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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8 해본적 없는 놀이 - Thinking chair

생각의자는 상당히 수준높은 훈육법이다. 몸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체벌과 달리 피대상자에게 스스로가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서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게 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대부분의 잘못이 비양심작 행동이나 순간적인 잘못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섭이 저지르는 잘못은 이와 다르다. 서로간의 역할과 질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명령불복종, 약속위반처럼 죄질이 나쁘며 그 중 반은 욕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돔은 조금 더 강한 처벌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 또한 그 나쁜 섭 중 하나이다. 마음은 항상 E를 따르며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E에게 부탁했다. 


제가 E의 교육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유희로써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때부턴 어떠한 방법을 써서 강제로라도 할당량을 채울 수 있게 해주세요.


잘못한 주제에 벌받는 방식마저 스스로 정해버리는못되먹은 나의 요청을 자비로운 E는 받아주었다. 하지만 방법을 듣고나서는 나는 후회했다. 내가 여태 떠들고다녔던 모든 방법이 이 벌칙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 형태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잔혹했다.


기본적으로는 의자이다. 그 의자에는 구리판이 있는데.. 그 구리판의 후면에는 저주파 자극기가 달려있어 저주파 자극기의 가동시간 동안 전기가 흐른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구리판의 위치는... 내가 힘이 풀려 주저앉으면 내 구슬들이 닿는 위치이다. 한마디로 마음대로 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잔인한 것은.. 책상이다. 책상과 의자 사이의 공간이 내게 허용된 공간이기에 최대한 서려고 노력한들 책상에 부딛혀 설 수 없다.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힘을 뺀다면 의자에 앉게되어 찌릿찌릿한 맛을보며 잘못을 늬우쳐야 하는 것이다. 팔은 의자 등받이에 고정되어 도망 칠 수도 없다.


지금 나는 한계다. 그리고 주저 앉는다.


으으응으윽! 으으으응!


무방비한 가장 약한 부위에서 느껴지는 전류, 움직일 수 없을 줄 알았던 두 다리는 다시 모든 힘을 쏟아 버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충격으로 다리가 놀랐을 뿐 이미 두 다리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추위에 떨듯 떨려왔고..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으으으느그으그....으으으그으윽!


물밖으로 나온 생선이 살기위해 퍼덕이듯 내 몸도 내 약한 부위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힘이 한번 풀린 다리는 좀처럼 버티지 못하고 앉는 빈도는 늘어만 갔다.


으악으으느악그으그....으으으그악으윽!


이젠 더 이상 일어날 힘도 없었다.


나는 가만히 앉아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 흘러드는 고통을 느낄 수 밖이 없다. 그리고는 스스로 내가 잘못한 것들을 생각한다.


생각의자.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 훈육적인 의자이다. 일반적으로 벽을보고 혼자 고민하게 하지만. 지금 내 앞에는 미소지으며 손가락 하나로 전류를 올리며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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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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