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DS 경험은 총 3번이다.

19세 동갑의 FD를 주인으로 2년 가량..
26세 연하의 FD를 주인으로 3개월..
27세 연하의 FD를 만나 5개월을 기다려 1개월.. ;-;


어려서 몰라서, 내 자신을 아무에게나 맡기기 싫어서, 현실 때문에 DS이 끝났지만.
그 경험들은 나의 성향을 확실히 해주었고, 섭으로써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각각의 추억에서 느꼈던 감정을 요약해보기로 했다.
[날짜 순이 아닌 순간 위주로, 아무런 가감없이 나타냄.]


고통스러웠던 순간:

스팽 - Domme에게 구두주걱으로 170대가 넘게 맞아 피멍이 들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며 의자에 앉았을 때.

왕관(가시정조대) - 착용하자마자 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저절로 숙여졌지만, Domme는 걱정을 하면서도 내 아래를 발로 끊임없이 괴롭혔을 때.

방치 - 겨울 2시간 동안 가장 추운 곳에서 손 발이 뒤로 묶여 무릎꿇게 방치되어 의사표현과 감각이 통제되었을 때. 나중에는 구토감이 느껴지며 울음이 나옴.. 너무 추운데다 같은 자세로 있어 구속이 풀려도 몸이 굳어 잘 움직여지지 않았음.

형틀 - 발 뒤꿈치로 온몸을 지탱할지 내 아래로 온몸을 지탱할지의 선택권 밖에 없이 Domme를 위한 사물이 되었을 때.

E-stim - 저주파 자극기의 버튼을 잘못 눌러 전류 세기를 너무 강하게 올렸을 때.

볼버스팅 - 가장 약한 급소를 걷어차여 땅에서 뒹굴 때. 그 뿐 아니라 맞고 나면 Domme가 걷어 차기 전 살짝 갖다대어 연습할 때도 그것이 연습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을 때 잠시간은 모두가 고통으로 느껴짐.


신기했던 순간:

요도 - 약 20CM가 되어보였던 길이의 요도플러그가 내몸에 서서히 흡수되듯 들어가는 걸 보며. 고통도 쾌감도 아닌 위화감이 점점 적응되어 갈 때.

전립선 - Domme 전립선 밀킹을 당해 나도 모르는 사이 바닥에 물을 흘려버렸을 때. 쾌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묻는다면. 뒤를 건드렸지만 아래에서 감각이 오는 그런 느낌.


수치스러웠던 순간:

애널 - 관장이 끝난 뒤 Domme가 내부를 검사하기 위해 라텍스 장갑을 끼고 구멍에 손을 넣어 한바퀴 휘저을 때, 속이 훑어지는 느낌. 나라는 존재의 인격은 없다는 것 처럼 무심하게. 그 참을 수 없는 느낌에 신음이 세어나올 때.

제모 - 낙인이 Domme의 것이라는 것이라는 표시라면, 제모는 관리당하고 있다는 의미로서의 기쁨과 수치를 안겨주었다. 면도기가 지나간 자리마다 깨끗이 사라지는 털들을 볼 때.

페니반 - Domme 장기간의 관장, 애널의 괴롭힘으로 인해 약해진 뒤를 페니반으로 범해지며, 페니반이 너무 커 자꾸 빠져서 잘 물고 있지 못한다고 혼날 때.

방광세척 - 카데터가 몸속으로 들어와 식염수가 방광으로 흘러들어오고, 참을 수 없는 변의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Domme에게 보여졌을 때.


위험했다고 느꼈을 때:

섹스 - Domme가 여성상위로 나를 덮쳤다. 안전한 날이라며 안에다 해도 좋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에 대한 걱정 뿐. 사정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 겨우 참을 수 있었지만. 쾌감과 스스로의 자제감이 서로 상충되어 알 수 없는 감정이 되었을 때.

관계 - Domme가 쓴 글을 읽다 자신이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남자를 Sub으로 들여 복수를 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을 때.


이해가 안될 때:

아픈건 싫어하고 막상 닥치면 아파서 어쩔줄 모르는데, 자꾸 생각이 날때.




마지막으로.
DS경험이 많아지더라도 절대 편해지지 않을 순간.

