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k'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7.12.30 해본적 없는 놀이 - Lickster
  2. 2017.12.27 Mongle? Mongle! 11
  3. 2017.12.17 해본적 없는 놀이 - Banquet
  4. 2017.12.11 해본적 있는 놀이 - Predicament
  5. 2017.12.09 Mongle? Mongle! 7
  6. 2017.11.29 형틀(Rack)

모든 일은 E 혹은 나의 한마디로 시작된다.

이거 진짜 대박인거 같네.

네? 뭐가요?

E가 보낸 링크. 그 안에는 말로 형용하기에도 기괴한 어플이 있다.

누구나 어릴적 어릴적 펌프를 해본 경험이 있을테지만 혀로 해본적은 없을 것이다. 이 어플은 펌프를 혀로 하는 방법을 통해 커닐링구스를 연습한다는..... 무척이나 기괴한 어플이었다.

나는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실제 커닐링구스에 효과는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앞에 이 어플이 있다. E는 어쩌면 나에게 암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 시~작!

태어나 처음으로 하는 이런 행위를 잘하지를 못할 분더러, 혀는 굳어왔고 자괴감까지 들었다. 실용적이지 않고 의미없는 짓은 평소 내가 싫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화살표가 움직이는 데로 혀를 굴린다. E의 명령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실망스럽다. 나는 E의 눈치를 본다. 합리적인 E에게 이런건 그냥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장난일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뭐야? 똑바로 안해?

........

나는 할말을 잃는다.

대답안해?

아뇨...... 죄송합니다....

야. 올라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안들려?

E는 내 아래를 잡아끌어 형틀에 올린다.

넌 그냥 말로하면 못알아 먹지. 항상 몸으로 당해야 그제서야 뭔가를 깨달은 것 처럼 행동한다니까?

........나는 말문이 막힌다.

E는 벽에 폰을 고정한다.

발꿈치를 들어 균형도 잡을 수 없고, 고통과 무게를 느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야 다시 해.

이자세에서 절대 더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E의 명령.

에..에. 흡 에. 에.. 흡... 에... 에..

신음과 호흡이 섞인 이상한 소리를 내며 나는 다시 액정을 핥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결과는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

봤지? 넌 항상 긴장감이 부족해.

죄.. 죄송해요 주인님......

나는 다른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형틀에 매달려 버티려 안간힘을 쓴다.
그런 모습을 보며 E는 경멸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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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11

Mongle? Mongle! 2017. 12. 27. 19:45 |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거리엔 연인들로 가득차고, 캐롤이 울려퍼지며, 저마다 계획을 이뤄나가는... 그래서 9월생이 많은 이유라고들 한다.

주인님은 내일 뭐하세요?

별일 없는데?

저랑 놀아요.

뭐하고?

음....... 엄청 건전하게 놀아요.

그래 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사실 예정에 없던 만남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계획을 짰더라면 드라이브를 가던, 바다를 보던, 좀 더 색다른 추억을 쌓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웠던 탓에 평소 커플들이 하던 행위를 하였다.

밥먹고 영화보기...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를 커플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맞잡지 않은 손이, 보이지 않는 목줄이 우리의 관계가 커플인지에 의문을 품게 하였을지도 모른다.

11시 일찍 만나 밥을 먹었다. 영화관 근처에 있는 페밀리레스토랑 같은... 여느 커플들처럼 점심을 먹고 영화를 봤다. 신과 함께.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주로 지나간 유명명화들을 찾아보는 타입이기에 마치 늙은이처럼 '요즘 영화란 말야' 라는 말을 주론 하곤 했다. 역시 요즘영화는.... 이라고 생각하며 드라마급 전개에 혀를 차다가 나중에 울면서 극장을 나왔다. 나이가 들어가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주인님은 나를 놀렸다. 울보라고... 주인님도 울었으면서....

