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히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은색 막대를 들고 다가온다.

마디마디마다 굴곡이 있는 막대. 일반적인 요도용 플러그다.

한손에는 알콜솜을 들고 플러그를 소독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것이 내 몸속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되었어?

...네..

그녀는 플러그와 나의 입구에 젤을 바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삽입.

으음......으...

혼자서는 많이 해 보았었지만.. 역시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남에게 맡긴다는 것은 항상 두려움과 고통이 따른다.

내 신음소리를 들은 그녀는 플러그를 피스톤 운동하여 젤이 속까지 들어가도록 한다. 총 10마디 중 3마디가 들어갔다. 그녀는 왕복운동을 그만두고 플러그의 끝에 손을 가져다 올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몸은 긴장을 풀게 되고 아주 천천히 플러그는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이물감은 어찌할 수가 없다. 내 아래는 나도 모르게 힘을 주고만다.

으으응ㄱ으ㅡㅇ그...

힘을 준 내 아래는 플러그를 조이며 들어가려는 힘을 거부하려 한다. 그리고 플러그를 배출해버린다.

뭐야.

죄.. 죄송합니다.

싫어?

.아니오.. 다시.. 다시 넣어주세요..

그녀는 말없이 플러그를 손에 쥔다. 나는 최대한 긴장을 풀고 플러그를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녀로부터의 어떤 것이라도 나에게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플러그는 다시금 조금씩 들어가고, 이윽고 플러그의 헤드 부분만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우리 내기할까? 내가 넣어줬으니 그대로 버텨. 5분이면 되려나?

..네....

그거 빠져 나오면 나오는 마디만큼 볼버할꺼야.

.........

대답.

...네........

나는 고민에 빠진다. 이를 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발기가 풀린다면 흘러내리듯 빠져나올것이고, 발기를 너무 세게 유지한다면 요도를 조이게되어 고통과 함께 빠져나올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정신을 아래에 집중하여 '어중간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나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하다. 아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녀의 지침을 잘 따름으로 벌을 내릴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1분. 아무리 조절한다고 노력한다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았기에, 마디 1개가 튀어나와버렸다.

1대.

그녀는 칼같이 대수를 샌다.

나는 다시금 집중하여 남은 1분을 버티기로 한다.

앞으로 30초. 1대 정도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는 그녀였기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그랬던 그녀가. 나의 아래로 발을 뻗는다.

'뭐지.... 그건.... 약속에 없었는데....'

그녀의 발이 다가옴에 따라 내 몸은 그녀의 감촉을 되살린다.

'앞으로 곧 그녀의 발이....'

으아ㅏ..ㅇ아그앙...

그녀의 발이 닿기도 전에 내 몸은 반응해버렸고, 조임에 따라 고통과 함께 플러그는 바닥에 나뒹군다.

그녀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젠 내가 약속을 지킬 차례였다.


10대.

허용되지 않은 감각을 스스로 느낀데 대한 죄값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모든 일은 E 혹은 나의 한마디로 시작된다.

이거 진짜 대박인거 같네.

네? 뭐가요?

E가 보낸 링크. 그 안에는 말로 형용하기에도 기괴한 어플이 있다.

누구나 어릴적 어릴적 펌프를 해본 경험이 있을테지만 혀로 해본적은 없을 것이다. 이 어플은 펌프를 혀로 하는 방법을 통해 커닐링구스를 연습한다는..... 무척이나 기괴한 어플이었다.

나는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실제 커닐링구스에 효과는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앞에 이 어플이 있다. E는 어쩌면 나에게 암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 시~작!

태어나 처음으로 하는 이런 행위를 잘하지를 못할 분더러, 혀는 굳어왔고 자괴감까지 들었다. 실용적이지 않고 의미없는 짓은 평소 내가 싫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화살표가 움직이는 데로 혀를 굴린다. E의 명령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실망스럽다. 나는 E의 눈치를 본다. 합리적인 E에게 이런건 그냥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장난일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뭐야? 똑바로 안해?