Domimation 인 당신과 Submissive 인 내가 만나 서로 존대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Domme인 당신 앞에 무릎꿇고 노예임을 허락받고,
The point of no return을 넘어설 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그녀는 나를 침대에 눕게 했다. 여기는 모텔.
침대와 이불의 안락함이 나를 잠시 안심하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 나의 의견이나 생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녀가 편하게 건드릴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올려져 있는 것.
우연히 침대가 그 높이와 일치한 것이다.

그뿐일텐데. 나의 아래는 내가 어떤 존재인지 숨길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녀는 이런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아냐아냐 이게 아니야... 일어나봐 여기 누워...

그녀가 가리킨 곳은 화장대 겸 책상. 내 몸둥이가 겨우 올라갈만한 넓이...
역시... 내게 편안함이란 사치였다.

침대와는 다른 감촉. 좁디 좁은 탁자. 균형을 잡아야 버틸 수 있는... 나에게 딱 어울리는 장소다.
아까와는 다른 위치. 불편함에. 나도 모르게 더 긴장을 하고. 내 아래도 차츰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만족한 듯 미소를 띄더니 하늘색 캐리어로 다가가 도구를 뒤척이기 시작한다. 나는 어디에 눈을 둘 줄 몰라 불안한 시선을 하는 사이, 그녀는 안대와 수갑을 들고 나에게 다가온다.
나는 못본 척 그녀의 다음 행동을 기다린다.

아주 당연하게, 안대는 눈에. 수갑은 내 사지를 탁자 아래로 묶어 나의 자유를 앗아갔다.
그리고 정적...

이 시간이 가장 무섭고도... 기대되는 순간...

모든 감각이 집중되어 그녀의 작은 소리, 가벼운 감촉마저 나에게는 아주 강한 강도의 자극이 되어간다.

그리고.
탁자의 차가움에 내 체온이 점점 옮겨갈 무렵...

우우욱?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감각, 그 충격에 나는 무심코 큰 소리를 내 버렸다.
내 살갗을 비틀어 짓누르는 감각.. 통증은 내 가슴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는 마치 집게와 같았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압력이 유지되는 집게와 달리 압력은 점점 심해져갔다.

우아아악!!!!

나는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튼다. 하지만 그 집게는 나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 듯 하다.

우우욱 우우욱....

그녀가 집게를 놓아주었다. 생각보다 큰 면적이 아려왔다. 그리고.

으아아웅!!

그녀는 이번엔 다른쪽 가슴을 집었나 보다. 이상한 집게, 마치 살을 파고 드는 듯 세지는 압력. 내 몸은 고통을 솔직히 표현한다.

그녀가 집은 집게쪽으로 휘어진 몸, 어떻게든 피해보려는 희망없는 몸짓.

그녀는 그렇게 나를 집었다. 아주 집요하게. 그녀의 눈 앞에서 휘청이는 한 마리를.

그것은 가슴에서 부터 점점 아래로 내려오며 내 몸에 자국을 남겨갔다.

그리고.

나는 몸을 튕기듯 그 집게를 튕겨냈다. 그리고 묵직한 것과 부딛힘을 느꼈다.

아.....

그녀가 내 아래를 집었을 때. 반사적으로 그것을 튕겨냈지만. 내가 거부한 것은 집게가 아니었다.

..........왜?..... 싫어?......

그녀의 한마디에 나는 할말을 잃는다. 신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내 몸은 마치 지금 받았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떨리기 시작한다.

....아....아뇨..... 죄.... 죄송해요....

그녀가 바라는 것은 내 고통. 거부할 권리따위는 없다.

나는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

......계.....속 해주세요....

대답이 정해진 질문. 나는 더 이상 그녀의 기분을 그르치지 않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읍!! 으헉... 으.....아......

그녀는 그녀의 집게를 이용해 나의 아래를 사정 없이 짓눌렀다.

다른 곳과는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고통에 나는 절규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내 몸은 고통으로 땀에 흠뻑 젖어있었고. 그런 다음에야 그녀는 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나를 거울 앞으로 이끌었다.

거기서 내가 볼 수 있던 것은. 내 몸에 남은 그녀의 자국.

