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는 미묘했다. 내가 울음을 터뜨리자마자 내 뒤에 누군가는 스팽을 그만두었고 다시금 나는 잠시나마 스팽의 여운과, 또다른 고통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여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 고통은 내 아래부분에서 시작되었다.

틱.

극심한 고통이 아래를 엄습한다. 엉덩이였다면 아주 약하디 약한 자극 중 하나였을 그것은 손가락 튕김이었다. 나는 고통으로 인해 그녀의 것이라는 것도 잊어버린냥 허리를 비틀어 피해보려 하지만 상자는 내 허리에 아주 정확하게 고정되어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혼자만의 발버둥이 끝날 때 즈음......

틱.

다시 한 번 손가락이 내 아래를 튕겼다. 이번에는 두 알의 사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알이 느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다시금 혼자만의 발버둥을 치며 스스로의 무력함과 저항이 쓸모없음을 체감한다.

1분이 넘게 나는 발버둥을 쳤다. 이것을 관찰하는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을 피력하는 몸동작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몸부림이었다. 이 발버둥이 끝날 때 그녀는 다시 나를 괴롭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발버둥은 나의 체력을 점점 소진시켜 오히려 저항하기 힘든 상태로 만들어 간다. 그리고... 발버둥이 약해지는 그 순간.

틱.

다시금 손가락이 내 아래를 튕긴다.
이번에는 정확히 한쪽 알을 겨냥하였다. 지금 겨우 손가락 하나라고 생각되는 튕김은 평소 게임에서 져 벌칙을 이마에 꿀밤을 맞던 그런 것과는 달랐다.

절망적인 상황. 다시 나는 안간힘을 써 몸부림을 쳐 보지만 소용이 없다. 내 몸부림의 끝에 오는 것은 그녀의 손가락 튕기기 뿐이었다.

그러한 과정은 10차례 이상 반복되었다. 나는 그저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을 치다, 지쳐, 그녀의 가학을 기다리는 그러한 존재에 불과했다. 그녀는 그럴 때 마다 내 비명을 보고싶다는 듯. 내 아래를 손으로 튕겼다.

이것은 전에 그녀와 함께 했던 가학과는 달랐다. 내 반응을 보고 그녀는 즐거워할지 내려다볼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홀로 상자속에서 고통을 느낄 뿐이었다. 결국 나는 또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이 상황에 나에게는 대한 서러움에 눈물이었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는 추잡한 울음이었다.

다만 눈 앞에 있는 까만 점만이 내 눈앞에 있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눈이 가려진 채. 네 다리로. 다리를 벌려. 그녀를 기다린다.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진다. 그리고...

3....2....1....0.

내가 알던 고통이 찾아온다. 나는 네 다리로 서있지 못한 채 바닥에 뒹군다.

그리고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뱉어낸다.

으허헉.....헉.....으ㅡㅡ극.....

그리고 무신경한 그녀의 목소리

자세.


이것이 그녀와 나의 일상.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가까워지는 발소리. 고통. 나의 뒹굶. 그리고 신음소리.

이 단계가 끝나면 앞으로의 고통은 없었기에.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지만......

??

나는 강한 충격에 몸을 움츠린다. 그 충격은 목으로부터 전해졌고. 신음소리도 낼 수 없을정도로 강력했다.

익이깅기익!!

신음이 아닌 쥐어짜여져 나오는 목소리. 고통, 놀람, 그리고 본능이 담겨있는 목소리였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일반적인 볼버가 아니었던 걸까? 나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는 알아챈다.

그녀가 채워준 목걸이. 평소에 차던것 보다 두껍고 무거웠던... 그리고 왠지 모르게 거친 돌기가 있던.

아하하하ㅏ하하...

마치 생선과 같이 꿈틀대는 나의 모습에 그녀는 웃음이 터진 듯 하다.

어때? 지금까지는 니멋대로 신음이나 뱉었지? 오늘은 왠지 듣고싶지 않아.

