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가 길어지는 걸 보니 에필로그가 에필로그인듯 에필로그 아닌 에필로그 같은 에필로그네요...


또다시 온 디엠.

나왔어.

......... 사실 어떤 반응으로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사실 현실에서 오는 압박과 걱정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금요일 우리는 만났다. 마치 epliogue 2처럼.
그리고 BHC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을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E에게 애무를 배웠다. 그 대가는 선불이었고 지불한 교습비는 온몸에서 땀이 날 만큼 참혹했지만...

어찌되었던,

최대한 살살... E의 기분을 그르치지 않게... E를 부드럽게 대했다.

다행히도 내 혀놀림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혀놀림이 나아진 것인지... 그 교습비가 그녀를 만족시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 뒤 E는 다리가, 나는 눈이 풀린채로 노래방으로 향했고, 저번처럼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

돌아가는 E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한다.

다음번 우리 둘은 각각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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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아주 튼튼한 탁자위 상자.
내 몸이 겨우 들어갈 만한 구멍이 뚫려있는.
벽에 걸려있는 TV만이 여기가 던젼이 아닌 평범한 거실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들어가.

?????

나의 사고가 나의 궁금함에 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나를 그 상자속으로 집어넣어버렸다.
한평도 되지 않아보이는 상자속은 의외로 푹신했다. 하지만 그 상자는 내 몸 전체가 들어갈 만큼 크지 않았다.
나는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공포로 떨고 있다. 내 몸의 반은 상자밖에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찰칵.

아주 작은 철 재질의 무엇인가의 소리를 시작으로 나의 상반신은 밖과 소통할 수 없었다.

움직여봐.

지금 나의 움직임은 그저 상자의 견고함과 그 상자에서 나의 하반신이 무방비임을 나타낼 뿐이다.
상자속은 눈이 부실정도로 밝았다. 조명이 나의 얼굴쪽을 밝게 비추고 있었기에 적응이 필요할 정도로.
빛에 적응이 될 무렵, 내 눈앞에 아주 작은 까만 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상자 속 하나뿐인 것이기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하지만 다시금 내가 궁금증에 답하기 전에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편해? 괜찮아?

......네.........

그런데 왜 떨고 있어?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 둘의 마지막 대화였다.
사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을 뿐 다른 누군가가 이 방에 있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육체적 안정과 심리적 불안정이 혼재한 가운데 그저 눈앞의 까만점 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다리의 자유또한 없어졌다. 그녀는 다리를 벌리도록 바를 이용해 내 다리를 고정시켜 버렸다.

그리고.

으흑?

상자속의 적막함을 깨는 것은 그녀의 케인소리가 아니라 내 신음소리. 그녀의 케인이 내 살갗에 닿았다. 그저 촉각만이 그것이 케인이라고 나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숫자를 세라는 평소의 명령도.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도 필요 없다는 듯. 그녀는 계속 케인을 휘둘렀고 나는 상자속에서 거친 숨을 뱉다가, 신음을 흘리다가, 비명을 지르다가, 숨을 삼키기를 반복했다. 내 얼굴을 고통으로 붉어졌을것이며,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을 것이다.

상자속의 까만 점만이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으흐흑...흑...악...흑....으흑..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울음이 나왔다.
대수를 정하지 않고, 언제 끝나리라는 보장이 없는 이 상황에 절망한다.

그러자 상자 밖의 누군가는 스팽을 멈추었다. 하지만 나의 떨림은 멈추지 않는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니 주인이 누구인지 잊지마. 알겠어?


이 세션의 직전 메신져로 E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세삼스럽게 당연한걸.. 이라고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평소와 같이 수족갑을 찬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E의 조교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묘사하자면. 바닥에 널린 수많은 도구. 침대에 누워있는 E. 평소와 같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이 광경을 방해하는 이질적인 것이 있었다.

한 명의 소녀.


한 명의 소녀가, E와 나의 사이에 있었다.


소녀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듯 어찌할 줄 몰라 얼굴을 붉히면서도 나와 도구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저랑 이야기 하셨던 것 처럼 하고 싶으신데로 하셔도 돼요.


네...


사지가 묶여 무방비에 나체로 있는 남자가 자신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지만, 소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머리속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론 얼마나 잔인한 짓을 꿈꿨는지 모른다.


큭큭큭큭


침대 위의 E가 숨 죽여 웃는다. 아마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첫 세션이 생각 났는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이 어색한 상황을 보고있자니 내 입에서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 나왔다. 


그 순간.


쫘악!


어? 내 눈앞에서 E가 사라졌다.

어? 누가 내 목줄을 당겼다. 그리고 내 얼굴 앞에는 화가난 소녀가 있었고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도 역시 돔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방금 첫 플레이에서, 자신이 그렇게 낮게보던 섭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했다.


잘못 건드린건가..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소녀의 손에는 케인이 들려있었다. 


죄송...


부웅 짜악! 짜악! 부웅 짜악 짜악! 짜악!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팽이 시작되었고 소녀의 자존심은 사정없이 나의 몸을 발겼다. 나는 나머지 말을 잇지도 못한 채 바닥에 웅크려 경솔함의 댓가를 치렀다. 이 것은 나의 경솔함에 대한 처벌이었기에 소녀가 내 고통을 보며 느끼는 점은 없었을 것이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헉.... 헉..헉...


소녀는 숨이 찰 정도로 날 내리쳤다. 나의 몸 구석구석 붉은 거미줄이 생겼다. 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한 사과와 신음만을 흘릴 뿐이었다.



네...네..


짜악~ 짝!짜악~!


소녀가 또 다시 케인을 휘둘렀다.

거미줄은 촘촘해져간다.


야.


네?


짜악~ 짝!짜악~!


힘이 더 들어갔다?


야.


...........네......


이제서야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에 있어 소녀는 나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의 복종을 원한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뒤의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소녀의 뒤에 E가 내려다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이 짧다고 생각 안해??


하.. 하지만....


짜악~ 짝!짜악~! 짜악짝!짜악~!


소녀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위해 나에게 다른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 다시금 소녀의 손이 힘이 들어간다..... 붉은 거미줄은 나를 칭칭 감싸 흡사 나를 구속하는 듯 했다. 너무 괴롭다. 


나는 고개를 들어 힐끗 E를 바라봤다.

E의 얼굴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이 상황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E의 얼굴을 보면 어떤 고통도 다 견뎌낼 것 같다. 평소라면 그랬겠지만... 지금 내 앞에는 많은 감정으로 뒤섞인, 특히 분노로. 소녀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E의 호기심이, 나의 고통과 소녀의 분노 사이에 있었다.


그게..... 그게.. 아니구..... 저......


나는 다음의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즐거운 표정의 E와 화가 난 표정의 소녀 사이에서 난처한 표정으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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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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