오늘 나는 그녀의 먹잇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돔은 돔대로 섭은 섭대로 선호하는 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는 스팽, 오컨, 애널, 풋 워십 등과 같이 상호간의 접촉이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단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에는 한계가 있으며, 대부분 그저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일 뿐이다.

Predicament(이하 P)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도 이 플레이에 대해서 안지는 오래되지 않았다.(일단은 영어니까)... P는 크게 보면 방치플레이에 속한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방치하느냐에 따라 P가 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는 기합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P와 기합주기를 다르게 보고자 한다.
기합주기는 일반적으로 잘못에 대한 처벌로써 행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와 다르게 P는 일상이다.
돔과 섭의 위치와 규범, 그리고 규범의 이행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돔이 섭에게 항상 하이힐을 신게 하도록 했다고 하자.
이는 방치 플레이일까?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고 있기 때문에 방치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벌일까? 그것도 아니다. 섭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섭은, 돔에게 봉사할 때, 발 뒤꿈치를 항상 들고 다니게 된다. 이로 인해 발과 다리는 항상 피로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아슬아슬한 자태를 보일 것이다.

이는 돔에게 상대적인 우월감(지배욕)을,
         섭에게는 자신이 불편함을 강요당함을 인식(피지배욕)하는 수단이 된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되도록 강요하는 것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하곤 한다. (교수님과의 면담, 통과의례로서의 면접, 상사와의 대화 등. 물론 이 상황에서 교수나 면접관이 우리에게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행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는 불편함을 느낀다. 사회적 지위의 차이에서 나오는.)

위에서 나는 P가 일상이며, 두 개체간의 위치(돔과 섭), 규범(하이힐을 신게 함), 규범의 이행(하이힐을 신음으로서 느끼는 불편함)이라 표현하였다. 그리고 돔과 섭이 느끼는 만족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P의 장점을 하나 덧붙이자면, 그것은 응용이다.

발꿈치를 들고 다니는 것, 형틀을 이용하는 것(소설 참조), 매듭을 이용하는 것, 앉음에도 방법을 정하는 것 등 어떠한 방법으로던 섭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기초라고 한다면, 다음은 복잡하고 응용된 P들을 보여준다.

Google 이미지 "bdsm predicament" 검색.

https://www.google.co.kr/search?newwindow=1&rlz=1C1CHZL_koKR722KR722&biw=1920&bih=949&tbm=isch&sa=1&ei=q4KwWsLhMoP48QXotonwCQ&q=bdsm+predicament&oq=bdsm+predicament&gs_l=psy-ab.3...25510.26718.0.26853.5.5.0.0.0.0.140.546.1j4.5.0....0...1c.1.64.psy-ab..0.1.138...0i13k1j0i13i30k1j0i7i5i30k1.0.-ODjIz8Vcgg#imgrc=z9hmlkW2inxnhM:

링크 참조.

자신의 플레이가 얼마나 단순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이런 것을 생각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안한 P를 섭이 수행하며 느끼는 섭의 불편함을 본다면, 물리적 접촉과 상호작용에서 나왔던 것과는 다른 지배욕과 만족에도 눈을 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여행지로부터 멀지않은 여행지.

현실속의 우리는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일상을 즐긴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밤.

나쁘지 않은 호텔. 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스스로 제 자리를 찾아 그녀와 내가 다른 위치에 있음을 증명한다.

그녀는 여독이 많은 듯 하다. 한꺼풀 한꺼풀 옷가지를 벗어던지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려 한다.

허락없이는 그녀의 몸끝도 쳐다볼 수 없기에 고개를 숙인 채로 나는 가만히 있으려 노력하지만, 내 아래는 눈이라도 달린냥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든다.

우욱?

그녀는 나의 아래를 손잡이처럼 이끌어 욕실로 들어갔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마치 죄인과 같은 모습으로 그녀를 따랐다.

그녀가 이끈곳은 샤워기의 앞.

앉아.

..네..

나는 저항없이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으으읏?

그녀는 나를 씻기려는 듯 하다. 다만 나를 씻기는 데 사용될 물은 따뜻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씻겨지는 동안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피할 수 없이 그녀의 손길을 바란다. 하지만 그녀는 따뜻한 욕조로 향해 몸을 담궜다.