........

나는 할말을 잃는다.

대답안해?

아뇨...... 죄송합니다....

야. 올라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안들려?

E는 내 아래를 잡아끌어 형틀에 올린다.

넌 그냥 말로하면 못알아 먹지. 항상 몸으로 당해야 그제서야 뭔가를 깨달은 것 처럼 행동한다니까?

........나는 말문이 막힌다.

E는 벽에 폰을 고정한다.

발꿈치를 들어 균형도 잡을 수 없고, 고통과 무게를 느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야 다시 해.

이자세에서 절대 더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E의 명령.

에..에. 흡 에. 에.. 흡... 에... 에..

신음과 호흡이 섞인 이상한 소리를 내며 나는 다시 액정을 핥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결과는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

봤지? 넌 항상 긴장감이 부족해.

죄.. 죄송해요 주인님......

나는 다른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형틀에 매달려 버티려 안간힘을 쓴다.
그런 모습을 보며 E는 경멸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자취방에 있다. E와 나의 만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E는 Predicament를 시킴으로서 생각외로 큰 만족을 얻은 것 같다. 그때문에 형틀에 매달리는 날이 많아지곤한다. 하지만 플레이를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새로운 플레이를 찾기 마련. 그것은 돔 뿐만 아니라 섭 또한 기대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우리는 생활에서 꽤나 많은 재료들을 찾을 수 있다. 예를들어 공사판의 A형 표지판이라던지...

그리고 그것은 내 눈앞에 있다.

그 A형 표지판이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형틀과 달리 다리를 벌려야 하기에 무게를 견디고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렵다. 내발이 지쳐 발꿈치를 내린다면 내 상반신의 무게는 고스란히 회음부가 지탱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 E는 그 때 까지 기다리겠지... 나는 체념한다. 하지만 E가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도저히 알 수 없기에... 나는 최대한 버텨보기로 한다.

표지판 위에 자리를 잡고, 마찬가지로 손은 뒤로 묶여 스스로는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 양 다리는 표지판의 아래로 줄을 연결하여 절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자각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눈이 가려졌다. E에게 있어 이 절차는 마치 자고일어나 물을 마시듯 당연한 단계가 되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나 혼자만의 어둠속에...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엇인가가 내 복부를 강타했다.

우욱.

나는 자연스럽게 배를 앞으로 숙였다. 또한 내 다리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힘을 잃으며, 균형을 잡지 못한다. 그리고... 가해지는 압박.

우우우우우ㅜ우구!

그 압박으로 인한 고통이 내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게 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내 몸은 어찌할 바 몰라 신음을 흘리며 허둥댄다.

이후는 더 처참했다.

균형을 잃은 나를 향해 E는 케인질을 했다.

등. 팔. 배. 어느쪽도 가리지 않고 가해지는 무차별 스팽에 나는 공황항태에 빠진다.

다리는 이미 풀린지 오래. 스팽으로 인한 고통을 비해보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 더욱 강해지는 아래의 압박.

E는 아마 새로운 유희방법을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저 주인이 불러주는 템포에 춤추는 노예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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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모두가 기다리던 휴일.

하지만 이러한 파티 분위기에 맞지 않게 나는 불쌍한 모습을 하고 있다.


E의 앞에서 헐벗기는 매한가지였으나. 휴일의 2일 전. E는 나에게 명령했다. 

물 이외의 어떤 것도 먹지마

이것이 E의 명령. 나는 당혹스럽기만 한다. 하지만 E의 명령은 나에게 절대적이다. 목적이 있던 없던 나에게는 따라야 하는 의무만 있을 뿐이다. E의 명령으로부터 하루. 집에 있는 냉장고, 밥솥, 반찬이 무색하게 나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그저 배를 주릴 때 마다 배를 한 번 만져보고 물을 홀짝 홀짝 마실 뿐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E를 만나기 바로 전날이다. 아마 하루 밤을 샌 사람은 많아도 하루 종일 굶은 사람은 적지 않을까. 뱃속은 먹을 것을 달라며 아우성이다. 그래도 E의 명령이니까... 다른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나는 배를 주리고 있다. 하지만, 그날 저녁 E는 다시 한 번 끔찍한 명령을 내린다.

