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le? Mongle! 10

Mongle? Mongle! 2017. 12. 27. 19:44 |

아프다. 엉덩이도, 허벅지도. 내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펨돔들은 다른 멜들보다 의견공유가 활발하다.

주인님 또한 다른 누군가의 플레이에 관심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특히 무엇인가를 새로 배우고자 하는 성격이 두드러지는 주인님이기에 이번 세션은 주인님도 예전부터 바랐었던 것에 틀림없다.

이번 주만해도 두번째 세션 조금 벅찬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주인님께 사용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었다. 주인님을 만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G가 올 시간이었다. G는 나를 제외하고 주인님께서 데리러 오기를 바랬고 주인님께서 직접 마중을 나가셨다.

잠시후 주인님께서 G와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몇마디의 담소가 끝난 뒤 세션이 시작되었다.

우선 주인님께서 스팽을 시작하셨다. 대수는 4씩 countdown형식. 전혀 익숙하지 않은 탓에 계속 실수가 났다. 주인님이랑만의 세션이었다면 몇번이고 다시 시작하셨을지 끔찍했다. 다만 G와 함께 있었기에 주인님만의 규칙을 적용하지 않으신 듯 했다. 이후에는 G가 나에게 스팽을 가했다. 내가 몇대를 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가, G는 내가 셀 수 없도록 매우 짧은 간격으로 나를 스팽했다. 셀 수 없었다. 다만 주인님께서는 나의 부족함을 질책할 뿐이었다.

다음은 볼버스팅. 나는 확신했다. G는 볼버스팅 경험이 없을것이고 주인님께서 이 좋은? 플레이를 전파하고자 함을... 그리하여 나는 바닥에 계속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그들의 재촉이었다. 내가 바닥에 구를 때 마다 내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세. 자세. 자세.

나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었다. 그들은 다시 고통을 위한 자세를 요구했다. 내가 그들이 원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고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다시 자세를 취했고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마다 내 다리를 발로 툭툭 건드리며 그들이 원하는 자세를 얻을 때 까지 나를 희롱했다.

아픔이 잊혀지기도 전 그들은 나를 관장했다. 이번엔 더 많은 젤과. 더 많은 용량의 용액을 사용했다. 물론 더 참기 힘들어졌다. 배속은 빨리 배출하게 해달라는 듯 자꾸 소리를 내며 아우성이었고 그런 나를 보며 그들은 상대적 우월감을 한껏 느꼈는지도 모른다. 지난 번 있었던 실수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그들은 내 속을 점검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관장하기를 택했다. 처음에 참느라 너무 힘을 준 것일까 두 번째는 더 일찍 신호가 왔다. 그렇게 두 번의 관장이 끝난 후 내 엉덩이는 처참하게 희롱당했다. G의 손가락을 이용해 내 전체를 휘젓듯 나를 괴롭혔고 가장 약한곳을 건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희롱이 목적이였기 때문일까 어떤 단순한 위치만 자극하여 나를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너무 오랜만의 애널이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피스톤운동이 너무 자극적이었던 것일까. 내 엉덩이는 고통을 호소했고 그로인해 애널에 대한 플레이는 끝이 났다. 

다음으로 그들은 내 눈을 가렸다. 그리고 잠시간의 풋워십. G는 몰라도 주인님에 대한 워십은 성실히 수행해야 했기에 어떻게든 열심히 수행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불보듯 뻔했다.

지이이잉.....

도구의 주인이기에 누구보다 잘 아는 소리. 그것은 전기완드 였다.

지이이잉.... 지직.