아래로 흐르는 물에 내 체온도 함께 쓸려간다. 내 몸은 안간힘을 써가며 체온을 유지하려 떨어보지만, 그마저도 머리서 부터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앞에서는 의미없었다.

그녀가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인지 씻겨주기 의해서인지... 알 수 없는 혼자만의 시간은 계속되었다.

추위. 다리저림. 그녀의 생각에 대한 의문.

그저 필요없는 감각만이 나를 힘들게 한다.

잠그고 이리와.

마침내 기다리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기쁜 마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앞에 자리한다. 몸은 빼앗긴 체온을 되찾으려 쉼없이 떨려왔다.

그런 나를 보고 그녀는 욕조 속에서 그저 발 하나를 나에게 내밀 뿐이었다.

새하얗고 가느다란. 따스함마저 느껴지는.

나는 조심히 몸을 가까이 하여 그녀의 발에 입맞춘다.

그녀는 온도차에 놀란 듯 잠시 발을 빼다가도 이내 나에게 자비를 배푼다.

이 순간의 유일한 따스함.

아까까지의 모든 추위를 잊게 해주는.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에필로그가 길어지는 걸 보니 에필로그가 에필로그인듯 에필로그 아닌 에필로그 같은 에필로그네요...


또다시 온 디엠.

나왔어.

......... 사실 어떤 반응으로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사실 현실에서 오는 압박과 걱정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금요일 우리는 만났다. 마치 epliogue 2처럼.
그리고 BHC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을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E에게 애무를 배웠다. 그 대가는 선불이었고 지불한 교습비는 온몸에서 땀이 날 만큼 참혹했지만...

어찌되었던,

최대한 살살... E의 기분을 그르치지 않게... E를 부드럽게 대했다.

다행히도 내 혀놀림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혀놀림이 나아진 것인지... 그 교습비가 그녀를 만족시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 뒤 E는 다리가, 나는 눈이 풀린채로 노래방으로 향했고, 저번처럼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

돌아가는 E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한다.

다음번 우리 둘은 각각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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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는 미묘했다. 내가 울음을 터뜨리자마자 내 뒤에 누군가는 스팽을 그만두었고 다시금 나는 잠시나마 스팽의 여운과, 또다른 고통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여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 고통은 내 아래부분에서 시작되었다.

틱.

극심한 고통이 아래를 엄습한다. 엉덩이였다면 아주 약하디 약한 자극 중 하나였을 그것은 손가락 튕김이었다. 나는 고통으로 인해 그녀의 것이라는 것도 잊어버린냥 허리를 비틀어 피해보려 하지만 상자는 내 허리에 아주 정확하게 고정되어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혼자만의 발버둥이 끝날 때 즈음......

틱.

다시 한 번 손가락이 내 아래를 튕겼다. 이번에는 두 알의 사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알이 느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다시금 혼자만의 발버둥을 치며 스스로의 무력함과 저항이 쓸모없음을 체감한다.

1분이 넘게 나는 발버둥을 쳤다. 이것을 관찰하는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을 피력하는 몸동작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몸부림이었다. 이 발버둥이 끝날 때 그녀는 다시 나를 괴롭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발버둥은 나의 체력을 점점 소진시켜 오히려 저항하기 힘든 상태로 만들어 간다. 그리고... 발버둥이 약해지는 그 순간.

틱.

다시금 손가락이 내 아래를 튕긴다.
이번에는 정확히 한쪽 알을 겨냥하였다. 지금 겨우 손가락 하나라고 생각되는 튕김은 평소 게임에서 져 벌칙을 이마에 꿀밤을 맞던 그런 것과는 달랐다.

절망적인 상황. 다시 나는 안간힘을 써 몸부림을 쳐 보지만 소용이 없다. 내 몸부림의 끝에 오는 것은 그녀의 손가락 튕기기 뿐이었다.

그러한 과정은 10차례 이상 반복되었다. 나는 그저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을 치다, 지쳐, 그녀의 가학을 기다리는 그러한 존재에 불과했다. 그녀는 그럴 때 마다 내 비명을 보고싶다는 듯. 내 아래를 손으로 튕겼다.

