찍질 당하는 원숭이를 보듯, 우월감에 찬 조소로써 나를 내려다 볼 것이고. 다른 한 쪽은 서커스 무대에서 이 공연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원숭이의 모습으로 바닥에 널부러져. 신음을 흘리며 자비를 구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서로 다른 역할 속에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니 주인이 누구인지 잊지마. 알겠어?


이 세션의 직전 메신져로 E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세삼스럽게 당연한걸.. 이라고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평소와 같이 수족갑을 찬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E의 조교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묘사하자면. 바닥에 널린 수많은 도구. 침대에 누워있는 E. 평소와 같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이 광경을 방해하는 이질적인 것이 있었다.

한 명의 소녀.


한 명의 소녀가, E와 나의 사이에 있었다.


소녀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듯 어찌할 줄 몰라 얼굴을 붉히면서도 나와 도구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저랑 이야기 하셨던 것 처럼 하고 싶으신데로 하셔도 돼요.


네...


사지가 묶여 무방비에 나체로 있는 남자가 자신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지만, 소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머리속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론 얼마나 잔인한 짓을 꿈꿨는지 모른다.


큭큭큭큭


침대 위의 E가 숨 죽여 웃는다. 아마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첫 세션이 생각 났는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이 어색한 상황을 보고있자니 내 입에서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 나왔다. 


그 순간.


쫘악!


어? 내 눈앞에서 E가 사라졌다.

어? 누가 내 목줄을 당겼다. 그리고 내 얼굴 앞에는 화가난 소녀가 있었고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도 역시 돔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방금 첫 플레이에서, 자신이 그렇게 낮게보던 섭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했다.


잘못 건드린건가..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소녀의 손에는 케인이 들려있었다. 


죄송...


부웅 짜악! 짜악! 부웅 짜악 짜악! 짜악!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팽이 시작되었고 소녀의 자존심은 사정없이 나의 몸을 발겼다. 나는 나머지 말을 잇지도 못한 채 바닥에 웅크려 경솔함의 댓가를 치렀다. 이 것은 나의 경솔함에 대한 처벌이었기에 소녀가 내 고통을 보며 느끼는 점은 없었을 것이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헉.... 헉..헉...


소녀는 숨이 찰 정도로 날 내리쳤다. 나의 몸 구석구석 붉은 거미줄이 생겼다. 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한 사과와 신음만을 흘릴 뿐이었다.



네...네..


짜악~ 짝!짜악~!


소녀가 또 다시 케인을 휘둘렀다.

거미줄은 촘촘해져간다.


야.


네?


짜악~ 짝!짜악~!


힘이 더 들어갔다?


야.


...........네......


이제서야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에 있어 소녀는 나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의 복종을 원한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뒤의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소녀의 뒤에 E가 내려다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이 짧다고 생각 안해??


하.. 하지만....


짜악~ 짝!짜악~! 짜악짝!짜악~!


소녀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위해 나에게 다른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 다시금 소녀의 손이 힘이 들어간다..... 붉은 거미줄은 나를 칭칭 감싸 흡사 나를 구속하는 듯 했다. 너무 괴롭다. 


나는 고개를 들어 힐끗 E를 바라봤다.

E의 얼굴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이 상황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E의 얼굴을 보면 어떤 고통도 다 견뎌낼 것 같다. 평소라면 그랬겠지만... 지금 내 앞에는 많은 감정으로 뒤섞인, 특히 분노로. 소녀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E의 호기심이, 나의 고통과 소녀의 분노 사이에 있었다.


그게..... 그게.. 아니구..... 저......


나는 다음의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즐거운 표정의 E와 화가 난 표정의 소녀 사이에서 난처한 표정으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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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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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눈앞에 보이는 종이. 펜.

잘 읽어봐요.

E는 내가 마음에 들었다 보다. 그리고 종이위에 쓰인 내용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E에게 귀속된다는 계약서. 지난 4개월 간 E만을 바라보며 기다렸던 시간의 보상임에도, 내 손은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는다.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이 종이에 담겨있으며, E가 나를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대해주는 시간일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인간 Mongle은 없다.

어때요?

................

왜 대답이 없어요? 이제 와서 싫다고 할 거에요?

아뇨. 마음의 준비가....

알겠어요. 인간으로써의 마지막 순간이니깐 그정도는 기다려줄게요.

E의 말이 이렇게까지 섬뜩하게 들린적은 없었다. 항상 합리적이었던 E. 과연 인간이 아닌 나는 어떠한 대우를 받을지 알 수 없었기에... 나의 마음은 아직도 흔들린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내 앞에 무릎꿇고 거기 적힌 내용을 소리내어서 읽어요. 그 다음은 아래에 서명하시면 돼요. 하지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네요.

