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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E가 오는 날이다.


이날의 그 공간은 내 방이 아니며, 내 몸의 신경이 모두 곤두선다. 나는 E가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 짐에 따라 강아지의 형태로 무릎을 꿇고 현관앞에서 기다린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E가 허락할 때까지 E의 모습을 바라봐서는 안되기에. 나는 그저 이 다음에 문을 여는 사람이 E이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왜인지 내 아래는 작아질 줄을 모른다.


철컥.


문고리가 돌아갔다. 나는 E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긴장상태가 된다.


안녕하세요 E.


나는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오빠.


높임말? 심지어 이것은 E의 목소리가 아니다.

나는 흠칫하며 바로 위를 쳐다본다.


처음보는 얼굴. 게다가 나를 아는사람인가? 오빠라니.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황급히 몸을 숨기려 한다. 하지만 E를 기다리며 저려온 다리는 내가 도망가지 못하게 나를 막았다.


누구세요!


나는 허둥거리며 뒤로 도망간다.


그렇지만 내 옷들은 모두 내가 손쉽게 닿을 수 없는곳에 있어 허둥지둥, 일반사람이 보기에는 그저 왠지 모르게 불쌍한 변태로 보일 것이다.


뒤따라 E가 들어온다. 그리고 들어오자 마자. 나에게 말한다.


자세.


나는 분명히 잘못을 저질렀다.


그치만.... 저.....


나는 쉽사리 자세를 취할 수 없다. 이것은 공포에서 나오는 반응이 아니라 방안의 다른사람에게 느끼는 평소와는 다른 상황 때문이다.


E가 케인을 들었다. 내가 이럴 때 마다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내가 앉은 자리 옆의 케인을 두었기 때문이다.


잘.. 잘못했어요.


쨔악! 좌악! 쨔! 쫘악!


무차별적 스팽이 가해진다. 이는 처벌이 아니다. 그저 내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기에 이 상황을 다시금 인식시키려는 한 단계이다. 이때는 오히려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답이 아니기에 나는 그저 E가 내가 정신을 차렸다고 느낄 때까지 웅크려 견딜 뿐이다.


자세.


매번 깨닫지만 난 멍청하다. 이렇게 당하지 않고 처벌만 받으면 되는것을.....


다시 자세를 취한다.


몇대야.


5대요.


끅. 크헉. 허억허억. 끄으으. 으허.


나는 기쁨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신음소리를 낸다.


인사.


오늘도 부족한 저에게 E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조교 부탁드립니다.


자존심을 짖밟는 방법. 자신이 모르는 사람 앞에서 처벌받고. 수치를 당하는 것.


S한테도 인사해.


그랬다. 먼저 들어온 사람은 E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친구 S였다. 이야기를 나눈적도 있지만 이런 꼴로 S를 처음 만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안녕하세요. 오빠.


나는 수치심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 안녕....


사람의 모습으로 상대. 사람이 아닌 모습으로 하대.

S와 나의 언행과 그 모습은 말 그대로 아이러니였다.


그런데.. 인사할때는 사람 얼굴을 봐야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


S의 손이 내 턱을 들어올린다. 나는 눈을 마주칠 수가 없다.


왜요? 오빠잖아요?


나는 침묵했다.


오늘은 S가 알아서 할거야. 너랑 S는 친구니깐 높임말은 절대 쓰지말고, 시키는거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대신 책임은 니가 지는거야.


.......네........


E는 S에게 케인을 건네준다.


S는 케인을 건네받으면서 말한다.


그럼 쉬운거부터 시작해볼게요 오빠.

마실거 좀 갖다주시겠어요?


나는 어찌할 줄 몰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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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적 없는 고찰 - DS

해본적 2017. 11. 20. 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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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M은 성행위의 한 종류이다.


삽입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성적욕구를 배출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느 성향에 속하던 이를 부정해선 안된다. 만약 성욕이 기반하지 않으면 당신은 SMER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일반적인 행위가 아니다. 전희/애무-삽입-오르가즘과 같은 1차적인 번식행위가 아니며 차이점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요소는 심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가학. 피학. 지배. 복종. 이 네가지 성향에서 각 심리는.


가학. 지배. 적인 측면에서는 현실에서 자신이 그릴 수 있는 캔버스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에 감사할 것이고.(만족감을 포함한다.)

피학. 복종. 적인 측면에서는 또한 자신에게 그림을 그리며 사용될 수 있도록 맡기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다.


