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한 구석에 있는 해먹의자.
하지만 나도 그녀도 거기에 제대로 앉아본 적이 없다.

해먹을 지탱하는 고리 하나. 그것이 그녀가 원하는 것.

해먹과 한사람의 몸을 지탱할 만큼 튼튼했기에 Hanging에 어느 도구보다 효율적이었다.
그렇게 매달려 나는 그녀의 장식품이 되어 왔다.

손목으로 매달리든, 거꾸로 매달리든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부분에 가해지는 고통, 그리고 자국.
그것이 그녀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른 한가지의 눈요기 거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나의 발목을 단단하게 묶는다. 오늘은 거꾸로 매달린다는 의미.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발목에 오는 부담을 줄여주려는 그녀의 배려일 것이다.


기리릭, 기리릭...
그녀는 도르래를 잡아당겨 나를 고리의 끝까지 끌어올린다.
내 몸은 마침내 바닥과는 멀어져 스스로는 내려올 수 없는 몸이 된다.

이렇게 나는 또 장식품이 되어 그녀의 눈요기 거리가 된다.

발목에서 느껴지는 내 온 몸의 무게, 온몸의 피가 쏠려 붉어지는 얼굴,
두 발로 서있는 것 마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는다.


그저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던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의 그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손에 든 채찍. 케인이 아닌, flog형도 아닌, bull whip형태의...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는 마음에 준비를 한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의 팔이 뒤로 향한다.
그리고.

휘익.....

팍!

그것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케인과는 달랐다.
훨씬 무게감 있었다.


그리고 고통은...


아아악!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른다. 이것은 내가 견뎌왔던 고통과는 다른 형태였다.

단순히 특정 부위를 노려 휘두르던 케인과 달리 그것은 특유의 유연성으로 몸을 감싸, 내가 피할 수 없는 곳 까지 다가와 나를 괴롭혔다.


나는 고통에 몸을 이리 저리 휘저으며 고통에서 멀어지려 노력한다.
하지만 고통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은 없었다. 몸이 부자연스러워 어디로던 몸을 피할 때와는 달리 매달린 고리에 의해 아무리 몸을 휘저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꼴이 되어버린다.

흡사 고통을 찾아 돌아오는 모습.

아무리 몸부림쳐도 고통에서 멀어질 수 없다. 그녀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나의 몸부림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후우욱.... 팍!

우약!

나는 나도 알 수 없는 소리로 비명을 지른다.
내 정신은 이미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아는 것처럼 울부짖는다.

또 한차례의 몸부림. 발목에 오는 부담감. 그리고... 다시금 제자리를 찾는 내 몸뚱이...


휙. 촤아악!

끄으응.....

등으로부터 가슴으로. 엉덩이로부터 내 아래로. 허벅지 뒤에서 부터 앞으로.
Bullwhip은 그 길이만큼이나 나를 감싸 그 길이만큼 더욱 나를 괴롭힌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는지 모른다.

내 몸은 고통을 피할 힘마저 잃어버렸다.

이 모습은 마치 고통에 대해 심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된 모습처럼 보일 것이다.
다만 내가 느끼는 고통은 그렇지 않다는 것.
나에게는 피할 기회와 힘조차 없다는 것이 나를 더 절망적으로 만든다.


그렇게 Bullwhip을 휘둘러 댔으니 지치고 더웠을 것이다. 그녀는 탁자위의 음료를 한모금 머금는다.
그렇게 그녀의 유희가 끝나고 그녀는 쇼파에 앉아 나를 말 없이 바라본다.

나는 고통으로 몸을 움츠렸다 펴기를 반복하며.
움직였던 반동으로 인해 이리 돌았다... 저리 돌았다... 할 뿐이었다.

그리고 무심코 마주한 그녀의 얼굴.
아직까지도 그녀의 표정을 읽기는 쉽지 않지만, 그녀의 눈을 보고 나는 안심했다.

마치 쇼 윈도에 걸린 새로운 신상을 보는듯한 총명해 보이는 눈.


그녀가 나를 탐스러워 함을 알 수 있었다.


발목에 오는 부담감.
Bullwhip으로 인한 고통.
피가 쏠려 느끼는 조금의 어지러움.
움직임으로 인해 멈추지 않는 눈앞의 광경 속에서.

그녀의 눈망울만이 나에게 안도감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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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매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1. 훈육

돔으로써의 그녀와 섭으로써의 나의 위치, 그 사이의 질서, 그리고 내가 따라야 하는 규칙.
이 순환에서 위치를 어긋나게 하는 나의 잘못들. 그러한 잘못을 올바르게 고치고자 하는 그녀만이, 그리고 나에게만 허락된, 애정의 방법이다.

2. 유희

새디로써의 그녀의  가학욕, 마조가 아닌 나의 순수한 고통, 그 언밸런스함에서 나오는 그녀만의 유희.
이 순간에는 누구의 잘못도,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행동도 없다. 단지 나를 고통스럽게 하여 그녀가 만족감을 얻는다는 단순한 공식의 행위이다.