시작부터 언밸런스했지만... 여태까지의 E와는 다른 태도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나는 이자리에 있다. 나는 E의 앞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E가 가져온 종이 위의 글을 한줄 씩 읽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항

.........................포기하며, 앞으로 Mongle의 모든 권리는 E에게 귀속됩니다...... 이상 Mongle.

모든 항을 읽었다. 이제 서명만 남은 상태. 나는 펜을 잡으려 손을 뻗는다.

잠시만요. 마음이 바뀌었어요. 모처럼의 순간인데 조금 특별하게 하는게 어떨까요?

네? 무슨 의미죠..?

저는 제 물건에게 손이란 것을 사용하도록 한 적이 없거든요.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서명하세요.

어떤....?

당신의 몸에 있는 구멍을 이용해서 팬을 잡으세요. 그리고 서명하세요.

...............어느 구...멍이요?.......

자꾸 묻지마세요.... 귀찮으니까. 알아서 선택하세요. 정 힘들면 이걸로 선택해 봐요.

E는 나에게 동전 하나를 준다.

앞이 나오면. 앞의 구멍. 뒤가 나오면 뒤의 구멍으로 하면 되겠네요. 하하.

E는 시작부터 나의 인간성을 유린하기 시작한 듯하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동전을 잡고 튕긴다. 결과는 앞면.

앞 구멍이네요. 그 구멍에 펜을 꽃을때 당신의 삶에서 손이란걸 쓰는 마지막 기회에요. 서명이 끝나면 당신에게 손이란건 없어요.

네... 알겠어요...

나는 앞을 사용하기 위해 바지를 내린다. 내 아래는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펜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부끄럽다. 펜에 젤을 바르고, 구멍 안으로 넣기 시작했다.

으윽.....ㅇ.윽....

생각보다 펜이 두껍다. 하지만 힘을 줌과 동시에 배출될 것이고 다시 이 고통을 겪어야 함을 알기에 최대한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으으응ㄱ...윽....으으응......

펜의 2/3정도가 들어갔다. 이제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

펜이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종이로 향한다. 힘을 많이 주었다간 펜이 빠져나갈 것이고 너무 적게 주었다가는 발기가 풀린다. 그 아슬아슬한 상태를 유지하며 종이에 서명을 하기 시작한다.

M.......O............N...........G......

글자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삐뚤삐뚤한 글씨. 하지만 선을 그을 때마다 종이와 마찰되어 내부에서 느껴지는 진동. 이는 아픔을 수반한다. 그리고 이런 불쾌한 이질감은 이윽고......

으아아악아ㅡㅇ

불쾌한 진동 때문에 내 아래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펜이 배출된다. 그리고는 여태 쓴 글씨 위에 한줄기 선을 그려버린다. 이제와서는 내가 쓴 것들은 글자로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어찌할바 모르고 E의 눈치만을 살핀다.

이게 뭐죠?

잘못했어요...

아니요.

나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잘못했어요. 다시 기회를 주세요.. 이번엔 실수 안할게요...

나는 필사적으로 E에게 간청한다. 다시 이 처참한 짓을 해야하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도 말이다.

아니요.

나는 고개를 푹 숙인다. 내 실수로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나는 좌절감에 휩싸인다.

그때.

이정도면 확실히 사람이 쓴걸로 안보이네요. 오히려 이쪽이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정말이세요?

나는 밝은 표정으로 E를 바라본다.

하지만 내가 알던 E는 더 이상 없었다.

E는 말한다.

시끄러워.

나는 다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다만. 내 아래는 아직도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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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구슬이라는 인식은 틀렸습니다. 그곳은 내장입니다.

뼈에 둘러싸여 있는 다른 내장들과 달리

태어난 후에서야 비로소 몸 밖으로 나오는 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1)


저의 고객들에 의하면 그들은 고무줄로 ○을 묶거나 끈을 매어 당기거나 고통을 줄 때,

○적 각성을 불러일으킨다는 분들이 있었어요.

왜 이런 취향을 가지게 되었냐에 대해서는

농장에 사시는 분들이 가축의 거세를 보고 스스로에게 (간접적으로)시험을 해 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경험이 상당히 애○○ 했다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그러한 상상을 하며 수○을 하게 되었고, 그들의 마인드에 박혀버린거죠.

결국 그 행위 자체가 ○적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된거죠. 2)





방에는 나와 E만이 있을 뿐이었다. E는 방의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차가운 방 한 가운데 움직이지 못하고 웅크려 있었다, 구속당하지 않았음에도, 사실 떨고 있었다. 두려움과 긴장감, 그리고.


고통때문에.


으..음....윽.............. 으헉...... 끅.............. 끄어...............


신음은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계속 흘러나왔다. 

나는 이러한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에..