이것이 DS라는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것이다. 사실 이 두 감정은 관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관계가 망가질 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그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감사하거나 믿지 못했는가. 로 말이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이러한 심리적 결합을 공고히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서로간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가학.지배.자가 피학.복종.자로부터 필요한 감정은 신뢰다. 신뢰는 가학.지배.자가 안정적일 때 발생한다. 사회적, 경제적 지위도 이에 해당할 수 있겠으나,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육체적 혹은 정신적)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이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 고 느끼게 하는 그러한 매력 말이다. 예는 육체적으로는, 자기자신 스스로의 철저한 관리가 그것이 될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반성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피학.복종.자가 가학.지배.자로부터 필요한 감정은 감사이다. 일반적인 감사라는 의미와는 다르지만. 가학.지배.자로부터 만족에 의한 인정을 받을 때 감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실 앞의 성향과는 달리, 재화의 풍족함, 도구, 지식의 다양함 처럼, 많은 선택지를 주는 것은 거의 중요치 않다. 피학.복종.자의 노력에 가장 크게 좌우된다. 예는 얼마까지 버틸 수 있는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싫어함에도 상대방을 믿고 얼마나 버티느냐가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이러한 감정 없이, 가학 피학 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매우 희박한 확률이며, 서로에게 맞는 상대를 만나지 못한다면, 그 끝은 그리 멀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서로를 위하 태어나지 않은 우리는, 서로의 감정을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지속적 관계유지가 가능하다. 나 또한 그리 할 것이다.


단순히 변태적 유사 성행위가 아닌, 서로를 위한 감정을 가진 한 단계 더 성숙한 성행위를 위해.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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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내용을 추측 할 수 있다면, 당신은 확실히 이쪽의 지식이 해박한 사람이다. 이는 실제 존재하는 고문도구였으며, 사용법은 아래와 같다. 삼각형의 형틀이 있으며 그 위에 사람을 앉혀 스스로의 무게에 의해 고통받게 되는 장비.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삼각목마로 불린다. 사실 삼각목마니 뭐니 해도 현실에서 제작하기는 커녕 본 적도 없는 도구이다. 나는 현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한 삼각목마를 생각해 보았다. 해본적은 없으므로, 어디까지나 망상이다. 따라하다가 생긴 문제는 내 책임이 아니다.


준비물.

A형 표지판, 천장에 연결할 수 있는 줄 혹은 도르레. 이용이 편리한 로프 혹은 스트랩.


A형 표지판.

우리가 흔히 공사판에서 볼 수 있는 노란색 플라스틱 표지판 혹은 철제 표지판 끝이 생각한 것 만큼 뾰족하지는 않지만 그 위에 앉는 것이 유쾌할 수 없으며, 너무 뾰족한 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 앉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기는 다양하며 섭의 다리가 긴 경우 뒤로 접어서 발목을 묶어버리면 해결되며 스스로 빠져나올 수도 없게 된다고 생각한다.


천장에 이어진 줄.

사실 안전장치 이다. 섭의 특정 부위(목, 아까 접은 발목)를 묶어 섭이 넘어지지 못하게(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있다. 일반적으로 상반신이 묶인 상태일 것으로, 만약 넘어질 경우 무방비로 넘어지기에 위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르레를 이용하는게 편하지만, 공업용 뽁뽁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150kg를 버티기도 하기에.


응용.

무게에 의해서도 고통을 받지만 그 외에도 힘을 받는 부위가 한정됨(회음부)으로 움직임에 따라 고통을 받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가학하면 된다. 위의 상황이라면 섭은 꼿꼿이 몸을 세운 모양세일 것이고 뒷쪽에 묶인 발도 무방비이다. 스팽. 왁싱 등 고통을 느낄 때 움직임을 유발하는 어떠한 가학이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섭이 너무 큰 반응을 보여 넘어지지는 않게 하자...


시간.

적절한 시간은 잘 모르겠다. 자전거 안장보다 좁은 부위로 버텨야 하는 경우 섭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도입하는 시간을 돔이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망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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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벌을 받지 않는다. E가 정한 규칙은 매우 합리적이었으며,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들 뿐이라 줄 곧 잘 지키게 되었다. 아마 E의 심리적 중성화가 내가 가진 욕구를 그녀를 위한 행위로 분출하게 만듦이 아닐까. 처음에는 나를 숨 쉴 수 없게 만들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의 존재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내 건강을 걱정한 E는 전립선을 이용한 특수한 방법을 통해 쾌감없이 지니고 있어서는 안돼는 물을 짜냈고, 몸뚱아리는 부끄러움도 없이 제 역할을 해 더러운 물을 흘리곤 했다. (자비로운 E가 육체적 중성화가 아닌 최소한의 자유의지를 주었기에 스스로 생각하고 조절할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럼에도 가끔은 스스로의 역할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 아직 아마 내가 수컷이기 때문인 것 같다.


한 가지 규칙.


특정 상황에서 E가 원할 때, 허락할 때 까지, 그녀를 바라 보아서는 안된다 심지어 발 끝마저도. 내 수컷으로써의 시선이 E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의복을 입지 않더라도,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문에 다름없다. 내 위치에서 E는 닿을 수 존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정조상태에서 수컷으로써의 쾌락을 느껴보지 못한지 언 2개월, 몸은 한계였다. 내 정신과는 관계없이 몸이 멋대로 움직인다.


하필이면, E가 오늘의 조교를 끝내고 노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씻으러 들어가는 순간.


쫘악!


나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E의 유희가 끝나지 않은건가?


야. 뭐하냐?


네?


나는 감히 되묻는다.


쫘악!


그제서야 나는 깨닫는다. 나는 E의 하반신을 보고 있던 것이다. 심지어 나도 모르던 찰나. E는 그 찰나마저 놓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이미 늦었다. 지금부터는 내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자세.