둘 중 어떤 것이 견디기 힘드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후자라 말할 것이다.
이상한가? 전자의 표현이 너무 강해서일까? 벌이라는 늬앙스가 있기 때문에?

나는 이 둘의 차이를 욕구의 방향에서 찾을 것이다.

훈육의 그것은. 나의 잘못으로 부터 시작한다. 처벌의 시작과 끝, 강도는 그녀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욕구의 근원은 나로부터 존재한다. 내가 이 처벌을 견뎌내지 못하면 버림받을 것이기에.. 버림받고 싶지 않기에 견뎌야 한다는 욕구. 그것이 나로 부터 시작된다. 그 욕구가 그 훈육을 견디게 만든다.

반면에.

유희의 그것은. 그녀의 욕구로부터 시작한다. 훈육처럼 시작과 끝, 강도는 그녀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욕구의 근원은 그녀로부터 나온다. 내가 이 유희를 견뎌내지 못하게 될 때. 가학과 자유 사이에서의 고뇌. 말 한마디로 깨질 수 있는. 관계를 어떻게 내가 유지해 나가는지. 그것을 보는 것. 그 욕구가 그녀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쨕.......쫘악...........짜ㅏㄱ...챡...

그녀의 매질은 나를 한꺼풀씩 찢어 발긴다.

으헉.... 으그그......하........읍.....

그녀의 매질에 나는 신음을 흘린다. 마치 대답하듯이......
오늘 그녀가 나에게 하는 것. 이미 5분간 쉬지 않고 휘두른 케인에 내 다리는 부들부들 떨려온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의 케인은 나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으흡........

나는 잠시 바닥에 주저 앉는다.

아흡...... 으으흑.......

힘들어?

그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나의 고통 따윈 아무 의미없다는 듯한 그 질문 하나에... 나는 섬뜩함을 느낀다.

아....아뇨.......

부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매질

쨕.......쫘악.........촥.....챡...

나는.... 한계였다.

이 순간이 바로 그녀가 보고 싶어하는 욕구의 순간... 그리고 내가 바라는 욕구와의 충돌.
'넌 나에게 이제 뭐라고 할거야?' '그녀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른다.

제.... 제발....... 저를 묶어주세요...... 이대로라면.... 더 견디기 힘들어요......
나는 조심스레 내 욕구를 내비친다.

...............
그녀의 정적

싫은데?
그녀의 마지막 발언. 그것은 단순한 거부가 아닌 나의 욕구를 짓누르는 그녀의 욕구.

아......으........ㅁ.....

나는 말을 더 잇지 못한다.

왜? 힘들어?

그녀의 말 끝이 흐려짐을 느낀다.

아.... 아뇨....!

나는 다급하게 그녀의 말을 막는다.


이것이 그녀와 대화 방식.

나의 욕구를 위해서 그녀의 욕구를 채워야 한다는 암묵적 신호.

그것이 그녀의 스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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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11

Mongle? Mongle! 2017. 12. 27. 19:45 |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거리엔 연인들로 가득차고, 캐롤이 울려퍼지며, 저마다 계획을 이뤄나가는... 그래서 9월생이 많은 이유라고들 한다.

주인님은 내일 뭐하세요?

별일 없는데?

저랑 놀아요.

뭐하고?

음....... 엄청 건전하게 놀아요.

그래 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사실 예정에 없던 만남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계획을 짰더라면 드라이브를 가던, 바다를 보던, 좀 더 색다른 추억을 쌓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웠던 탓에 평소 커플들이 하던 행위를 하였다.

밥먹고 영화보기...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를 커플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맞잡지 않은 손이, 보이지 않는 목줄이 우리의 관계가 커플인지에 의문을 품게 하였을지도 모른다.

11시 일찍 만나 밥을 먹었다. 영화관 근처에 있는 페밀리레스토랑 같은... 여느 커플들처럼 점심을 먹고 영화를 봤다. 신과 함께.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주로 지나간 유명명화들을 찾아보는 타입이기에 마치 늙은이처럼 '요즘 영화란 말야' 라는 말을 주론 하곤 했다. 역시 요즘영화는.... 이라고 생각하며 드라마급 전개에 혀를 차다가 나중에 울면서 극장을 나왔다. 나이가 들어가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주인님은 나를 놀렸다. 울보라고... 주인님도 울었으면서....

영화를 본 뒤 우리에게는 다른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서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 주인님과 나는 나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잠시 동전노래방에 들러 몇곡 뽑았지... 이전에 모니터 너머로만 들었던 주인님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었다. 역시 노래에 따라, 음정에 따라 자유자제로 목소리가 변하는 타입. 가끔 그런 친구들을 보긴 했지만 듣기에 좋았다.