하지만 듣는이에게는, 바이브를 몸 속에 넣은 채, 온 몸으로 쾌락을 느끼며, 흡사 쾌락에 몸부림치는 사람의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E의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가 걸어올 때 부터 나에게 닿을 때 까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감각이 전달되는, 그리고 몇 초가 흘렀는지도 알 수없을 때, 스며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수한 고통.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 


자세.


나는 흠칫 하였다. 하지만 E의 시계는 이미 나의 시간을 앞질러 간 듯하다. 하지만 고통에 허덕이는 몸뚱이는 움직이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숨기려는 듯 뭄을 부들부들 떨며 움직이지 않았다.


자세!


E는 나의 고통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아니면 또 다른 고통을 주고싶은 것인가...


나는 고통에 떨고있는 몸을 일으켜 세워 다시 하반신을 들었다.

자연스레 다시 부끄러운 나의 전부가 드러났고, 나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E에게 전부 맡길 수 밖에 없는 자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이는 광경은 달랐다.

기대보다 강했던 충격에 구슬은 최대한 고통을 피하려는 듯 모여들었고, 막대 또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막대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마치 눈물과 같았다.


똑바로 안해?


고통때문에 생각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지만, E의 말을 따르지 않았을 때 겪게될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하반신을 더 들어 올렸고, 자연스레 내 시선에는 E의 차가울 정도로 흰 다리가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볼 수 있었다.

E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지금 느끼는 고통, 앞으로 다가올 고통보다

이 순간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감았다.


후회해도 늦었다는 것을 알기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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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무신론자입니다. 또한 페미니스트나 여성우월론자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 창세기 3장 1~7절


사람이 옷을 입기 시작한 이유는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이는 사람의 지위, 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자신의 헐벗은 모습을 아무에게나 쉽사리 보이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거나, 그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아래에 있도록 강제당하는 것이다.


제목 : Salon CFNM

목적 : 정보 공유, 정기적 모임, 합의에 의한 CFNM플레이.


정기적 모임

1. 구성원은 F/M의 인원이다.
(DS를 맺지 않은 사람은 참여할 수 없다. 구인을 위한 곳이 아니기에. DS가 끝날 경우 구성원 자격을 박탈한다.)

2. 신규 구성원은 Salon 구성원 모두의 투표결과에 의해 가입이 허용된다.(이 때는 성별에 관계 없이, 투표권을 가진다.)

3. 자신의 DS가 아닌 경우, 자신의 성향과는 관계 없이 모두에게 예의를 갖추며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삼가한다.


정보 공유

1. 해당 카페를 이용하며 내용은 자유이다.

2. F들의 경우, 서로의 닉네임을 이용하여 비밀 게시판을 이용, 상호간 정보를 공유한다.

3. M들의 경우, 익명 게시판을 이용하며. 모든 생각과 정보, 희망사항, 불만까지 모두 공유된다. 자신과 그리고 주종관계에 있는 이에 대한 언급은 삼가한다.(F이 알 수 없는 M에 대한 내용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CFNM 플레이에 대해

1. DS관계에 있는 인원들 중 서로의 동의 하에 CFNM플레이를 시행할 수 있다.

2. 서로의 성향과 가능한 플레이를 파악해 철저히 준수한다.

3. F들의 규칙 중 일시적으로 상호존중에 대한 규칙이 사라진다.

4. 다대다 상황이 익숙치 않은 M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낄 시, 스스로에게 안대착용을 요구할 수 있다.

5. 플레이가 끝난 경우 주종관계에 있지 않은 인원(F or M)끼리의 존중에 대한 규칙은 다시 시행된다. *예외는 없다.

6. 관전자(F or M)는 전신탈의 혹은 지정된 드레스코드를 따른다. *예외는 없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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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이 딱히 더운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처한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일 뿐.

나는 까치발로 서 있었다. 마치 투명한 하이힐을 신은 듯이 발 뒤끝을 들고 위태롭게 서 있었다. 내 두 다리는 금방이라도 경련을 일으킬 듯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재갈을 문 입에서는 침과 함께 신음만이 나올 뿐이었다. 눈 또한 가려져 나는 시간을 볼 수 없었고 심지어 E의 위치도 할 수 없었다. E가 틀어놓은 TV는 이 방의 누구도 내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듯 계속 떠들어 댔다.


힘들면 발꿈치 내려도 돼.


사실 자비로운 E는 처음부터 나에게 발 뒤꿈치를 내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이유는 내가 서 있는 곳에 있다. 나는 A4 남짓한 크기의 철판 위에 서 있었다. 8평 남짓한 이 방에서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철판은 가운데에 하나의 기둥이 있었는데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했고, 그 기둥의 끝에는 캔버스나 아크릴판을 올릴 수 있는 받침대가 있다. 흔하디 흔한 표지판이다. 다만 지금 그 받침대에 올라가 있는것은... 내것이다. 그리고 그 받침대의 높이는 내가 까치발을 들어야 될 정도로 높여져 있다. 조금이라도 요령을 부리기 위해 움직인다면, 나는 스스로 그 죗값을 치루게 되는 것이다. 