그렇다. 소리에 반응하는 짖음방지 목걸이. 그것이 지금 내 목에 차여져 있는 것. 내 신음소리는 그녀에게 개짖는 소리일 뿐이었다.

자세. 아직 안끝났어.

나는 진정될 틈도 없이 그녀의 명령을 따르려 한다. 생각지도 못한 충격에 팔다리는 떨려왔지만... 나는 다시 '그' 자세를 잡는다.

다시 그 순환이 시작된다.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 고통. 나의 뒹굶... 그리고... 이번엔 거친 숨소리... 나는 목소리를 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아래를 부여잡을 뿐이었다.

헉.......허억......... 헉......

오오... 생각보다 잘 견디는데? 잘했어 다음에도 그렇게 해. 자세.

아아.....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

나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자비를 구하려 한다. 하지만......

으그그그그그그극그그극그그!

나는 다시 잡아올린 생선처럼 몸을 퍼덕인다.

있지...? 민감도가 높아서 말같은거 안하는게 좋을거야...

친절한 그녀였다. 나의 고통을 덜어주려 하는.

그냥 내가 시키는 것만 해. 자세.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그저 그녀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 뿐.

고통으로 붉어진 얼굴. 떨리는 팔다리. 목안에서 울려퍼지는 비명아닌 비명.

그것이 내가 그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작은 구슬이라는 인식은 틀렸습니다. 그곳은 내장입니다.

뼈에 둘러싸여 있는 다른 내장들과 달리

태어난 후에서야 비로소 몸 밖으로 나오는 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1)


저의 고객들에 의하면 그들은 고무줄로 ○을 묶거나 끈을 매어 당기거나 고통을 줄 때,

○적 각성을 불러일으킨다는 분들이 있었어요.

왜 이런 취향을 가지게 되었냐에 대해서는

농장에 사시는 분들이 가축의 거세를 보고 스스로에게 (간접적으로)시험을 해 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경험이 상당히 애○○ 했다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그러한 상상을 하며 수○을 하게 되었고, 그들의 마인드에 박혀버린거죠.

결국 그 행위 자체가 ○적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된거죠. 2)





방에는 나와 E만이 있을 뿐이었다. E는 방의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차가운 방 한 가운데 움직이지 못하고 웅크려 있었다, 구속당하지 않았음에도, 사실 떨고 있었다. 두려움과 긴장감, 그리고.


고통때문에.


으..음....윽.............. 으헉...... 끅.............. 끄어...............


신음은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계속 흘러나왔다. 

나는 이러한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에..


하지만 듣는이에게는, 바이브를 몸 속에 넣은 채, 온 몸으로 쾌락을 느끼며, 흡사 쾌락에 몸부림치는 사람의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E의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가 걸어올 때 부터 나에게 닿을 때 까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감각이 전달되는, 그리고 몇 초가 흘렀는지도 알 수없을 때, 스며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수한 고통.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 


자세.


나는 흠칫 하였다. 하지만 E의 시계는 이미 나의 시간을 앞질러 간 듯하다. 하지만 고통에 허덕이는 몸뚱이는 움직이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숨기려는 듯 뭄을 부들부들 떨며 움직이지 않았다.


자세!


E는 나의 고통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아니면 또 다른 고통을 주고싶은 것인가...


나는 고통에 떨고있는 몸을 일으켜 세워 다시 하반신을 들었다.

자연스레 다시 부끄러운 나의 전부가 드러났고, 나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E에게 전부 맡길 수 밖에 없는 자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이는 광경은 달랐다.

기대보다 강했던 충격에 구슬은 최대한 고통을 피하려는 듯 모여들었고, 막대 또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막대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마치 눈물과 같았다.


똑바로 안해?


고통때문에 생각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지만, E의 말을 따르지 않았을 때 겪게될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하반신을 더 들어 올렸고, 자연스레 내 시선에는 E의 차가울 정도로 흰 다리가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볼 수 있었다.

E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지금 느끼는 고통, 앞으로 다가올 고통보다

이 순간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감았다.


후회해도 늦었다는 것을 알기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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