노래방을 나온 우리는 다시 내집으로 향했다. 약속하지 않았기에 오실줄 몰랐기에 어지러운 방을 조금 정리하고. 앉아 쉬는 동안 주인님은 방송을 켰다.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어김없이 들어왔다. 나에게는 더이상 알 필요도 없는 사람들. 주인님 이외에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사람들이기에 나는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주인님은...

비공개 방을 켜 나를 모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물론 주인님이 아는 분들 뿐이겠지만.. 그래서...

나는 형틀에 매달렸다. 그 자비없는 자세로. 그리곤 주인님은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 나는 그저 객체였으며 내 고통은 모두에게 그저 유희거리였다. 나는 견뎌야 했다. 내가 부족함을 내비친다면 주인님의 조교가 부족하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다리가 후들거렸고 내 몸은 이리 저리 균형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며, 발은 이미 철판에 달라붙은 듯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형틀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바로 시작된 스팽. 엉덩이가 이쁘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이유로 나는 맞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유희를 즐기는 제 3자들. 대수를 세다가도 고통에 잊게 된다. 특히 패들은 내 엉덩이 안쪽까지 강한 고통을 줘 스스로 몸이 비틀어져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힘들다. 아무리 애쓰려 참아봐도 고통만은 나에게 있어 견디기 힘든 존재이다. 그만큼 내 부족함을 나타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방송은 약 1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고, 내 모습은 상당히 적나라하게 비춰졌을 것이다. 이번 방송으로 주인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이, 누군가에게는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우리에게는 가학과 고통이...

어떻게 보면 우리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크리스마스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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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10

Mongle? Mongle! 2017. 12. 27. 19:44 |

아프다. 엉덩이도, 허벅지도. 내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펨돔들은 다른 멜들보다 의견공유가 활발하다.

주인님 또한 다른 누군가의 플레이에 관심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특히 무엇인가를 새로 배우고자 하는 성격이 두드러지는 주인님이기에 이번 세션은 주인님도 예전부터 바랐었던 것에 틀림없다.

이번 주만해도 두번째 세션 조금 벅찬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주인님께 사용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었다. 주인님을 만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G가 올 시간이었다. G는 나를 제외하고 주인님께서 데리러 오기를 바랬고 주인님께서 직접 마중을 나가셨다.

잠시후 주인님께서 G와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몇마디의 담소가 끝난 뒤 세션이 시작되었다.

우선 주인님께서 스팽을 시작하셨다. 대수는 4씩 countdown형식. 전혀 익숙하지 않은 탓에 계속 실수가 났다. 주인님이랑만의 세션이었다면 몇번이고 다시 시작하셨을지 끔찍했다. 다만 G와 함께 있었기에 주인님만의 규칙을 적용하지 않으신 듯 했다. 이후에는 G가 나에게 스팽을 가했다. 내가 몇대를 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가, G는 내가 셀 수 없도록 매우 짧은 간격으로 나를 스팽했다. 셀 수 없었다. 다만 주인님께서는 나의 부족함을 질책할 뿐이었다.

다음은 볼버스팅. 나는 확신했다. G는 볼버스팅 경험이 없을것이고 주인님께서 이 좋은? 플레이를 전파하고자 함을... 그리하여 나는 바닥에 계속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그들의 재촉이었다. 내가 바닥에 구를 때 마다 내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세. 자세. 자세.

나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었다. 그들은 다시 고통을 위한 자세를 요구했다. 내가 그들이 원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고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다시 자세를 취했고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마다 내 다리를 발로 툭툭 건드리며 그들이 원하는 자세를 얻을 때 까지 나를 희롱했다.

아픔이 잊혀지기도 전 그들은 나를 관장했다. 이번엔 더 많은 젤과. 더 많은 용량의 용액을 사용했다. 물론 더 참기 힘들어졌다. 배속은 빨리 배출하게 해달라는 듯 자꾸 소리를 내며 아우성이었고 그런 나를 보며 그들은 상대적 우월감을 한껏 느꼈는지도 모른다. 지난 번 있었던 실수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그들은 내 속을 점검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관장하기를 택했다. 처음에 참느라 너무 힘을 준 것일까 두 번째는 더 일찍 신호가 왔다. 그렇게 두 번의 관장이 끝난 후 내 엉덩이는 처참하게 희롱당했다. G의 손가락을 이용해 내 전체를 휘젓듯 나를 괴롭혔고 가장 약한곳을 건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희롱이 목적이였기 때문일까 어떤 단순한 위치만 자극하여 나를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너무 오랜만의 애널이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피스톤운동이 너무 자극적이었던 것일까. 내 엉덩이는 고통을 호소했고 그로인해 애널에 대한 플레이는 끝이 났다. 

다음으로 그들은 내 눈을 가렸다. 그리고 잠시간의 풋워십. G는 몰라도 주인님에 대한 워십은 성실히 수행해야 했기에 어떻게든 열심히 수행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불보듯 뻔했다.

