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11.15 해본적 없는 놀이 - The girl between E and me

니 주인이 누구인지 잊지마. 알겠어?


이 세션의 직전 메신져로 E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세삼스럽게 당연한걸.. 이라고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평소와 같이 수족갑을 찬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E의 조교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묘사하자면. 바닥에 널린 수많은 도구. 침대에 누워있는 E. 평소와 같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이 광경을 방해하는 이질적인 것이 있었다.

한 명의 소녀.


한 명의 소녀가, E와 나의 사이에 있었다.


소녀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듯 어찌할 줄 몰라 얼굴을 붉히면서도 나와 도구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저랑 이야기 하셨던 것 처럼 하고 싶으신데로 하셔도 돼요.


네...


사지가 묶여 무방비에 나체로 있는 남자가 자신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지만, 소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머리속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론 얼마나 잔인한 짓을 꿈꿨는지 모른다.


큭큭큭큭


침대 위의 E가 숨 죽여 웃는다. 아마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첫 세션이 생각 났는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이 어색한 상황을 보고있자니 내 입에서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 나왔다. 


그 순간.


쫘악!


어? 내 눈앞에서 E가 사라졌다.

어? 누가 내 목줄을 당겼다. 그리고 내 얼굴 앞에는 화가난 소녀가 있었고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도 역시 돔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방금 첫 플레이에서, 자신이 그렇게 낮게보던 섭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했다.


잘못 건드린건가..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소녀의 손에는 케인이 들려있었다. 


죄송...


부웅 짜악! 짜악! 부웅 짜악 짜악! 짜악!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팽이 시작되었고 소녀의 자존심은 사정없이 나의 몸을 발겼다. 나는 나머지 말을 잇지도 못한 채 바닥에 웅크려 경솔함의 댓가를 치렀다. 이 것은 나의 경솔함에 대한 처벌이었기에 소녀가 내 고통을 보며 느끼는 점은 없었을 것이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헉.... 헉..헉...


소녀는 숨이 찰 정도로 날 내리쳤다. 나의 몸 구석구석 붉은 거미줄이 생겼다. 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한 사과와 신음만을 흘릴 뿐이었다.



네...네..


짜악~ 짝!짜악~!


소녀가 또 다시 케인을 휘둘렀다.

거미줄은 촘촘해져간다.


야.


네?


짜악~ 짝!짜악~!


힘이 더 들어갔다?


야.


...........네......


이제서야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에 있어 소녀는 나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의 복종을 원한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뒤의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소녀의 뒤에 E가 내려다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이 짧다고 생각 안해??


하.. 하지만....


짜악~ 짝!짜악~! 짜악짝!짜악~!


소녀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위해 나에게 다른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 다시금 소녀의 손이 힘이 들어간다..... 붉은 거미줄은 나를 칭칭 감싸 흡사 나를 구속하는 듯 했다. 너무 괴롭다. 


나는 고개를 들어 힐끗 E를 바라봤다.

E의 얼굴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이 상황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E의 얼굴을 보면 어떤 고통도 다 견뎌낼 것 같다. 평소라면 그랬겠지만... 지금 내 앞에는 많은 감정으로 뒤섞인, 특히 분노로. 소녀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E의 호기심이, 나의 고통과 소녀의 분노 사이에 있었다.


그게..... 그게.. 아니구..... 저......


나는 다음의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즐거운 표정의 E와 화가 난 표정의 소녀 사이에서 난처한 표정으로 있을 뿐이었다.

'해본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본적 없는 놀이 - House slave  (0) 2017.11.15
해본적 없는 놀이 - Femdomonopoly  (0) 2017.11.15
해본적 없는 놀이 - Contract  (0) 2017.11.14
해본적 없는 놀이 - Busting  (0) 2017.11.14
해본적 없는 생각 - Salon CFNM  (0) 2017.11.1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