이것은 전에 그녀와 함께 했던 가학과는 달랐다. 내 반응을 보고 그녀는 즐거워할지 내려다볼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홀로 상자속에서 고통을 느낄 뿐이었다. 결국 나는 또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이 상황에 나에게는 대한 서러움에 눈물이었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는 추잡한 울음이었다.

다만 눈 앞에 있는 까만 점만이 내 눈앞에 있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아주 튼튼한 탁자위 상자.
내 몸이 겨우 들어갈 만한 구멍이 뚫려있는.
벽에 걸려있는 TV만이 여기가 던젼이 아닌 평범한 거실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들어가.

?????

나의 사고가 나의 궁금함에 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나를 그 상자속으로 집어넣어버렸다.
한평도 되지 않아보이는 상자속은 의외로 푹신했다. 하지만 그 상자는 내 몸 전체가 들어갈 만큼 크지 않았다.
나는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공포로 떨고 있다. 내 몸의 반은 상자밖에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찰칵.

아주 작은 철 재질의 무엇인가의 소리를 시작으로 나의 상반신은 밖과 소통할 수 없었다.

움직여봐.

지금 나의 움직임은 그저 상자의 견고함과 그 상자에서 나의 하반신이 무방비임을 나타낼 뿐이다.
상자속은 눈이 부실정도로 밝았다. 조명이 나의 얼굴쪽을 밝게 비추고 있었기에 적응이 필요할 정도로.
빛에 적응이 될 무렵, 내 눈앞에 아주 작은 까만 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상자 속 하나뿐인 것이기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하지만 다시금 내가 궁금증에 답하기 전에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편해? 괜찮아?

......네.........

그런데 왜 떨고 있어?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 둘의 마지막 대화였다.
사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을 뿐 다른 누군가가 이 방에 있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육체적 안정과 심리적 불안정이 혼재한 가운데 그저 눈앞의 까만점 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다리의 자유또한 없어졌다. 그녀는 다리를 벌리도록 바를 이용해 내 다리를 고정시켜 버렸다.

그리고.

으흑?

상자속의 적막함을 깨는 것은 그녀의 케인소리가 아니라 내 신음소리. 그녀의 케인이 내 살갗에 닿았다. 그저 촉각만이 그것이 케인이라고 나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숫자를 세라는 평소의 명령도.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도 필요 없다는 듯. 그녀는 계속 케인을 휘둘렀고 나는 상자속에서 거친 숨을 뱉다가, 신음을 흘리다가, 비명을 지르다가, 숨을 삼키기를 반복했다. 내 얼굴을 고통으로 붉어졌을것이며,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을 것이다.

상자속의 까만 점만이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으흐흑...흑...악...흑....으흑..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울음이 나왔다.
대수를 정하지 않고, 언제 끝나리라는 보장이 없는 이 상황에 절망한다.

그러자 상자 밖의 누군가는 스팽을 멈추었다. 하지만 나의 떨림은 멈추지 않는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눈이 가려진 채. 네 다리로. 다리를 벌려. 그녀를 기다린다.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진다. 그리고...

3....2....1....0.

내가 알던 고통이 찾아온다. 나는 네 다리로 서있지 못한 채 바닥에 뒹군다.

그리고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뱉어낸다.

으허헉.....헉.....으ㅡㅡ극.....

그리고 무신경한 그녀의 목소리

자세.


이것이 그녀와 나의 일상.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가까워지는 발소리. 고통. 나의 뒹굶. 그리고 신음소리.

이 단계가 끝나면 앞으로의 고통은 없었기에.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지만......

??

나는 강한 충격에 몸을 움츠린다. 그 충격은 목으로부터 전해졌고. 신음소리도 낼 수 없을정도로 강력했다.

익이깅기익!!

신음이 아닌 쥐어짜여져 나오는 목소리. 고통, 놀람, 그리고 본능이 담겨있는 목소리였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일반적인 볼버가 아니었던 걸까? 나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는 알아챈다.

그녀가 채워준 목걸이. 평소에 차던것 보다 두껍고 무거웠던... 그리고 왠지 모르게 거친 돌기가 있던.

아하하하ㅏ하하...

마치 생선과 같이 꿈틀대는 나의 모습에 그녀는 웃음이 터진 듯 하다.