지금부터 마시는 것도 금지

돈이 있어도, 심지어 음식이 있어도 먹지 못하는 상황. 심지어 물까지 마시지 못한다면... 나는 말라 죽을것이다. 나는 최대한 행동을 줄였다. 나름대로 머리를 쓴 방법이지만 이미 하루를 굶주린 배는 물이라도 달라고 애원해보지만 정작 나는 애써 이를 무시한다. 갈증은 의외로 빠르게 찾아왔다.

내일이면 E를 만날 수 있어. 분명 E라면 어떻게 해 주겠지..

나는 내 불쌍한 처지를 탓하며 잠을 잔다.

그리고 당일. 나는 E를 볼 시간만을 기다리지만 시간은 더디게 느껴진다. 시간이 되어 나는 E를 만나러 지하철에 나간다. E는 가끔 친구와 나를 보러온다. 그 친구는 나를 보고 묻는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

나는 무엇이라 대답할지 망설인다.

하지만 E와 친구는 딱히 내 대답을 바라지 않는 듯 하다. 식당으로 향할 줄 알았던 우리는 내 자취방으로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우리모두를 위해... 아마...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도착한 후, 그들은 나에게 노예의 모습이 될 것을 명령했고 나는 그에 따랐다. 아마 내 모습은 평소보다 헐벗은 모습일 것이다. 아마 영혼까지 헐벗었다고 하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아마 그들은 나에게 음식을 줄 마음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나를 형틀에 매어놓고 볼개그를 물려두었다. 힘없는다리는 금방 떨려왔고, 음식의 자극적인 냄새에 이끌려 말랐던 입속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치 내가 그자리에 없다는 듯 음식을 먹어댔고 나는 볼개그 사이로 끈임없이 침을 흘릴 뿐이었다. E는 나를 힐끗 바라본다. 그리고 미소지으며 다시 음식을 먹는다. 그러다가 문득 무엇인가를 생각했던지 음식을 나에게 들고온다. 나는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제발 한입만... 아니 한모금만이라도...

역시 내 희망은 절망만을 부를 뿐이다. E는 나에게 안대를 씌우고 가져온 음식의 소스를 내 코에 묻히고는 다시 돌아갔다. 음식의 냄새, 음식을 먹는 소리마저 나에게는 매우 강렬한 자극, 침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바닥에 흐른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과 비슷한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지나지않아 음식은 동이 났다. 그 뒤에 그들은 나를 풀어주었다. 나는 풀이죽었다. 역시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때, E는 무엇인가를 내 눈앞에 내려둔다. 그 음식의 소스, 그리고 한 조각이라고도 이야기 하기힘든 아주 작은 찌꺼기들의 합. 그것이 E가 내게 제시한 음식이다.

먹고싶어?

...................괜찮아요....

나는 애써 참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내 몸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침이 그 증거이다. 음식이라 하기에도 불분명한 것.

정말?

....................먹어도 돼요?

나의 고집은 바로 무너졌다.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눈앞의 부스러기와 찌꺼기. 그것마저 허락하기 전 까진 먹지 못한다. 그것은 훈련받은 강아지라도 지키는 것이기에 나는 "먹어" 한 마디만을 기다리며 침을 삼킨다.

먹어.

감사합니다.

나는 인사와 동시에 달려들어 찌꺼기와 소스를 먹었다. 아니 흡입했다.
E에게는 찌꺼기와 소스덩이지만 내 생에 가장 맛있는 음식.