지이이잉.....

도구의 주인이기에 누구보다 잘 아는 소리. 그것은 전기완드 였다.

지이이잉.... 지직.

어디가 지져질지. 알 수 없었기에 자세는 엉거주춤, 손은 스스로를 감싸 마치 조신한 숙녀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손에든 완드를 내가 막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나는 무기력했다. 어디를 노려질지도 모르고 알고서 막는다고 하여 막아지지도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주인님은 필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으리라. 그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고통이 지속되면 자세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게 된다. 아마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의 범위가 더 작아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약 4시간의 세션. 이번에도 주인님께 사용되었다. 이번에도 나를 사용해주신 주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부족한 나이지만, 점차 주인님께 맞는 섭이 되어가는 과정에 행복하기만 하다. 이번 세션을 통해 주인님도 다른 방법을 깨달으신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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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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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9

Mongle? Mongle! 2017. 12. 21. 18:35 |

아침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님을 못 보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더 슬플 것 같았다.

어떻게던 보고 싶었다.

평소와 다르게 주인님은 오전시간에 오셨다. 방학이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식사를 하기에 어중간한 시간. 주인님은 노예의 모습을 할 것을 명령했다. 나는 노예의 모습을 하고 고개숙여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린다.

그리고는 주인님의 애정어린 관리가 시작되었다. 털이 많은 나를 더욱 노출시키는 것. 매번 번거로우실 텐데도 주인님께서는 빠뜨리지않고 애정을 가지고 나를 관리해주신다. 또다시 한장 한장 제모크림을 바른 천이 늘어난다. 그리고 제거의 순간. 한장 한장 천이 사라져갈 때마다, 내 털도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고통, 외마디 신음, 주인님의 웃음소리가 흐른다.

나는 주인님께 엉덩이의 털을 제모해 달라고 부탁했다. 저번에 찍은 스팽사진이 이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털이 없었다면 더 이쁜 사진이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불결한 부분을 부탁함에도 주인님은 애정을 가지고 승낙하셨다. 주인님은 핀셋으로 한올 한올 엉덩이와 회음부의 털을 뽑아나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이것이 더 아팠다...... 차라리 제모크림을 바르면 큰 고통이 한번에 지나가지만 이 방법은 지속적으로 나의 고통을 불러왔다. 사실 털이 너무 많아 제모크림을 이용했으나 생각외로 잘 되지 않아서 내가 다른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후 주인님은 걱정하며 말했다.

오늘 체력 괜찮아? 오늘 밀킹해볼꺼야.

괜찮아요

어느 밀킹을 이야기하는줄 몰랐지만 나는 견뎌보기로 했다. 주인님이 하고싶은 것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관장이 시작되었다. 200ml 주사기로 100ml 씩 2회 커피를 섞은물이 들어왔고, 그 이물감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다. 몇 분도 되지 않아 주인님께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주인님께선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다. 똥마려운 강아지의 모습은 바로 이런 거라고 생각했다. 안절부절 안절부절... 잠시 후 주인님께서는 화장실을 다녀오게 해주셨고 나는 '감사합니다'를 외치듯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 부끄러운 배설이 끝난 후 다시 100ml의 관장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신호는 금방 찾아왔고 다시 주인님께 부탁드렸지만... 주인님은 무시하셨다. 나는 한계에 가까워지자 주인님께 어필하는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함부로 주인님의 발을 핥은 것이다. 따귀를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주인님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워십을 했다. 그 동안 어쩌면 변의를 잠시 참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부끄러운 배설.

이후 주인님께서는 내 엉덩이를 범하셨다. 너무 오랜만의 애널이었기에 나는 긴장을 풀 수 없었다. 힘이 들어가다보니 고무와의 마찰 또한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혼자서 애널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주인님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어딘가에 조금씩 닿는 느낌... 나는 교성을 흘리는 자신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사정과 비슷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내 아래에서 오는 감각이 아니었다. 그감각을 느끼려는 찰나. 한 가지가 그 느낌을 방해하고 만다. 새로운 변의. 아마 관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긴장한 상태에서의 관장은 변을 배출시키기보다 물을 배출시키려고 하는 느낌에 가까웠던 것 같다. 아마 더 많은 용량과 기다림이 필요했던 것 같다. 나는 주인님께 죄송함을 느꼈다.

이후 주인님은 패들을 시연해보기로 하셨다. 그리고 나는 당연히 주인님의 시연상대이다. 엎드려 뻗쳐 자세에서 주인님은 나를 내려치셨다.

정확히 30대만. 숫자를 세도록. 이것이 규칙.