어때? 지금까지는 니멋대로 신음이나 뱉었지? 오늘은 왠지 듣고싶지 않아.

그렇다. 소리에 반응하는 짖음방지 목걸이. 그것이 지금 내 목에 차여져 있는 것. 내 신음소리는 그녀에게 개짖는 소리일 뿐이었다.

자세. 아직 안끝났어.

나는 진정될 틈도 없이 그녀의 명령을 따르려 한다. 생각지도 못한 충격에 팔다리는 떨려왔지만... 나는 다시 '그' 자세를 잡는다.

다시 그 순환이 시작된다.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 고통. 나의 뒹굶... 그리고... 이번엔 거친 숨소리... 나는 목소리를 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아래를 부여잡을 뿐이었다.

헉.......허억......... 헉......

오오... 생각보다 잘 견디는데? 잘했어 다음에도 그렇게 해. 자세.

아아.....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

나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자비를 구하려 한다. 하지만......

으그그그그그그극그그극그그!

나는 다시 잡아올린 생선처럼 몸을 퍼덕인다.

있지...? 민감도가 높아서 말같은거 안하는게 좋을거야...

친절한 그녀였다. 나의 고통을 덜어주려 하는.

그냥 내가 시키는 것만 해. 자세.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그저 그녀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 뿐.

고통으로 붉어진 얼굴. 떨리는 팔다리. 목안에서 울려퍼지는 비명아닌 비명.

그것이 내가 그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돔이 가지면 유용할 직업


의학 관련: 섭의 신체 하나 하나 연구하여 반응을 탐구하며 다양한 플레이를 "안전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설계가, 목수: 플레이에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제작 할 수 있으며, 역학등을 이용하여 뇌섹적으로 섭을 괴롭힐 수 있다.

현대예술: 현대예술의 그로테스크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마련, 섭은 그 도구 중 하나.

운동선수: 근력계: 운동으로 다져진 육체로 섭을 제압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강자에 대한 원초적인 복종을 이끌어 낸다.

              무용계: 미적 아름다움 자체로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 낸다.

군인: 규율이 엄격한 집단에 소속되어 있기에 그리고 상급자의 입장에서 지배가 가능, 의식적인 행동을 명령함으로써 내면적인 복종심을 키워낼 수 있다.


섭이 가지면 유용할 직업


요리사: 플레이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의 실력을 돔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승무원, 비서: 서비스의 끝판왕. 항상 돔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돔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설계가, 목수: 플레이에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제작 할 수 있으며, 역학등을 이용하여 돔의 망상을 실현시킬 수 있다.

운동선수: 아름다운 육체만큼 돔을 자극시키는 것도 없다. 또한 육체적인 강함을 가진 존재가 스스로를 낮추어 복종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군인: 규율이 엄격한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기에 상급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 줄 알며, 벌에 대한 수용성이 강하다.


돔과 섭이 함께하면 좋을 취미[헤어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일기쓰기, 동영상,사진찍기: 연인과는 다르게 그날의 있었던 기록을 생생하게 남김으로써 리뷰 및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드라이브 하기: 야외인듯 야외아닌 야외같은 자동차.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릴있는 취미가 될 것이다.

여행: 많은 곳을 보고 느끼는 동안에 남에게 보이지 않는 자신의 위치에 머무르며 주인을 따르거나 부릴 수 있으며, 외박을 하는 경우. 그날 밤은 돔의 불만을 마음껏 푸는 장이 된다.

야동보기: 설명 생략.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그녀는 역시 내 생각을 넘어선 존재였다.

특히 자신이 원해왔던 이 관계에서 나를 누구보다 더 빨리 파악하고 관리,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녀가 원하던 것을 몰랐을 뿐,
방향이 잡혀버린 그녀의 욕망은 내 육체를 넘어 본능과 감정까지 침식해 감에 이르렀다.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나는 항상 형틀에 올라 스스로의 쓸모없음을 몸으로 느끼며 그녀가 나를 사용해주기만을 기다린다.

너...

네..! 네!

나는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하다는 것에 기뻐하며 대답한다.


소변 마렵지?

.............아니요.....

예상 밖의 질문에 나는 솔직히 대답한다.


나는...... 니가 지금부터 소변이 마려웠으면 좋겠어.