이것이 E와 나의 위치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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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힘든 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팽킹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댓수도, 강약도 조절하지 못하는 모든 것이 주인님께 달린 것. 자기 스스로 자세를 유지하고 고통을 감내해야함이 더 큰 어려움이다. 오히려 나를 구속한 채 가학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학을 좋아하는 주인님께 무심코 던진 제안은 나에게 또 다른 힘든 플레이를 탄생시키고야 말았다. 이 제목의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표지판 위에올라 발꿈치를 들어 온몸을 지탱하여야 하는 어찌보면 실제 고문에 다를바 없는 행위. 주인님의 역할은 나를 표지판에 올려 고정시키는 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 이후부터는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주인님의 것이다. 내 의지로 편해지려는 순간 내가 갖는 스스로에 대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오르기 전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개를 빳빳이 들던 내 아래는, 점점 현실을 직시하고 줄어들어 가지만 더 이상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단순한 자세. 발꿈치 들기는 다시 한 번 주인님이 주신 자유에 감사함을 느끼는 매개체가 된다. 발에 힘이 빠지며, 아래에 가해지는 당겨지는 감각. 그 고통에 다시 한 번 힘을 주려하지만, 쉽지 않다. 요령을 부려 자세를 고쳐보려 해도 두 다리는 마치 철판에 달라붙은 듯 떨어지지 않는다.

주인님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한다. 여기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상대적 시간이다. 주인님이 시계를 보며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는 거듭되는 자세로 인해 시간 감각이 모두 깨져버린 상황. 같은 10분을 기다리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느끼는 시간은 그 곱절은 될 것이다.

이러한 처벌을 견디는 동안, 나는 한 번 실수를 저지른다. 발에 힘이 빠져, 아래가 형틀에서 빠져나와버린 것이다. 이 자세는 거짓으로 유지할 수 없다. 내 아래를 스스로 형틀에 고정시킨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즉시 주인님께 보고했다. 그리고 주인님께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를 구했다. 아이러니한 상황. 그토록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 내려달라고 애원하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주인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다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스스로 고통받기를 택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고통. 몸을 비틀고 다리가 떨려와도 도망갈 수 없다. 피할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벽 뿐, 이후 가장 예민해지는 건 청각이다. 온 힘을 다해 주인님의 움직임에 귀 기울인다. 조금이라도 소리가 들리면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주인님께서 나를 해방시켜주시지 않을까.. 라고. 그리고 주인님이 오시지 않음으로써 그 희망을 스스로 망가뜨리며 죄값을 치른다. 스스로 희망이란 걸 가진 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잘 모른다.

주인님께서 나를 다시 자유롭게 해주실 때 까지 걸린 시간은.

체벌이 끝나고, 나는 감사인사를 연발했다. 그것은 해방에 대한 인사가 아니었다. 부족한 나에 대한 처벌에 대한 인사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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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좋아해?

산책이요?

응.

저희 집 개랑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렇구나...


요즘 롱점퍼가 유행이다.

긴 길이로 전신을 따뜻이 감쌀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나. 나에게는 E가 나와 산책을 갈 때 입히는 유일한 옷이다. 그 안은 그저 붉은 밧줄로 그리고 붉고 푸른 자국으로 물든 몸뚱이와, 허리띠가 없으면 흘러내리는 밑위를 도려낸 요상한 바지뿐이다.

이 준비를 위해 E는 엄청난 고생을 했다. 내 몸을 꼼꼼하게 묶었으며, 내가 잘 입지 않는 바지의 밑위를 도려내버렸다.


자. 그럼 갈까?

네.....네....... 주이....ㄴ님......

싫어?

.........아.. 아니에요.....

그래? 어서 가자.


옷을 껴입더라도 추울 날씨다. 점퍼의 빈 틈으로 바람이 세어들어와 내 몸을 움추리게 한다. 하지만, 그보다도 나를 위축시키는 것은 옷 한꺼풀에 내 모든 것을 맡기고 밖으로 나온 위화감일 것이다.


주... 주인님 저희 어디가요??


E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어두운 밤, 어떤 이에게는 고요하고 어두운 시간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대낮보다 밝으며, 스쳐지는 바람 소리도 나를 움찔하게 한다.