어디가 지져질지. 알 수 없었기에 자세는 엉거주춤, 손은 스스로를 감싸 마치 조신한 숙녀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손에든 완드를 내가 막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나는 무기력했다. 어디를 노려질지도 모르고 알고서 막는다고 하여 막아지지도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주인님은 필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으리라. 그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고통이 지속되면 자세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게 된다. 아마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의 범위가 더 작아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약 4시간의 세션. 이번에도 주인님께 사용되었다. 이번에도 나를 사용해주신 주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부족한 나이지만, 점차 주인님께 맞는 섭이 되어가는 과정에 행복하기만 하다. 이번 세션을 통해 주인님도 다른 방법을 깨달으신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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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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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내가 E의 매력에 빠진 이유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SM이 E와 나의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현실을 보는 눈, 그리고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것, 이 것이 남들과는 다른 E의 특징이다. 공부를 하는 동안은 나에게 일절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내가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E와 관계를 맺고난 이후 조금이나마 E의 관심을 끌고자 내 현실의 삶을 조금씩 E에게 바치고 있다. 물론 E의 강요는 없었고, 내가 스스로 바친 삶 따위에 E가 감동을 받거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그 증거이다. E는 책상 위에서 나에게 눈길하나 주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지만, 나는 그 아래에서 헐벗은채 배면을 위로하여 E의 가장 낮은 부분을 정성스레 핥고있다. E의 관심을 얻기 위해, 그리고 E의 생활을 돕기위해, 살아있는 발판이 되기를 자처했다. E는 그렇게 싫은 눈치는 아닌듯 하다. 그 증거는 내 얼굴에 들이민 새하얗고 부드러운 발일 것이다. 대신 나에게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기를 요구했다. 지금 순간은 E에게 있어 그저 자신에 삶에 충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만일 내가 그녀의 삶을 방해한다면 추후에 올 처벌은 당연한 것이기에...

나는 주의 또 주의한다.


콜록.

사래가 들렸다. 는 나의 입장이고...

큰일났다. E의 시간을 방해해 버렸다...는 것이 사실이다.

윽!

무엇인가가 내 배면을 짓누른다. E의 다른쪽 발이다. 당연스럽게 E는 나의 소리를 알아챘고, 나에게 하는 경고일 것이다. 하지만 이 압박에 나도 모르게 더 큰소리를 낸다.

응으 콜록. 콜록.. 으으으...

큰일이다... 고 생각하기도 전에.

퍽.

이 감각은 짓누름이 아니다. E가 내 배면에 발을 구른것이다. 아프다.... 입을 막을 틈도 없었기에 고통은 바로 전달되어온다.

으으으학..... 학..... 으윽....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을 다물어도... 고통을 참기란 불가능 하다.

죄송해요... 방해해...읍..

E는 내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은 듯 내 입에 발을 밀어넣는다. 내 입은 더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거친 숨만 내 쉴 뿐이었다.

그리고...

퍽.

다시 E의 발이 나를 짓누른다. 위치는... 나의 가장 약한 부분...

으브브븝으으브븝으브...

나는 입에 발이 박힌 채로 고통을 표현한다. 절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내 위치따위는 잊어버린채...

시끄러워. 한대 더 맞고 싶어?

E의 마지막 말에 나는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E는 발을 뺀 후 다시 얼굴에 내민다. 나는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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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액~ 쌔액~ 쌔액~

새벽부터 들려오는 귀를 찌르는 소리 달갑지 않은소리에 S는 눈을 뜬다. 

아 시끄러!

S는 짜증섞인 목소리로 침대 아래를 내려다 본다. 그리고는 기억해 낸다. 자신이 어제 저지른 행위를. 코를 집게로 집어, 숨을 쉴 수 있는 구멍은 오직 하나. 본디 숨을 쉬는 구멍이 아니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 살기 위해 숨을 쉬는 자신의 상태를 알린다. S가 일어날 시간에 맞춰 무릎을 가지런히 모아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 이상한 사람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사과를 한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S의 앞에 유리컵에 담긴 물을 건넨다. 입만 갖다대면 마실 수 있는 그 흔한 물이다.

새로 떠와.

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을테지만, S는 그 사람이 그다지 미덥지 못한가 보다. 이상한 사람은 다시금 물을 떠와 S에게 건넨다. S는 물을 반쯤 마시고 갈증에 허덕이는 그 사람에게 나눠 먹인다. 물론 S의 입에서 부터 나온 물이다. 얄궂게도 물을 뿌린 곳은 그 사람의 몸. 그 사람이 먹도록 허락된 물은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른 그 미량의 물이다. 그 사람은 아무 반항없이 그 물을 몸에 담으려 애쓴다. 그 미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잠시.

S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재빨리 S를 따라 수건, 가운을 챙겨 뒤를 따른다. 그리고 S만의 시간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린다. 몇 분이 지났을까 S는 가운도 걸치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S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앞에 있는 이 사람은 S의 발끝조차도 보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저 묵묵히 S의 시중을 들 뿐이다.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옷가져와.