영화를 본 뒤 우리에게는 다른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서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 주인님과 나는 나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잠시 동전노래방에 들러 몇곡 뽑았지... 이전에 모니터 너머로만 들었던 주인님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었다. 역시 노래에 따라, 음정에 따라 자유자제로 목소리가 변하는 타입. 가끔 그런 친구들을 보긴 했지만 듣기에 좋았다.

노래방을 나온 우리는 다시 내집으로 향했다. 약속하지 않았기에 오실줄 몰랐기에 어지러운 방을 조금 정리하고. 앉아 쉬는 동안 주인님은 방송을 켰다.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어김없이 들어왔다. 나에게는 더이상 알 필요도 없는 사람들. 주인님 이외에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사람들이기에 나는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주인님은...

비공개 방을 켜 나를 모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물론 주인님이 아는 분들 뿐이겠지만.. 그래서...

나는 형틀에 매달렸다. 그 자비없는 자세로. 그리곤 주인님은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 나는 그저 객체였으며 내 고통은 모두에게 그저 유희거리였다. 나는 견뎌야 했다. 내가 부족함을 내비친다면 주인님의 조교가 부족하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다리가 후들거렸고 내 몸은 이리 저리 균형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며, 발은 이미 철판에 달라붙은 듯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형틀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바로 시작된 스팽. 엉덩이가 이쁘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이유로 나는 맞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유희를 즐기는 제 3자들. 대수를 세다가도 고통에 잊게 된다. 특히 패들은 내 엉덩이 안쪽까지 강한 고통을 줘 스스로 몸이 비틀어져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힘들다. 아무리 애쓰려 참아봐도 고통만은 나에게 있어 견디기 힘든 존재이다. 그만큼 내 부족함을 나타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방송은 약 1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고, 내 모습은 상당히 적나라하게 비춰졌을 것이다. 이번 방송으로 주인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이, 누군가에게는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우리에게는 가학과 고통이...

어떻게 보면 우리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크리스마스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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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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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모두가 기다리던 휴일.

하지만 이러한 파티 분위기에 맞지 않게 나는 불쌍한 모습을 하고 있다.


E의 앞에서 헐벗기는 매한가지였으나. 휴일의 2일 전. E는 나에게 명령했다. 

물 이외의 어떤 것도 먹지마

이것이 E의 명령. 나는 당혹스럽기만 한다. 하지만 E의 명령은 나에게 절대적이다. 목적이 있던 없던 나에게는 따라야 하는 의무만 있을 뿐이다. E의 명령으로부터 하루. 집에 있는 냉장고, 밥솥, 반찬이 무색하게 나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그저 배를 주릴 때 마다 배를 한 번 만져보고 물을 홀짝 홀짝 마실 뿐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E를 만나기 바로 전날이다. 아마 하루 밤을 샌 사람은 많아도 하루 종일 굶은 사람은 적지 않을까. 뱃속은 먹을 것을 달라며 아우성이다. 그래도 E의 명령이니까... 다른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나는 배를 주리고 있다. 하지만, 그날 저녁 E는 다시 한 번 끔찍한 명령을 내린다.

지금부터 마시는 것도 금지

돈이 있어도, 심지어 음식이 있어도 먹지 못하는 상황. 심지어 물까지 마시지 못한다면... 나는 말라 죽을것이다. 나는 최대한 행동을 줄였다. 나름대로 머리를 쓴 방법이지만 이미 하루를 굶주린 배는 물이라도 달라고 애원해보지만 정작 나는 애써 이를 무시한다. 갈증은 의외로 빠르게 찾아왔다.

내일이면 E를 만날 수 있어. 분명 E라면 어떻게 해 주겠지..

나는 내 불쌍한 처지를 탓하며 잠을 잔다.

그리고 당일. 나는 E를 볼 시간만을 기다리지만 시간은 더디게 느껴진다. 시간이 되어 나는 E를 만나러 지하철에 나간다. E는 가끔 친구와 나를 보러온다. 그 친구는 나를 보고 묻는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

나는 무엇이라 대답할지 망설인다.