E가 나를 끌고 온 곳은 아무도 없음직한 공터.


주인님...여긴...왜?

벗어.

네???

한 번 말하면 못알아들어?

......... 죄송합니다.


나는 상황을 인지한다.

여긴 E와 나 뿐이며,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을 제한하는 것도 E뿐이라는 것.

쌀쌀한 겨울. 나는 나를 사람의 모습을 하도록 만든 한꺼풀의 천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모습이 드러난다. 빨간 로프, 이리저리 생긴 멍 자국, 반은 찢어진 바지,  아. 은색의 스테인리스 조각도 빼먹을 순 없을 것이다. 처참하기 그지없는 광경.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 있었다면, 이러한 모습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다만 이 순간에도 나는 E의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다만 E가 나에게 한 말로, E가 나를 보고 있음을 짐작할 뿐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시작할까?

...........네..... 주인님......


나는 E의 앞에 다시 무릎꿇고 E의 부츠에 입맞춘다.
추위, 실외, 복장, 자존심, 그런 모든 것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E가 나에게 이 곳에 이 모습으로 있기를 바라는. E의 의지만이 있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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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과 DS을 맺고 난 뒤부터 스스로 제안한 순결유지.
아래는 스스로의 깨달은 점을 글로 남기는 것이며, 주인님에게 스스로의 상태를 보고하는데 목적이 있다.


2017-17-27로 부터 시작한다. 느낀점을 쓰는 글이기에 매일 마다 업데이트 되지는 않는다.


정조대 착용 0일째, 평소에 할 수 있던게 할 수 없게 되었다. 만지기도 힘들고... 만진다 하더라도 나만 힘들다. 소변을 볼 때도 앉아서 봐야하고, 일이 끝나면 항상 앞을 청결하게 닦아야 한다. 마음대로 정하고 무리한 부탁을 했지만 받아주신 주인님께 감사하다.

정조대 착용 1일째, 이번 정조대는 확실히 착용하기가 편하다. 하지만, 막대와 구슬을 감싸는 링의 크기가 작아서 불편했다. 그래서 링만 조금 큰걸로 또 주문했다. 주인님께서는 스스로 가장 편안한 착용법을 찾을때 까지는 기다려 주시려는 것 같다. 어서 적응해서 주인님에게만 열리고 싶다.

정조대 착용 2일째, 어제는 자다가 잠을 깼다. 아래에서 아픔이 느껴져서이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장시간 차고있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시간만큼은 차려고 노력한다. 조이는 듯한 느낌은 점점 사라져간다. 아래도 조금씩 스스로를 맞춰가는지도 모르겠다.

정조대 착용 3일째, 친구를 만났다. 정조대를 찬 채로, 일상생활에선 무게때문에 축 쳐지니깐 결국 알이 무게를 지탱하는 것 같다. 의식을 안하게 되면 발기가 풀리면서 빈공간이 생긴다. 조금 컸다면 빠져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역시 넣을 때는 힘들다. 오히려 평상시에는 문제가 덜 되는데 씻는다던지 잠잘 때가 더 문제인 듯 하다. 피부와 접촉되는 링은 씻고나서 건조하기가 힘들다. 잘 때는 무게때문에 잠자기에 편한 자세를 취하기 힘들다. 지난 번 아팠던 때는 피가 안통하는게 아닌가 싶어 화들짝 놀라서 해체했다. 

정조대 착용 4일째, 역시 잠들 때가 가장 문제인 것 같다. 아침 발기가 철장에 가로막혀 매우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달라진 점은 고츄에 힘을 줄 때? 왠지 몸 안쪽에서 함께 움찔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묘한 기분이다. 차기 전에는 몰랐는데 차고나서 더 발정이 나는 듯 하다.

정조대 착용하며 느낀 점.