패들.... 느낌이 달랐다. 케인이 내 피부 전체에 달라붙어 그 탄성으로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면, 패들은 그 두께만큼 충격을 고스란히 안쪽까지 전달했다. 5대씩 끊어 맞았는데도 너무 아팠다. 30대의 스팽이 끝나고 주인님은 내 엉덩이를 건드렸다. 케인과는 다른 고통에 나는 상당히 놀랬다. 피부속에서부터 느껴지는 고통같았다.

그 이후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간단한 도구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주인님이 내 도구를 아직 사용못해본게 더 많다;; 그 중에서 주인님이 관심을 가지신 것은... 전기완드였다. 무서운 존재... 가장 손쉽게 나를 괴롭히는 것이 전기완드이기에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시연이었기에 주인님은 단순히 내 몸에 써보기만 하셨다. 하지만 작정하진다면.... 끔찍한 고통은 내 몫이 될 것이다. 그리고 주인님은 행복해 하실 것이다. 그점에서는 주인님께서 이용하고싶은 용도에 맞을 수 있어 기쁘다. 그리고 주인님게서는 잠시간 방송을 하셨다. 각종 도구들을 이야기하시며 행복해 하셨다. 이럴때는 마치 나이또래의 여자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인님이 하고자 하는걸 이행하실 때, 그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나의 주인님. 그 모습만이 남는다.

주인님은 내 몸상태를 느끼셨는지 더 이상 플레이를 진행하지 않으셨다.

죄송함을 느꼈다.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해 주인님의 용도에 맞지 못하게 되다니... 어서 나아서 다음번 주인님과의 만남에서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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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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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자취방에 있다. E와 나의 만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E는 Predicament를 시킴으로서 생각외로 큰 만족을 얻은 것 같다. 그때문에 형틀에 매달리는 날이 많아지곤한다. 하지만 플레이를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새로운 플레이를 찾기 마련. 그것은 돔 뿐만 아니라 섭 또한 기대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우리는 생활에서 꽤나 많은 재료들을 찾을 수 있다. 예를들어 공사판의 A형 표지판이라던지...

그리고 그것은 내 눈앞에 있다.

그 A형 표지판이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형틀과 달리 다리를 벌려야 하기에 무게를 견디고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렵다. 내발이 지쳐 발꿈치를 내린다면 내 상반신의 무게는 고스란히 회음부가 지탱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 E는 그 때 까지 기다리겠지... 나는 체념한다. 하지만 E가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도저히 알 수 없기에... 나는 최대한 버텨보기로 한다.

표지판 위에 자리를 잡고, 마찬가지로 손은 뒤로 묶여 스스로는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 양 다리는 표지판의 아래로 줄을 연결하여 절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자각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눈이 가려졌다. E에게 있어 이 절차는 마치 자고일어나 물을 마시듯 당연한 단계가 되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나 혼자만의 어둠속에...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엇인가가 내 복부를 강타했다.

우욱.

나는 자연스럽게 배를 앞으로 숙였다. 또한 내 다리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힘을 잃으며, 균형을 잡지 못한다. 그리고... 가해지는 압박.

우우우우우ㅜ우구!

그 압박으로 인한 고통이 내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게 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내 몸은 어찌할 바 몰라 신음을 흘리며 허둥댄다.

이후는 더 처참했다.

균형을 잃은 나를 향해 E는 케인질을 했다.

등. 팔. 배. 어느쪽도 가리지 않고 가해지는 무차별 스팽에 나는 공황항태에 빠진다.

다리는 이미 풀린지 오래. 스팽으로 인한 고통을 비해보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 더욱 강해지는 아래의 압박.

E는 아마 새로운 유희방법을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저 주인이 불러주는 템포에 춤추는 노예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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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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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7

Mongle? Mongle! 2017. 12. 9. 23:00 |

소설과 현실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었다.
내가 무심코 썼던 글들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왔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 어느 순서가 맞는지 조차 알기 힘들다. 아마 1. 왁싱(제모) 2. 스팽 3. 형틀 4. 풋 워십 5. 페이스 시팅 6. 볼버스팅 7. 다시 형틀... 순이겠다.

지난 주에 이어 주인님은 내 몸을 관리 해주셨다. 이전에 적은 것 처럼 위생의 목적, 그리고 노예인 나에게는 관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인님과 나의 위치를 다시 보여주었다. 지난 번처럼 모든 것을 주인님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털이 많았기에. 나또한 검색을 통해 왁싱에 대한 이해를 늘렸다. 약 10장의 천을 몸에 바르고, 하나 하나 뜯어내기로 했다. 한장 한장 천이 내 몸을 덮어갈 때 마다 앞으로 닥쳐올 고통에 대한 걱정으로 내 머리속은 가득 찼다. 그리고 고통의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 나는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쫘악~ 쫘아악~" 한장 한장 뜯겨나갈 때 마다 나는 외줄기 신음을 흘릴 뿐이었고, 주인님은 "오~ 잘뜯긴다"며 왁싱 자체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듯 했다. 여기서 내 고통은 의지로써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다. 왁싱이 끝나고 난 뒤 내 모습은 마치 피부병에 걸린 떠돌이 강아지와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 같다. 듬성듬성 뽑힌 털, 얇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은 아마 그 이외에 말로 형용하기 쉽지 않을 듯 했다.