하지만 E와 친구는 딱히 내 대답을 바라지 않는 듯 하다. 식당으로 향할 줄 알았던 우리는 내 자취방으로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우리모두를 위해... 아마...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도착한 후, 그들은 나에게 노예의 모습이 될 것을 명령했고 나는 그에 따랐다. 아마 내 모습은 평소보다 헐벗은 모습일 것이다. 아마 영혼까지 헐벗었다고 하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아마 그들은 나에게 음식을 줄 마음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나를 형틀에 매어놓고 볼개그를 물려두었다. 힘없는다리는 금방 떨려왔고, 음식의 자극적인 냄새에 이끌려 말랐던 입속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치 내가 그자리에 없다는 듯 음식을 먹어댔고 나는 볼개그 사이로 끈임없이 침을 흘릴 뿐이었다. E는 나를 힐끗 바라본다. 그리고 미소지으며 다시 음식을 먹는다. 그러다가 문득 무엇인가를 생각했던지 음식을 나에게 들고온다. 나는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제발 한입만... 아니 한모금만이라도...

역시 내 희망은 절망만을 부를 뿐이다. E는 나에게 안대를 씌우고 가져온 음식의 소스를 내 코에 묻히고는 다시 돌아갔다. 음식의 냄새, 음식을 먹는 소리마저 나에게는 매우 강렬한 자극, 침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바닥에 흐른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과 비슷한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지나지않아 음식은 동이 났다. 그 뒤에 그들은 나를 풀어주었다. 나는 풀이죽었다. 역시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때, E는 무엇인가를 내 눈앞에 내려둔다. 그 음식의 소스, 그리고 한 조각이라고도 이야기 하기힘든 아주 작은 찌꺼기들의 합. 그것이 E가 내게 제시한 음식이다.

먹고싶어?

...................괜찮아요....

나는 애써 참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내 몸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침이 그 증거이다. 음식이라 하기에도 불분명한 것.

정말?

....................먹어도 돼요?

나의 고집은 바로 무너졌다.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눈앞의 부스러기와 찌꺼기. 그것마저 허락하기 전 까진 먹지 못한다. 그것은 훈련받은 강아지라도 지키는 것이기에 나는 "먹어" 한 마디만을 기다리며 침을 삼킨다.

먹어.

감사합니다.

나는 인사와 동시에 달려들어 찌꺼기와 소스를 먹었다. 아니 흡입했다.
E에게는 찌꺼기와 소스덩이지만 내 생에 가장 맛있는 음식.

이것이 E와 나의 위치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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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힘든 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팽킹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댓수도, 강약도 조절하지 못하는 모든 것이 주인님께 달린 것. 자기 스스로 자세를 유지하고 고통을 감내해야함이 더 큰 어려움이다. 오히려 나를 구속한 채 가학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학을 좋아하는 주인님께 무심코 던진 제안은 나에게 또 다른 힘든 플레이를 탄생시키고야 말았다. 이 제목의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표지판 위에올라 발꿈치를 들어 온몸을 지탱하여야 하는 어찌보면 실제 고문에 다를바 없는 행위. 주인님의 역할은 나를 표지판에 올려 고정시키는 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 이후부터는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주인님의 것이다. 내 의지로 편해지려는 순간 내가 갖는 스스로에 대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오르기 전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개를 빳빳이 들던 내 아래는, 점점 현실을 직시하고 줄어들어 가지만 더 이상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단순한 자세. 발꿈치 들기는 다시 한 번 주인님이 주신 자유에 감사함을 느끼는 매개체가 된다. 발에 힘이 빠지며, 아래에 가해지는 당겨지는 감각. 그 고통에 다시 한 번 힘을 주려하지만, 쉽지 않다. 요령을 부려 자세를 고쳐보려 해도 두 다리는 마치 철판에 달라붙은 듯 떨어지지 않는다.

주인님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한다. 여기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상대적 시간이다. 주인님이 시계를 보며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는 거듭되는 자세로 인해 시간 감각이 모두 깨져버린 상황. 같은 10분을 기다리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느끼는 시간은 그 곱절은 될 것이다.