1. 평소와 같은 일상일 뿐인데. 철쪼가리 하나 더 덧데어 있으니 느낌이 달라진다; 평소에는 손대지 않던 곳인데도 손 대고 싶어지구. 의식하게 되구. 주인님을 생각하게 된다. 아마 주인님께서 내 몸에 허락한 유일한 물건이라서 그런 것 같다.

2. 가끔 엄청 심하게 아플때가 있다. 왜냐면. 가끔 틈에 살이 찝히기 때문이다. 그 따가움에 밖에서는 끙끙 앓지도 못하고 그저 얼굴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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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내가 E의 매력에 빠진 이유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SM이 E와 나의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현실을 보는 눈, 그리고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것, 이 것이 남들과는 다른 E의 특징이다. 공부를 하는 동안은 나에게 일절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내가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E와 관계를 맺고난 이후 조금이나마 E의 관심을 끌고자 내 현실의 삶을 조금씩 E에게 바치고 있다. 물론 E의 강요는 없었고, 내가 스스로 바친 삶 따위에 E가 감동을 받거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그 증거이다. E는 책상 위에서 나에게 눈길하나 주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지만, 나는 그 아래에서 헐벗은채 배면을 위로하여 E의 가장 낮은 부분을 정성스레 핥고있다. E의 관심을 얻기 위해, 그리고 E의 생활을 돕기위해, 살아있는 발판이 되기를 자처했다. E는 그렇게 싫은 눈치는 아닌듯 하다. 그 증거는 내 얼굴에 들이민 새하얗고 부드러운 발일 것이다. 대신 나에게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기를 요구했다. 지금 순간은 E에게 있어 그저 자신에 삶에 충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만일 내가 그녀의 삶을 방해한다면 추후에 올 처벌은 당연한 것이기에...

나는 주의 또 주의한다.


콜록.

사래가 들렸다. 는 나의 입장이고...

큰일났다. E의 시간을 방해해 버렸다...는 것이 사실이다.

윽!

무엇인가가 내 배면을 짓누른다. E의 다른쪽 발이다. 당연스럽게 E는 나의 소리를 알아챘고, 나에게 하는 경고일 것이다. 하지만 이 압박에 나도 모르게 더 큰소리를 낸다.

응으 콜록. 콜록.. 으으으...

큰일이다... 고 생각하기도 전에.

퍽.

이 감각은 짓누름이 아니다. E가 내 배면에 발을 구른것이다. 아프다.... 입을 막을 틈도 없었기에 고통은 바로 전달되어온다.

으으으학..... 학..... 으윽....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을 다물어도... 고통을 참기란 불가능 하다.

죄송해요... 방해해...읍..

E는 내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은 듯 내 입에 발을 밀어넣는다. 내 입은 더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거친 숨만 내 쉴 뿐이었다.

그리고...

퍽.

다시 E의 발이 나를 짓누른다. 위치는... 나의 가장 약한 부분...

으브브븝으으브븝으브...

나는 입에 발이 박힌 채로 고통을 표현한다. 절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내 위치따위는 잊어버린채...

시끄러워. 한대 더 맞고 싶어?

E의 마지막 말에 나는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E는 발을 뺀 후 다시 얼굴에 내민다. 나는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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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가 온 이후. 내 역할은 도구에 한정되어버렸다. 나는 단순히 유희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E는 나에게 무릎 이상으로 올라오지 말 것을 명령하였다. 자연스럽게 내가 봉사할 수 있는 범위도 줄어버렸다. 그 역할은 고스란히 메이드의 역할이 되어버렸다. E는 여성인 메이드가 강아지인 나보다 자신의 신체를 더 잘 이해하고 욕구를 더 만족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나는 억울했다.

'강아지로 태어난 것 뿐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 모습을 본 E는 나의 모습을 보고 비아냥 거린다.

니가 여자라면 기회를 얻었을텐데 아쉽네... 여자가 되는건 어때? 아하하하

그러던 E는 멈칫하며 나를 쳐다본다. 나는 갑작스런 E의 반응에 움추려든다. 

'또 무엇인가가 시작되는게 아닐까?'