네?

그리고 그녀는 매달려 있는 내 앞으로 두동강 난 패트병을 들고 온다.


나처럼 너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잖아? 그렇지?

..................네...........

나는 의미를 알아차린다. 내가 해야하는 것은 그녀의 앞에서 소변을 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쫄....쪼르ㅡ..... 르르를...르ㅡ르ㅡ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발 뒤꿈치를 들고 있기를 수십분 째, 내 아래는 방광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결과적으로 흘러내리다시피 한 시원치 않은 줄기였다.


시원해?

네....... 감... 감사합니다......

응. 착해.

그녀는 화장실로 가 내 더러운 물을 변기에 버렸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나를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인 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그녀가 돌아왔다. 그리고는 나에게 다시금 그 플라스틱 병을 내민다.


자. 소변 마렵지?

네......?????

그럴리가. 방금 속을 비워냈기에 변의가 느껴지기는 커녕. 내보낼 것도 없는데....

대답.

아.... 어.......

대답.

죄송해요. 아까.. 다 나와버려서...

그래? 그거 거짓말이야. 넌 내가 잘 알아.

나는 도대체 그녀의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자 내려와서 여기에 누워

그녀는 나를 형틀에서 내려주어 자그마한 탁자에 눕혀 묶고 눈을 가렸다.

모든 감각이 민감해지고 내 아래는 다시 고개를 꼿꼿이 세운다. 헛된 희망을 가져보는 것. 내 나쁜 버릇이다.

읏!

차가운 감촉. 아래에 무엇인가 들어온다. 그녀가 시작하기 무서워 했던 그 플레이. 이제는 그녀가 원할 때 쑤시는 구멍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으어...ㅂ...... 

이것은 점차 내 안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왔다. 이건 내가 가진 도구가 아니다. 놀람도 잠시. 이 도구는 어딘가에 맏닥들였다. 그리고는 그 부위를 툭툭 쳐본다. 아픔이 느껴진다. 방광으로 가는 바로 직전의 전립선이었다.

아....으으....응.....

참아.

......으ㅡ..네......

이것은 결국 그 굳게 닫혀있던 근육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 뒤로는 긴장의 연속 내가 힘을 주지 않으면 오줌이 새 나올것 같으면서도 지금 내 몸속엔 그런 액체는 없었다.

느낌이 어때?

..다..... 들어온 것 같아요........

알겠어.

내 기분 하나 하나 까지 신경써주는 그녀였다.

응가ㅏㅇ윽ㅇ응가악.........

나는 무심코 소리를 지른다. 다른 이유는 없다. 비어있을 터였던 그 곳으로 무엇인가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끄러워.

으윽ㅂ읍......

그녀의 명령에도 나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었다.

어업윽...버...으허......

일어나.

그녀는 안대를 풀어주며 나를 앉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눈 앞의 광경을 보고서야 나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의료용 카데터. 그 위로는 수액포처럼 생긴 것이 달려있었고, 눈앞에서 내 몸속으로 조금씩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그 물방울이 떨어짐에 따라 나의 변의는 더 켜질 것이 분명했다.

......... 화장실 가고 싶어요......

왜?

.......그... 그게.....

너 아까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나? 거짓말 한거야?

나는 더 말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싸. 싸고 싶으면 싸도 돼. 정말이야. 화 안낼게.

정... 정말이에요?

응.

상황을 보니 여기서 싼다고 한들 그저 내 수치심 있을 뿐, 그녀가 원하던 모습임에 틀림 없었다. 나는 이 더러운 것을 배출하기로 마음먹었다.

?????

하지만 할 수 없었다.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식염수. 그리고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카데터를 물고 있는 방광아래의 근육.

으압...읍.....흐......

나는 깨닫는다. 지금 그녀는 그저 그 백이 비워지는 것, 그리고 내 아래가 가득차기를 바란다는 것.
내가 변의로 쩔쩔매는 것은 관계가 없다는 것.

그녀는 용액이 담긴 포에 달린 조절기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내 표정을 지켜 볼 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가락 끝의 움직임에 따라 떨다가. 신음을 흘렸다가. 용서를 빌기를 반복하고...
그녀는 그런 나를 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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