그 사람은 작은조각에서부터 외투까지 모든 채비를 돕는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 단지 시간이 남았을 뿐. 그렇다면, 다음 그 사람의 역할은 S가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은 S를 덜 지루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는 형틀로 향한다. 어디서 본 듯한 비슷한 모양의 형틀. 스스로의 모든 무게를 발 끝으로 견뎌야 하는 고통스런 자세. 안타깝게도 S는 그런 그의 노력에 관심이 없다. S는 침대에 누워 조금이나마 모자란 잠을 더 채우려고 눈을 감는다. 그 사람은 홀로 남겨졌다. 이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행위를 계속 해야할까 고민한다. 그리고 결론에 다다른다. S가 깨어났을 때 이 상황을 해제해 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S가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 사람은 묻는다.

주인님. 저 여기서 내려가도 되겠습니까?

들리지 않았던 것일까? S는 시계를 보며 방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 사람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전개. 그 사람은 홀로 남겨졌다. 아니. 20분간 자신의 무게를 버티느라 힘이 빠져가는 다리와 함께 남겨졌다. 이제 무게를 지탱하게 되는 곳은 혼자가 아니다. 곤경은 고통을 낳고, 고통은 신음을 낳았다. 다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상한 사람은 기다리기로 했다. 몇 시간이 될지 알 수없는 시간 후에, S가 돌아와, 자신의 고통에 찬 표정, 경련하는 다리, 부들부들 떨리는 발 끝, 무게를 이기지 못해 당겨진 아래를, 보아주기를,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존재를 보는 눈길로, 역겹다는 듯이. 그리고 뒤돌아서는 입가에 머금은 알 수없는 웃음을 볼 수 있기를. 그것이 그에게 주어질 수 있는 단 한가지 보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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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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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들여졌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와서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지금 E의 명령을거부한다는것은, E의 노력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 나는 충실하게 모든 조교에 참여한다. E도 만족하는 것같다. 내가 각성한 이후로 벌을 받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나에게 가해지는 가학은, 이제 내가 잘못했을 때 당할 것을 보여주기 위한 맛보기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내가 고통에 익숙해진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후 E는 단순히 종부리듯 나에게 다른 조교를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생활에서 내 위치가 아래이며, E를 따르는게 내 궁극적 목표였지만, 나는 내 스스로가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문득 걱정을 한다. 조교가 끝나, 나는 E에게 매력이 없어진 것일까? 이 상태로 가면 나는 버림받는 것이 아닐까? 좋지 않은 생각을 자꾸 하게된다.... 나는 한가지 결심을 한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생각. 그것은 "일부러 잘못을 해보자." 이다. E가 아직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시험을 해보자. 나는 섭으로써 돔을 항상 신뢰해야 하지만, 내 생각은 이미 이를 행동에 옮기려 하고 있었다. 이는 E가 한눈을 판 사이에 일어났다. 나는 E의 외출동안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을 시도하기로 했다. 물론 나에게 정조대 열쇠는 없었기에 길쭉한 막대를 이용하여 내 뒤를 이용하여 느껴보기로 한다. 아슬아슬한 감각 쾌락과 수치스러움의 경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지만 쉽게 다다를 수 없는 뒤를 이용한 오르가즘.. 그리고 나는 거의 절정에 다다랐다. 그리고...

으윽.... 윽.....으음.....앙

나는 쾌락에 몸부림친다. 유일하게 허락된 암컷과 비슷한 형태의 사정. 나에게 수컷으로써 기능은 더이상 허용되지 않기에 내가 스스로 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암컷의 그것. 나는 절정에 다다르며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체력소모가 너무 심하다. 조금만 있다 치워야지...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나는 눈을 뜬다. 어두워졌다. 밤인건가. E가 올때가 되었는데! 나는 일어나려 손을 짚는다. 하지만 몸이 자유롭지 않다. 움직이는 팔의 느낌 대신 아래가 뜯겨나갈 것 같은 고통이 뒤따른다. 내 손은 정조대에 함께 묶여있었다. 다리도 꿈쩍할 수 없다. 다리를 피려 할 때마다 아까와 같은 고통이 느껴진다. 나는 깨닫는다. 지금은 밤이 아니다. 눈이 가려진 것이다.