왁싱이 끝난 뒤, 스팽의 시간이다. 주인님을 알고나서부터 주인님이 스팽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잘못하지 않았을 때 일부러 노예를 때리는 일은 많지 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 스팽이 내 잘못에 대한 처벌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나마저도 아는 나의 잘못, 이전 글을 본 사람이라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도 화를 낼 정도의 필력으로 쓴 성의없는 일기가 내 죄였다. 애당초 주인님께서 쓰라고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보여드리기 위한 글이었음에도 개발괴발. 주인님은 실망하셨을 것이 분명했다. [노예계약서 3조 7항의 위반 https://twitter.com/Mongle__mongle 참조]
"150대만 때릴거야 신음내지마, 숫자세지마."를 마지막 말로 주인님은 나를 처벌했다. 약 6년만의 스팽이었다. 그 당시에는 잘못한 것 없이 플레이로써의 스팽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죄와 훈육의 의미가 담긴 스팽이었기에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견디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시작된 스팽, 역시 나에게 고통이란 익숙해질 수 없는 존재였다. 너무 아팠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할 수 없다. 아프다가 스팽에서 느낀 유일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이상한 위화감을 느낀다. 주인님이 나를 교육하시는 스팽의 대수가 다르다고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50대 정도를 넘어갔을까, 주인님이 물었다. "몇대야?" 나는 아찔해졌다. 주인님이 가끔 스팽 대수를 물어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숫자를 세지 말라고 하셨는데... 알고보니 숫자는 속으로 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좌절감에 빠졌지만 이것은 주인님만의 규칙이었다. 주인님의 색깔을 얻기 위해서는 주인님의 규칙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 다음의 스팽은 그저 나에게는 고통일 뿐이었다.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스팽이 끝난 뒤, 주인님은 차가운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찜질해주셨다. 물론 이것이 학대와 조교의 차이점이겠으나 불나는 엉덩이에 차가운 수건 또한 나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 후 주인님은 멍이 빠지도록 연고를 발라주셨다. 더 열심히 주인님께 봉사하여 더 이상 혼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스팽이 아파서 그러는건 아니다.
주인님은 스팽에 만족하신 것 같다. 왜냐하면 이후 사진을 찍어가셨기 때문이다. 이후 주인님께 양해를 구해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진이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 점심을 기다리는 동안 주인님은 이런저런 도구들을 시험해보셨다. 특히 험블러와 형틀을 좋아하셨다. 아마 둘다 구슬과 관련이 되어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구들을 이리저리보며 미소짓는 주인님은 그 나이또래의 소녀의 모습으로 보였다. 신기한 장난감을 손에 쥔. 그리고 험블러는 어느 새 내 구슬에 매달려 있었다. 나는 일어날 수 없었다. 혼자서 장착/해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주인님이 직접 채워주신 이 순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험블러를 착용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알이 모두 밖으로 나오게 되어 엄청 탱글탱글?한 느낌을 준다. 그 때는 아무리 살살 건드려도 큰 고통으로 찾아온다. 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다음은 형틀이었다. 나는 이에 대해 [해본적 없는 놀이 - Predicament]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쓴 적이 있다. 소설에서의 나는 그러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주인님의 유희를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적었으나, 실제는 소설과 같을 수 없었다. 내가 적은 내용의 모든 현상이 내 몸에 나타나고 나는 그저 아래가 뜯기지 않기 위해 발꿈치를 들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심지어 너무 힘든 나머지 그만두고 싶어지더라도 나 혼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래를 고정하고 있는 축을 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저 주인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제발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겨우 발꿈치를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 힘드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5분간 발꿈치를 들고 있어본다면 그저 서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 살면서 낸 신음 중 오늘이 가장 많은 신음을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 30분 정도는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나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을 가진 것 같다.

이후 나에게 주인님의 발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에 온 힘을 다해 봉사하였다. 주인님의 가장 낮은 부위를 대한다는 것이 주인님과 나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주인님은 무엇인가 생각난 듯 했다. 그리곤 침대에 나를 눕게 하였다. 스팽으로, 형틀에서의 시간으로 인해 지쳤었기에 나는 이 순간을 아주 감사히 받아들였다. 그때 주인님께서는 페이스 시팅을 제안하셨다. 아마 내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플레이었기에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신것이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주인님의 부분에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다했다. 주인님이 만족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칭찬이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때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른다. 페이스시팅 동안 주인님은 나의 아래를 희롱하였다. 나는 새로 접한 플레이에 발정이나, 주인님의 허락이 없이 사정을 했다. 기존에는 스스로의 상태를 곧바로 주인님께 보고하여 주인님이 원하는 때에 멈추도록 하였으나 페이스 시팅 동안은 그럴 수 없었다. 뭐. 이것은 내 변명일 뿐이다. 벌어진 사실은 그저 주인님의 허락없이 사정을 한 것일 뿐 [노예계약서 2조 2항의 위반 https://twitter.com/Mongle__mongle 참조]. 지나친 자극에도 불구하고 사정을 해서는 안되는 것, 사정을 하고 싶지만 아슬아슬한 자극을 견뎌야 하는 것 어느쪽도 나의 발정과 관련하여 스스로를 제어하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내가 사정한 직후 주인님은 페이스시팅을 바로 멈추었다. 나는 어찌할 바 몰라 안절부절하는 사이 주인님은 나에게 명령을 내렸다.