걱정은 빗나가지 않는다. E는 내가 사람이었을 때에 사용하던 물건을 툭툭 치며 말한다.

어차피 앞에껀 니께 아니니깐 평생 쓰지도 못할거니깐 그렇다 치고.... 암캐라도 될래? 어때?

사실 나는 의미를 잘 알 수 없었지만, E가 원하는 여성에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네. 될게요.

알겠어. 넌 오늘부터 암캐야. 이제 젖꼭지와 엉덩이로 느끼는거야 알겠어?

...............그게... 가능한가요...?

니가 된다고 했잖아? 너 스스로 해.

E는 그렇게 말하고 메이드에게 준비를 시킨다.
잠시후..... 내 앞에는 무엇인가가 꼿꼿이 서 있다.
흡착딜도. 인간일 때 내 것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 인간의 것을 묘사한 형태.

자 시작해.

정말... 이걸로 하는 건가요...?

쫘악! 쨕!

내 고개가 돌아간다.

왜 아까부터 자꾸 토를 달아?

아뇨.. 그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젤인지 바셀린일지 모르는 액체가 흥건히 발라져있다. 그리고 바닥으로 뚜욱 뚝 떨어진다. 모양은 더 께림직하다.

어서 시작해. 쟤 마르겠다.

네. 주인님.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는 살포시 그 물건 위에 앉아본다. 생각보다 크다. 잘 들어가지 않는다.

으응..... 윽....

?? 나는 입을 막는다. 내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다니. 마치 여성의 소리같은. 수치심을 느낀다. 얼굴은 아마 달아올랐을 것이다. 조심스레 E를 올려다본다. E와 메이드는 신기한 장면인듯 빤히 바라보고 있다.

'부끄러워...'

너무 참았던 탓인지 관장을 하고나면 엉덩이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응응그윽....

힘이 빠진 탓일까 물건의 머리를 통과하자마자 나머지 부분이 빨려들어가듯 들어와버렸다. 나는 이물감에 나도 알 수 없는 신음소리를 낸다.

으으으응ㄱ응 아아응응ㄱ....

아직 전혀 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이물감만 느껴질뿐이고 이 더러운게 어서 내 몸에서 빠져나갔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자 너는 내게 봉사해.

E는 메이드에게 봉사할 것을 명령한다. 내 눈앞에서. 그리고 다시 나에게 말한다.

니가 암캐임을 증명해봐. 봉사가 끝날 때 까지, 니가 뒤로 느껴서 갈 수 있다면. 나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말도 안돼는....'

하지만 나는 느껴야 한다. 그리고 오르가즘을 느껴야한다. 왜냐하면. 내 목표가 눈 앞에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E에게 인정을 받는것. 그리고 봉사할 기회를 다시 되찾는것. 나는 위 아래로 움직인다. 음란한 모습. 쾌락만을 쫒는듯한 모습. 자괴감이 든다. 눈 앞의 메이드는 E에게 봉사하고 있다. E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느껴야해 제발...'

내 안의 무엇인가가 변하는 느낌. 아주 작은 점하나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 점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아슬아슬한 느낌 하지만 강하게 다가가면 멀어지는 그 점. 점은 너무나도 멀리 있었다.

'제발...제발.......'

그만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메이드의 봉사가 끝이 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도달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했던 일에대한 자괴감, 실망감, 허무감이 몰려온다.

넌 암캐가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이제 알겠어? 너와 메이드의 차이?

.......네....... 죄송해요.

쟤 데리고 가.

E는 메이드에게 목줄을 건낸다. 나는 메이드에 이끌려 다시 나의 공간으로 돌아간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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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 구석에서 E가 나를 부를 때 까지 기다린다.

E와 함께 있을 때 몸이 쉴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러지 못하다. 나에게 E가 원하는 색을 입히는 작업은 사실 끝이 없기 때문이다. 몇 백번을 다시 본 것 같지만 지금도 적응할 수가 없다.

팟.