읍읍!읍?

입은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나는 깨닫는다. 이건 뭔가 잘못됬다. 단순히 E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행동의 결과가 아니다. 이건 내 예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그리고 나쁜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

뻐억!

으으으븝브브!

이렇게 끝나지 않을 무차별 스팽이 시작되었다.

빠악!

으!

쨔악!

으앙흐하!

이건 E의 유희를 위한 스팽이 아니었다. 하지만 체벌과도 무엇인가 달랐다. 고통속에서 E의 생각을 느끼려 한다. 즐거움, 분노와 다른 감정... 오히려 슬픔과 배신감에 가까운... 나의 유치한 걱정에 E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말았다. 나는 사과하려 일어서려 한다. 하지만 내 아래에 묶인 사지는 그것마저 허용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흘린다. 이건 고통따위에 연연해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다. 정말 사죄의 눈물이다. 내 눈물을 본 것일까? E는 재갈을 풀어준다.

잘못했어요.

뭘?

제 유치한 걱정때문에 E의 감정을 상하게해서 죄송해요.

알았어.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전까지와는 다를꺼야.

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체 나는 대답한다.

E는 다시 나에게 재갈을 채운다. Safeword가 없는 가학. 그것이 앞으로 내가 받을 대가인 것이다.

나는 깨닫는다. E는 나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았다. 내 안일한 착각으로 E를 시험하려 드느니, 조용히 E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르는게, 나에게 이롭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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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작은 구슬이라는 인식은 틀렸습니다. 그곳은 내장입니다.

뼈에 둘러싸여 있는 다른 내장들과 달리

태어난 후에서야 비로소 몸 밖으로 나오는 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1)


저의 고객들에 의하면 그들은 고무줄로 ○을 묶거나 끈을 매어 당기거나 고통을 줄 때,

○적 각성을 불러일으킨다는 분들이 있었어요.

왜 이런 취향을 가지게 되었냐에 대해서는

농장에 사시는 분들이 가축의 거세를 보고 스스로에게 (간접적으로)시험을 해 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경험이 상당히 애○○ 했다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그러한 상상을 하며 수○을 하게 되었고, 그들의 마인드에 박혀버린거죠.

결국 그 행위 자체가 ○적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된거죠. 2)





방에는 나와 E만이 있을 뿐이었다. E는 방의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차가운 방 한 가운데 움직이지 못하고 웅크려 있었다, 구속당하지 않았음에도, 사실 떨고 있었다. 두려움과 긴장감, 그리고.


고통때문에.


으..음....윽.............. 으헉...... 끅.............. 끄어...............


신음은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계속 흘러나왔다. 

나는 이러한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에..


하지만 듣는이에게는, 바이브를 몸 속에 넣은 채, 온 몸으로 쾌락을 느끼며, 흡사 쾌락에 몸부림치는 사람의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E의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가 걸어올 때 부터 나에게 닿을 때 까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감각이 전달되는, 그리고 몇 초가 흘렀는지도 알 수없을 때, 스며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수한 고통.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 


자세.


나는 흠칫 하였다. 하지만 E의 시계는 이미 나의 시간을 앞질러 간 듯하다. 하지만 고통에 허덕이는 몸뚱이는 움직이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숨기려는 듯 뭄을 부들부들 떨며 움직이지 않았다.


자세!


E는 나의 고통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아니면 또 다른 고통을 주고싶은 것인가...


나는 고통에 떨고있는 몸을 일으켜 세워 다시 하반신을 들었다.

자연스레 다시 부끄러운 나의 전부가 드러났고, 나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E에게 전부 맡길 수 밖에 없는 자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이는 광경은 달랐다.

기대보다 강했던 충격에 구슬은 최대한 고통을 피하려는 듯 모여들었고, 막대 또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막대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마치 눈물과 같았다.


똑바로 안해?


고통때문에 생각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지만, E의 말을 따르지 않았을 때 겪게될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하반신을 더 들어 올렸고, 자연스레 내 시선에는 E의 차가울 정도로 흰 다리가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볼 수 있었다.

E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지금 느끼는 고통, 앞으로 다가올 고통보다

이 순간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감았다.


후회해도 늦었다는 것을 알기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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