"엎드려. 다리벌려. 고개 숙이고 엉덩이들어." 자연스럽게 나는 네발로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았고, 이 다음에 무엇이 닥칠것인가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의 가장 약한 부분을 주인님께 보이는 것은 그것을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발정이 난 원인을 처벌하는 방법. 그것이 일어나기 전, 주인님은 나를 툭툭 건드렸다. 긴장을 하고있어서일까 아주 작은 감촉에도 나는 신음을 흘린다. "이것이 주인님이 말한 그것인가?" 생각하던 그때, 한발이 날아왔다. 나는 아무 충격도 느끼지 못했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기 전 까지는. 나도 모르게 나는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높은음의 신음을 연달아 내뱉을 뿐이었다. "자세" 주인님의 목소리는 유달리 차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바닥에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이러한 것을 견딜 수 없으리라 장담한다. "자세" 또 주인님의 명령이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한 벌은 어떻게 해서든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다시 그 흉한 자세를 취한다. 사실 지금도 그 횟수가 몇번이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이것을 태어나 처음으로 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후 주인님은 나에게 벽을 보며 반성하라고 하였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제심을 늘려야 한다고 다시 다짐했다. 그 찰나. "다시 올라가" 주인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은 화가 단단히 난 듯 했다.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면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기가 무섭게 내 손에는 다시 수갑이 채워지고, 나는 까지발로 다시 헝틀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시작된 형틀에서의 시간, 나는 끊임없이 신음을 흘렸다. 내가 이 위에 서있을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더 이상 다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발끝으로 서서 아래에 오는 조임을 막으려 했었다면, 지금은 다리가 풀려 오히려 아래로 형틀에 매달려있는 꼴이 되었다. 나는 신음을 흘리는 것 이외에는 전혀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 발꿈치를 드는 일도 더 이상은 한계였다. 스스로의 죄를 뉘우치며 주인님의 자비를 기다릴 밖에... 주인님은 갈 시간이 되어서야 나를 풀어주었다. 이렇게 되돌아보면 주인님께 더 시간이 있었다면 나는 정말 내려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을 하게된다.

주인님을 지하철로 모셔다 드릴 때, 내 다리는 행군이후처럼 무거워져 있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주인님이 오늘 유희를 잘 즐기셨는지, 그리고 내 실수에 대해 화가 많이 나셨는지 걱정하게 되었다. 모쪼록, 만족하셨기를 바라는 것이 노예로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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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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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자신의 손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을 만들었고 나는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이를태면 E가 손을 곧게 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면 나는 엎드린다. 손을 뒤집으면 따라 몸을 뒤집어야 하고, 손을 곧게 세우면 일어나야 한다. 


나는 마리오네트이다. 

그리고 아마 내 몸에는 보이지 않는 실이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E는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자신의 손짓 하나 하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나는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지쳐간다. 하지만 E는 멈추지 않는다. E가 나에게 흥미를 잃으면 버림받을 것을 알기에 지친 몸을 이끌어 계속 움직인다. 제자리에서 동동 뛰다, 엎드리고, 한쪽다리를 들었다 내리고, 허리를 굽히고, 구르는 등, 의미가 없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저 관심을 받기 위해, E의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E의 손 모양을 보고 기억해내서 움직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팔에도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해야 한다. E의 유희가 끝나지 않았으며 E의 손이 내 움직임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나에게 흥미가 있다는 의미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움직임을 기대하고 직접 자신의 손을 움직이는 E를 움직임으로서 보답하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마음과 달리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고장이 난 것이다. 나는 슬펐다. 힘이 드는데도 나에게 움직임을 요구하는 E가 미워서가 아니다. 더 이상 E를 즐겁게 해줄 수 없고, 내가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힘들어?


인형에게까지 말을 걸어주는 상냥한 E.


......죄..송해요... 정말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나는 바닥에 널부러져 슬픈 눈으로 E를 올려다 볼 뿐 이었다.


알겠어.


E는 손에 케인을 들었다. 나는 너무 기뻤다. E는 고장이 나 흥미가 없어질 법한 나를 버리지 않고, 고장난 나를 고치기 위한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움직여.