이러한 처벌을 견디는 동안, 나는 한 번 실수를 저지른다. 발에 힘이 빠져, 아래가 형틀에서 빠져나와버린 것이다. 이 자세는 거짓으로 유지할 수 없다. 내 아래를 스스로 형틀에 고정시킨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즉시 주인님께 보고했다. 그리고 주인님께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기회를 구했다. 아이러니한 상황. 그토록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 내려달라고 애원하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주인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다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스스로 고통받기를 택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고통. 몸을 비틀고 다리가 떨려와도 도망갈 수 없다. 피할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벽 뿐, 이후 가장 예민해지는 건 청각이다. 온 힘을 다해 주인님의 움직임에 귀 기울인다. 조금이라도 소리가 들리면 헛된 희망을 가져본다. 주인님께서 나를 해방시켜주시지 않을까.. 라고. 그리고 주인님이 오시지 않음으로써 그 희망을 스스로 망가뜨리며 죄값을 치른다. 스스로 희망이란 걸 가진 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잘 모른다.

주인님께서 나를 다시 자유롭게 해주실 때 까지 걸린 시간은.

체벌이 끝나고, 나는 감사인사를 연발했다. 그것은 해방에 대한 인사가 아니었다. 부족한 나에 대한 처벌에 대한 인사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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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Mongle! 7

Mongle? Mongle! 2017. 12. 9. 23:00 |

소설과 현실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었다.
내가 무심코 썼던 글들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왔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 어느 순서가 맞는지 조차 알기 힘들다. 아마 1. 왁싱(제모) 2. 스팽 3. 형틀 4. 풋 워십 5. 페이스 시팅 6. 볼버스팅 7. 다시 형틀... 순이겠다.

지난 주에 이어 주인님은 내 몸을 관리 해주셨다. 이전에 적은 것 처럼 위생의 목적, 그리고 노예인 나에게는 관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인님과 나의 위치를 다시 보여주었다. 지난 번처럼 모든 것을 주인님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털이 많았기에. 나또한 검색을 통해 왁싱에 대한 이해를 늘렸다. 약 10장의 천을 몸에 바르고, 하나 하나 뜯어내기로 했다. 한장 한장 천이 내 몸을 덮어갈 때 마다 앞으로 닥쳐올 고통에 대한 걱정으로 내 머리속은 가득 찼다. 그리고 고통의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 나는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쫘악~ 쫘아악~" 한장 한장 뜯겨나갈 때 마다 나는 외줄기 신음을 흘릴 뿐이었고, 주인님은 "오~ 잘뜯긴다"며 왁싱 자체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듯 했다. 여기서 내 고통은 의지로써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다. 왁싱이 끝나고 난 뒤 내 모습은 마치 피부병에 걸린 떠돌이 강아지와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 같다. 듬성듬성 뽑힌 털, 얇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은 아마 그 이외에 말로 형용하기 쉽지 않을 듯 했다.

