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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27 해본적 없는 놀이 - 배변 통제

그녀는 역시 내 생각을 넘어선 존재였다.

특히 자신이 원해왔던 이 관계에서 나를 누구보다 더 빨리 파악하고 관리,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녀가 원하던 것을 몰랐을 뿐,
방향이 잡혀버린 그녀의 욕망은 내 육체를 넘어 본능과 감정까지 침식해 감에 이르렀다.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나는 항상 형틀에 올라 스스로의 쓸모없음을 몸으로 느끼며 그녀가 나를 사용해주기만을 기다린다.

너...

네..! 네!

나는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하다는 것에 기뻐하며 대답한다.


소변 마렵지?

.............아니요.....

예상 밖의 질문에 나는 솔직히 대답한다.


나는...... 니가 지금부터 소변이 마려웠으면 좋겠어.

네?

그리고 그녀는 매달려 있는 내 앞으로 두동강 난 패트병을 들고 온다.


나처럼 너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잖아? 그렇지?

..................네...........

나는 의미를 알아차린다. 내가 해야하는 것은 그녀의 앞에서 소변을 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쫄....쪼르ㅡ..... 르르를...르ㅡ르ㅡ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발 뒤꿈치를 들고 있기를 수십분 째, 내 아래는 방광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결과적으로 흘러내리다시피 한 시원치 않은 줄기였다.


시원해?

네....... 감... 감사합니다......

응. 착해.

그녀는 화장실로 가 내 더러운 물을 변기에 버렸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나를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인 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그녀가 돌아왔다. 그리고는 나에게 다시금 그 플라스틱 병을 내민다.


자. 소변 마렵지?

네......?????

그럴리가. 방금 속을 비워냈기에 변의가 느껴지기는 커녕. 내보낼 것도 없는데....

대답.

아.... 어.......

대답.

죄송해요. 아까.. 다 나와버려서...

그래? 그거 거짓말이야. 넌 내가 잘 알아.

나는 도대체 그녀의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자 내려와서 여기에 누워

그녀는 나를 형틀에서 내려주어 자그마한 탁자에 눕혀 묶고 눈을 가렸다.

모든 감각이 민감해지고 내 아래는 다시 고개를 꼿꼿이 세운다. 헛된 희망을 가져보는 것. 내 나쁜 버릇이다.

읏!

차가운 감촉. 아래에 무엇인가 들어온다. 그녀가 시작하기 무서워 했던 그 플레이. 이제는 그녀가 원할 때 쑤시는 구멍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으어...ㅂ...... 

이것은 점차 내 안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왔다. 이건 내가 가진 도구가 아니다. 놀람도 잠시. 이 도구는 어딘가에 맏닥들였다. 그리고는 그 부위를 툭툭 쳐본다. 아픔이 느껴진다. 방광으로 가는 바로 직전의 전립선이었다.

아....으으....응.....

참아.

......으ㅡ..네......

이것은 결국 그 굳게 닫혀있던 근육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 뒤로는 긴장의 연속 내가 힘을 주지 않으면 오줌이 새 나올것 같으면서도 지금 내 몸속엔 그런 액체는 없었다.

느낌이 어때?

..다..... 들어온 것 같아요........

알겠어.

내 기분 하나 하나 까지 신경써주는 그녀였다.

응가ㅏㅇ윽ㅇ응가악.........

나는 무심코 소리를 지른다. 다른 이유는 없다. 비어있을 터였던 그 곳으로 무엇인가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끄러워.

으윽ㅂ읍......

그녀의 명령에도 나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었다.

어업윽...버...으허......

일어나.

그녀는 안대를 풀어주며 나를 앉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눈 앞의 광경을 보고서야 나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의료용 카데터. 그 위로는 수액포처럼 생긴 것이 달려있었고, 눈앞에서 내 몸속으로 조금씩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그 물방울이 떨어짐에 따라 나의 변의는 더 켜질 것이 분명했다.

......... 화장실 가고 싶어요......

왜?

.......그... 그게.....

너 아까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나? 거짓말 한거야?

나는 더 말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싸. 싸고 싶으면 싸도 돼. 정말이야. 화 안낼게.

정... 정말이에요?

응.

상황을 보니 여기서 싼다고 한들 그저 내 수치심 있을 뿐, 그녀가 원하던 모습임에 틀림 없었다. 나는 이 더러운 것을 배출하기로 마음먹었다.

?????

하지만 할 수 없었다.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식염수. 그리고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카데터를 물고 있는 방광아래의 근육.

으압...읍.....흐......

나는 깨닫는다. 지금 그녀는 그저 그 백이 비워지는 것, 그리고 내 아래가 가득차기를 바란다는 것.
내가 변의로 쩔쩔매는 것은 관계가 없다는 것.

그녀는 용액이 담긴 포에 달린 조절기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내 표정을 지켜 볼 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가락 끝의 움직임에 따라 떨다가. 신음을 흘렸다가. 용서를 빌기를 반복하고...
그녀는 그런 나를 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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