나는 움직이지 못한다.


쫘악~!쨔악! 쫙!짜악!


E는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나는 케인을 피할 힘도 없이 몸을 말아 가며 움직이지 못하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사과한다.


악.... 죄..송해요 익.... 음.......으헉.....


E는 아랑곳 않고 나를 고치는데만 집중한다.


쨔악! 쫙!짜악! 쨔! 쫙!짜악! 쫙!짜악!


더 이상 E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는 절규한다


움직일게요! 용서해주세요!


E는 다시 손을 움직인다. 부들부들 떨리지만 몸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E의 노력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움직이지 못하는 고장난 나를 버리지 않아서, 나를 고치기 위해서 노력한 E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의 관심과 흥미를 받을 수 있고, 또 다시 E를 위해 움직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러다 나는 무심코 거울을 보고 깨닫는다.

왜 E가 케인을 들었는지.


나는 보이지 않는 실에 의해 움직이는 E의 마리오네트.

E는 나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 내 온몸에 붉은 실을 감았던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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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king (이하 스팽)은 고대로부터 자행되어온 고문이며 가장 보편화된 체벌의 방법이다. 피가학자에게 손 혹은 특정 도구를 이용해 타격을 통해 고통을 준다. 타격을 주는 부위는 피부이다.(도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부를 단련시키는 방법은 없기에 그리고 많은 감각세포가 있어 가해진 가학은 고스란히 피가학자에게 전달된다. 도구는 채찍, 패들, 케인 등 사실은 손에 잡히는 대부분의 것이다.


에셈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플레이이자 체벌이다. 가장 원시적이지만 효과적이며 심지어 스팽 자체만을 플레이로 삼는 스팽커 스팽키 들도 있으며 그것 만으로도 쾌락을 느낀다고 하니 그런 이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플레이라 할 것이다. E또한 스팽을 즐긴다.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한줄 두줄 세겨지는 붉은 선, 고통에 부들부들 떠는 몸, 스스로 자세를 지키기 위해 움켜쥔 손, 동동 구르는 발... 어느 모습을 보기 위한 스팽인지 나로써는 알 수가 없다.


나는 마조가 아니다. 섭이다. 고통은 나에게 있어 쾌락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스팽은 또한 E가 만족할 때까지 견뎌야하는 대상일 뿐이다. 이는 내가 충성심을 표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역시 이 시간을 견뎌내는 것은 힘들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은 그 고통을 피하고싶어 몸부림친다.


나는 침대 모서리에 걸쳐 자세를 취한다. E는 편히 의자에 앉아 나의 몸을 훑어보고 있을 것이다.


후우웅!


나는 있는 힘껏 몸을 움추렸다. 스팽은 나에게 이런 존재였다. 하지만 고통은 오지 않았다. 그저 케인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에도 최대한 고통을 피해보려는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부우웅. 쫙! 쨕! 쫘악! 쨔아악! 쫙! 쨕! 쫘! 쫙! 쨕! 쫘악! 쨔아악!


E의 스팽은 나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내 머리는 고통을 견디려고 노력하나 몸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양 손은 침대를 움켜쥐고, 다리에는 힘이 빠싹 들어가 발꿈치를 들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고, 엉덩이는 몸이 비틀어지지 않으려는 듯 흔들렸다.


약 50대의 스팽이 끝났다. 엉덩이는 화끈거리고. 붉은 줄이 겹겹이 그려져 붉은 연필로 스케치를 한 모습이다.


아파?


네.....


나는 솔직했다.


그만할까?


...........아....아뇨......


내 몸이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나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냥 아픈... 나에게 더 좋을 것이 없을 행위를 다시 한 번 겪겠다고 하는 비이성적 대답.

그리고 나는 다시 자세를 잡는다.


쨔아악! 쫙! 쨕! 쫘! 쫙! 쨕! 쫘악!


스팽은 다시 시작된다. 강한 자극으로 인해 부풀어올라 민감해진 엉덩이에겐 아마 더 큰 고통으로 다가왔으리라..


몸은 내 생각과 별개로 뒤집혔다.


..자세...


하지만 몸은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자세.


E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방금까지도 움직일 것 같지 않던 몸은... 스스로 반응하여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몸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여태 해온 것 마저 무너지는 거라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이윽고. 떨리는 몸은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쐐기를 박는 한마디.


힘들어? 그만할까?


이번엔 다시 머리가 번쩍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다시 몸에게 이야기한다.


잘들어. 이 고통은 니 의지와 관계 없이 E가 원하는 것이며, E가 너를 받아준 것에 대한 유일한 보답이야.. 또한 니가 E에게 속해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거야. 그리고 너 또한 느끼고 있어. 증거를 보여줄까? 아래를 봐.


아래에는 언제 흘렸는지 모를 더러운 물이 바닥을 더럽히고 있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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