왁싱이 끝난 뒤, 스팽의 시간이다. 주인님을 알고나서부터 주인님이 스팽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잘못하지 않았을 때 일부러 노예를 때리는 일은 많지 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 스팽이 내 잘못에 대한 처벌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나마저도 아는 나의 잘못, 이전 글을 본 사람이라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도 화를 낼 정도의 필력으로 쓴 성의없는 일기가 내 죄였다. 애당초 주인님께서 쓰라고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보여드리기 위한 글이었음에도 개발괴발. 주인님은 실망하셨을 것이 분명했다. [노예계약서 3조 7항의 위반 https://twitter.com/Mongle__mongle 참조]
"150대만 때릴거야 신음내지마, 숫자세지마."를 마지막 말로 주인님은 나를 처벌했다. 약 6년만의 스팽이었다. 그 당시에는 잘못한 것 없이 플레이로써의 스팽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죄와 훈육의 의미가 담긴 스팽이었기에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견디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시작된 스팽, 역시 나에게 고통이란 익숙해질 수 없는 존재였다. 너무 아팠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할 수 없다. 아프다가 스팽에서 느낀 유일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이상한 위화감을 느낀다. 주인님이 나를 교육하시는 스팽의 대수가 다르다고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50대 정도를 넘어갔을까, 주인님이 물었다. "몇대야?" 나는 아찔해졌다. 주인님이 가끔 스팽 대수를 물어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숫자를 세지 말라고 하셨는데... 알고보니 숫자는 속으로 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좌절감에 빠졌지만 이것은 주인님만의 규칙이었다. 주인님의 색깔을 얻기 위해서는 주인님의 규칙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 다음의 스팽은 그저 나에게는 고통일 뿐이었다.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스팽이 끝난 뒤, 주인님은 차가운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찜질해주셨다. 물론 이것이 학대와 조교의 차이점이겠으나 불나는 엉덩이에 차가운 수건 또한 나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 후 주인님은 멍이 빠지도록 연고를 발라주셨다. 더 열심히 주인님께 봉사하여 더 이상 혼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스팽이 아파서 그러는건 아니다.
주인님은 스팽에 만족하신 것 같다. 왜냐하면 이후 사진을 찍어가셨기 때문이다. 이후 주인님께 양해를 구해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진이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 점심을 기다리는 동안 주인님은 이런저런 도구들을 시험해보셨다. 특히 험블러와 형틀을 좋아하셨다. 아마 둘다 구슬과 관련이 되어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구들을 이리저리보며 미소짓는 주인님은 그 나이또래의 소녀의 모습으로 보였다. 신기한 장난감을 손에 쥔. 그리고 험블러는 어느 새 내 구슬에 매달려 있었다. 나는 일어날 수 없었다. 혼자서 장착/해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주인님이 직접 채워주신 이 순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험블러를 착용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알이 모두 밖으로 나오게 되어 엄청 탱글탱글?한 느낌을 준다. 그 때는 아무리 살살 건드려도 큰 고통으로 찾아온다. 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다음은 형틀이었다. 나는 이에 대해 [해본적 없는 놀이 - Predicament]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쓴 적이 있다. 소설에서의 나는 그러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주인님의 유희를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적었으나, 실제는 소설과 같을 수 없었다. 내가 적은 내용의 모든 현상이 내 몸에 나타나고 나는 그저 아래가 뜯기지 않기 위해 발꿈치를 들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심지어 너무 힘든 나머지 그만두고 싶어지더라도 나 혼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래를 고정하고 있는 축을 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저 주인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제발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겨우 발꿈치를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 힘드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5분간 발꿈치를 들고 있어본다면 그저 서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 살면서 낸 신음 중 오늘이 가장 많은 신음을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 30분 정도는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나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을 가진 것 같다.

이후 나에게 주인님의 발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에 온 힘을 다해 봉사하였다. 주인님의 가장 낮은 부위를 대한다는 것이 주인님과 나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주인님은 무엇인가 생각난 듯 했다. 그리곤 침대에 나를 눕게 하였다. 스팽으로, 형틀에서의 시간으로 인해 지쳤었기에 나는 이 순간을 아주 감사히 받아들였다. 그때 주인님께서는 페이스 시팅을 제안하셨다. 아마 내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플레이었기에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신것이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주인님의 부분에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다했다. 주인님이 만족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칭찬이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때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른다. 페이스시팅 동안 주인님은 나의 아래를 희롱하였다. 나는 새로 접한 플레이에 발정이나, 주인님의 허락이 없이 사정을 했다. 기존에는 스스로의 상태를 곧바로 주인님께 보고하여 주인님이 원하는 때에 멈추도록 하였으나 페이스 시팅 동안은 그럴 수 없었다. 뭐. 이것은 내 변명일 뿐이다. 벌어진 사실은 그저 주인님의 허락없이 사정을 한 것일 뿐 [노예계약서 2조 2항의 위반 https://twitter.com/Mongle__mongle 참조]. 지나친 자극에도 불구하고 사정을 해서는 안되는 것, 사정을 하고 싶지만 아슬아슬한 자극을 견뎌야 하는 것 어느쪽도 나의 발정과 관련하여 스스로를 제어하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내가 사정한 직후 주인님은 페이스시팅을 바로 멈추었다. 나는 어찌할 바 몰라 안절부절하는 사이 주인님은 나에게 명령을 내렸다.