몸의 전체 무게를 지탱하는 발끝. 다리의 경련. 발을 내리려 하면 겪게되는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그곳. 시간흐름을 알 수 없는 심리적 고통. 내가 겪고 있는 고통들이었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 있는 가장 큰 걱정은... 


E가 즐거워 하지 않으면 어쩌지?

E가 보고있지 않으면 어쩌지?

E가... 내 존재를 잊어버리면 어쩌지....?


즉, E의 무관심이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건.. 고통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발꿈치를 드는 것 뿐이었다. 나는 그만큼 하찮은 존재였다.


팟.


TV소리가 사라졌다.


E의 발소리가 들린다. 나에게 다가와 내 앞에 멈춰섰다. 그리고 안대와 재갈을 풀었다. 드디어 나는 E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는 알수없는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만할까?


나는 아무런 대답할 수 없었다. 이 고통스런 순간이 끝나길 바라는 반면, 그만하자고 했을 때의 결과를 알 수 없었기에.


그만할까?

E가 다시 물었다.


......아니요...... 계속해주세요.....

내가 말했다.


나는 다시금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고통을 택했다. 이 끔찍한 저주를 감싸주고 축복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아니 능력이 있는 E뿐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내 저주를 감싸준 E에게 대가로서 지불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며 내가 선택한 길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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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란.
강한자가 약한자를 힘으로써 굴복시킨 후, 자신의 강함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방법이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지배를 원하는 자는 있을지 모르지만, 자발적 복종을 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며, 있다 할지라도 심리적으로 복잡한 메커니즘이 있을 것이다. (i.e., 지배 혹은 가학으로 인한 만족감 = 복종과 피학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 이 공식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절대 일방적이지 않다.) 그 중 나는 핀돔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핀돔.
현대적 힘을 나타내는 경제권을 손에 넣음으로써 섭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성향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내가 생각하는 요건이다.

1. 돔이 섭보다 경제력이 더 있어야 한다.
2. 주종관계가 안정적이 되었을 때, 평생계약관계(i.e., 결혼 등)라면 더 좋다.
3. 주종에 대한 대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1. 돔이 섭보다 경제력이 더 있어야 한다.

아마 이 요건은 행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경제력이 협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주종관계에서 강함으로 작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FTM 구인시장에서 펨은 희소성을 가지기 때문에 양쪽 모두가 구인에서는 어느 누구도 경제력, 혹은 상대에 사회적 지위에 대한 사항을 우선적으로 점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써 사회적 약자가 주종관계에서 강자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핀돔을 시행하겠다면, 그 돈이 그저 돔의 마음내키는데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둘의 협의에 의해 조절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주 작은 단위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경제력이 강한 섭이 있을 경우, 도구, 대실비 등의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둘의 관계에 이로운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저금 혹은 투자이다. 수입의 대부분을 저금에 사용하고, 나머지로만 생활하는 것이다. 핀돔이 꼭 섭의 돈을 마음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 저금된 돈이 마지막에는 자신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주종관계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DS의 초기단계에서 주종을 맺고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게 된다면 확실히 서로간의 신뢰가 생길것이다. 그 때부터는 핀돔적 관계를 시행해도 된다고 본다. 안정적이라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다음의 접근법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본다. 만약 섭이 핀돔을 먼저 제시한다면, 이는 섭이 돔을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음으로 돔이 섭에게 핀돔관계를 제시한다고 하면, 섭은 한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돔에게 내 경제권을 주어, "평생 돌려받지 못한다."면?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핀돔을 시행할 적절한 시기를 스스로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버림받아 경제권이 없어지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에게 확실한 방법은 결혼이다. 말 그대로 둘만을 위한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돔에게도 이는 법적인 효력이 생기기에 단순한 변심으로 섭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3. 주종에 대한 대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사실 앞에서 다룬 2가지 방법은 현실적이고 정상적인 핀돔의 고려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다룰 내용은, "핀돔과, 유사성행위 서비스업에 종사자"의 차이점을 나타낸다. 조건은 1번에서 다룬, 1.경제력이 모자란, 2.성비에 따른 희소성, 3.주종관계의 지불의 대가화이다. 물론 자신이 모를수도 있고, 스스로의 모습을 부정할지도 모르겠으나, 인정해야 한다. 위 조건에 2개 이상이 해당한다면, 유사성행위 서비스업 종사자이며, 지금 하고있는 그 행위는 불법이다. 핀돔이란 이름을 달고, 정상적으로 핀돔활동을 하는 DS관계에 있는자들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상 해본적 없는 고찰 끝.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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