VR장비가 꺼진다. 이는 곧 E가 나를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다시 목줄이 채워지고 나는 네발로 기어 어디론가 간다. 하지만 놀랍게도, 목줄을 잡고 있는 사람은 E가 아니다. E의 메이드이다. 최근 E는 메이드를 들였다. 이전부터 줄곧 E를 모시고 싶어했던 사람이 있다고 줄곧 들어왔었고 E또한 강아지가 아닌 자신의 시중을 드는 사람으로 메이드를 원하곤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눈앞에는 방해물 하나가 생겼다. 나와 다른점은 그 메이드는 적어도 E에 의해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내가 E를 모신지 더 오래 되었는데!'

나는 질투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 메이드에게 텃새를 부리곤 했다. 하지만 약삭빠른 메이드는 나와 있었던 일을 모두 E에게 일러바쳤고, 나는 그 대가를 치뤄야 했다. 강아지가 사람에게 대든 결과는 참혹했다. 그로써 E는 내가 절대 그 메이드와 동등한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메이드에게 E의 조교에 필요한 준비를 해두라고 일렀다. 또한 E가 없을 때는 한 마리의 강아지의 관리자로써, 언제든 E가 원하는 상태로 만들어 놓을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그 상태가 좋지 못할 때는 메이드가 대신 처벌을 받게 된다. 이로써, E는 관리당하는 입장으로 내 입지를 굳혔다.

메이드는 나를 이끌어 화장실로 데리고 왔다.

자 엉덩이를 이리로 대.

E는 메이드에게 서로 높임말을 쓰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약삭빠르게 나랑만 있을 때는 절대 높임말을 쓰지 않는다. 나도 이를 E에게 일러본 적이 있었지만 주제넘는 짓을 한다고 혼났다. 그 이후론 메이드가 기세등등해졌다. 나는 메이드가 싫었지만, 내 주제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뒤로 정체를 모를 액체가 흘러들어온다. 내 청결도 관리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E는 조교로써의 관장 이외의 쉐이빙과 같은 불결한 행위에 대해서는 일체를 메이드에게 일임해버렸다.

으응으익... 너무 차가워요....

시끄러.

메이드는 나와 대화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그저 E의 명령에 따라 도구를 준비하듯 나를 대해 한줄기의 감정도 느낄 수 없다. 몇 분 되지않아 신호가 온다.

으윽 저 싸게 해주세요!!

안돼.

메이드는 괜히 나에게 심술을 부린다. 지난번 관장이 깔끔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E에게 체벌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쌤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체벌은 화풀이로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왔다.

제발요.... 우우우우윽

한계인 나의 표정을 보고 변기로의 길을 터주는 메이드. 나는 수치스러운 모습을 또 한명의 사람에게 보여야 했다.

다시 이리로 와.

네? 저 관장 했어요.

아직 덜 씻겼어. 한 번 더해.

오래 참았으니깐 괜찮을거에요. 오늘은 애널 아니란말이에요.

나는 설득해본다. 다행히 이번에는 메이드가 납득한 것인지 다시 목줄을 연결한다. 그리곤 나를 이리 저리 살펴본다. 얼굴이외의 털을 모두 밀어 청결을 유지하라는 E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털이 많은 편이라 메이드에게 요주의 대상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E의 앞으로 나아간다. 메이드는 목줄을 E에게 건네준다.

이번에는 깨끗해? 내가 다시 확인 안해봐도 돼?

네. 주인님.

너도 벌을 받아야 잘하는구나?

죄송합니다. 주인님. 앞으로 더 잘 관리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게 좋을까? 음....... 이리와 봐.

E는 메이드에게 속삭인다.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해선 안되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곧 준비하겠습니다.

메이드는 하늘색 케이스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어 E에게 건네주고, 나를 결박한다.

고마워.

소리를 듣고 나는 무슨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있었다.

지이이이이잉........

전기완드다.

준비 되었어?

이제 내 차례다. 그리고 대답했다.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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