"엎드려. 다리벌려. 고개 숙이고 엉덩이들어." 자연스럽게 나는 네발로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았고, 이 다음에 무엇이 닥칠것인가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의 가장 약한 부분을 주인님께 보이는 것은 그것을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발정이 난 원인을 처벌하는 방법. 그것이 일어나기 전, 주인님은 나를 툭툭 건드렸다. 긴장을 하고있어서일까 아주 작은 감촉에도 나는 신음을 흘린다. "이것이 주인님이 말한 그것인가?" 생각하던 그때, 한발이 날아왔다. 나는 아무 충격도 느끼지 못했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기 전 까지는. 나도 모르게 나는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높은음의 신음을 연달아 내뱉을 뿐이었다. "자세" 주인님의 목소리는 유달리 차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바닥에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이러한 것을 견딜 수 없으리라 장담한다. "자세" 또 주인님의 명령이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한 벌은 어떻게 해서든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다시 그 흉한 자세를 취한다. 사실 지금도 그 횟수가 몇번이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이것을 태어나 처음으로 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후 주인님은 나에게 벽을 보며 반성하라고 하였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제심을 늘려야 한다고 다시 다짐했다. 그 찰나. "다시 올라가" 주인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은 화가 단단히 난 듯 했다.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면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기가 무섭게 내 손에는 다시 수갑이 채워지고, 나는 까지발로 다시 헝틀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시작된 형틀에서의 시간, 나는 끊임없이 신음을 흘렸다. 내가 이 위에 서있을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더 이상 다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발끝으로 서서 아래에 오는 조임을 막으려 했었다면, 지금은 다리가 풀려 오히려 아래로 형틀에 매달려있는 꼴이 되었다. 나는 신음을 흘리는 것 이외에는 전혀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 발꿈치를 드는 일도 더 이상은 한계였다. 스스로의 죄를 뉘우치며 주인님의 자비를 기다릴 밖에... 주인님은 갈 시간이 되어서야 나를 풀어주었다. 이렇게 되돌아보면 주인님께 더 시간이 있었다면 나는 정말 내려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을 하게된다.

주인님을 지하철로 모셔다 드릴 때, 내 다리는 행군이후처럼 무거워져 있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주인님이 오늘 유희를 잘 즐기셨는지, 그리고 내 실수에 대해 화가 많이 나셨는지 걱정하게 되었다. 모쪼록, 만족하셨기를 바라는 것이 노예로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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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형틀(Rack)

Tools 2017. 11. 29. 16:25 |

생물은 자유로울 때는 무척이나 강한 존재지만, 작은 이유 때문에 매우 약해지기도 한다.

한 번 굴레가 씌워지면,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다. 공 하나가 물려져도 말을 못하게 되고, 수갑이 채워지면 손가락이 있는 사람이라도 대부분의 움직임을 해낼 수 없다. 그런 의미로 아래의 물건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도구를 무엇이라 형용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2가지 기능을 가진다 막대와 구슬을 구속함으로써 구속구의 기능,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Predicament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제품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해외직구를 거친다면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나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하위호환의 제품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표지판이다.

화질이 좋지 않은 것은 이해를 바란다.



부위를 확대해보면.



구속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 아니기에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매우 흡사한 기능을 가진다. 


고정을 한다면 위와 아래 두군데로 나뉠 수 있다.
본인의 키는 170정도인데 아래를 이용한다면 조금 낮은위치, 위를 이용한다면 까치발을 들지 않고는 닿이지 않는다.


험블러를 사용한여 공간을 이용한다면 또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주의점 :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돔의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며, 힘이 빠져 부들거리는 모습을 즐기는 것은 좋으나, 절대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뜯겨 나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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