매우 간단하다. 내 규칙위반은 욕구에서 나오기에, 그 욕구의 원천에 벌을 가하는 것이다. 원초적이지만 확실하고 합리적인. 하지만 매우 강렬한. 순수한 고통.


죄송해요! 다신 안그럴게요. 용서해주세요.


나는 두려움에 절규하듯 자비를 구한다.


그녀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나는 깨닫는다. 성실히 처벌을 받는것이 나에게 오히려 자비라는 것을. 이 이상 E를 거스르면 E와 나의 역할마저 어기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 자세를 취한다. 모든 더러운 것이 있는 곳을 E에게 향하는, 그녀의 발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아래를 활짝 벌린 무방비의 상태. 고통을 잊지 못한 몸은 그저 일어날 일을 걱정할 뿐이다.


몇 대야?


......4.....대요.....


그녀의 처벌에도 고쳐지지 않은 버릇은 가중처벌 된다. 4대라는 것은 내가 같은 실수를 저지른 횟수이다.


아아... E가 다시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나는 그토록 보고싶었던 E를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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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밝았다.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노래하고 피크닉 가기 딱 좋은 날씨다. E는 안쪽방의 아주 편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침대에서 침대에 더 붙어있을까 고민중이다.

사실 오늘은 두 번째 날이다. E는 이미 더위를 피해 한적한 숙소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첫날 저녁에 도착해서 나는 짐을 푸느라 열심이었고 지친 E는 그대로 잠들었다.


나도 곧장 잠이 들었으나 밤새 잠을 설쳤기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E는 지친 나를 생각하여 나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준 것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마 아무것도 당하지 않았기에 깊게 잠들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가끔 옛날 군대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한 경우가 있다지만.. 결코 같을 수 없다. 아마 간밤 외로워서 그런 것 같다. 확실히 그 때문이다.


E는 나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주었다. 피크닉이었지만 내 역할과 위치가 있었기에. E가 잠든 안쪽방이 아닌 바깥쪽 방에서, E는 나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그저 목걸이에 팔찌에 혹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불경한 행동을 막아주는 플라스틱 토템 한개를 붙여준 것 뿐이다.


미소지으며 인사한다.


잘자.


아. 그리고 더위를 많이 타는 나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친절한 E..


아마 이때부터 내 외로움은 시작된 것 같다.


긴 여정. 짐정리. 피곤한 하루였지만 E와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좋음 하루였다고 생각하는 그 때. 내가 혼자인 나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이 손님은 아주 얇은 들릴까 말까 한 목소리로 나에게 인사한다. 나는 듣지 못한다. 손님이 화가 났나보다. 내 귓가로 다가온 손님은 다시 인사한다. 나는 인사를 들어버렸다. 누구라도 그녀의 인사를 들으면 잠들 수 없을 것이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선다. 다음에 일어날 일을 알기 때문이다. 멀리서 날아온 그녀는 휴식을 위해 내 몸에 앉을 것이다. 그 얄팍한 감각. 이 감각은 그녀가 앉은 자리자리마다 발자국처럼 남을 것이다. 나는 몸을 뒤척인다. E가 준 팔찌를 하고서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어둠속에 혼자 남겨진 나는 그녀가 돌아갔는지 알 수 없다. 다시 뒤척인다. 괜시리 다른곳에서도 그 얄팍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이윽고 E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의 다른 의미를 깨닫는다. 너무 외롭다. 아마 나는 이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해가 뜰 때 까지. 그리고 E가 방에서 나오기 전 까지.. 나는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 것이다. 그리고 내 몸에는 그리움의 자국이 남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밤을 지샜다.


E는 웃으며 인사한다.


잘 잤어?


나는 수개월간 떨어져 있던 강아지처럼 E를 온몸으로 반긴다.

오늘은 더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오늘밤만은 홀로 밤을 보내지 않기 위해...


E는 측은하게 나를 바라본다.


아마 그 시선이 향하는 곳에 E와 함께하지 못한 그리움의 흔적이 여기 저기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느낀 그리움을 함께 느끼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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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섭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주 편안히 침대에 누워 있으며 E는 미소지으며 나의 아래에 앉아있다. 그리고는 아주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아래를 쓰다듬는다. 나의 아래는 부풀어오를 수 있는 만큼 최대로 부풀어 내가 지금 이순간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준다. 섭이 아닌 모든 남자에게 있어 이 순간이 가장 큰 포상인지도 모른다.


내가 왕관을 쓰지 않았다면 말이다.


통칭 왕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금속 콕링의 일종으로 내부에 가시가 박혀있다. 2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개폐형으로 자물쇠로 잠글 수 있는 형태이며 다른 하나는 스크류를 이용하여 서서히 나사를 박아넣는 조절형이다. 물론 가시가 바늘처럼 뾰족하지는 않지만, 남자에게 있어 매우 연약한 부위이며 스스로 부풀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느정도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스스로 차게 된다면 바로 벗어버릴 고통이고 스스로 어떤 말이던 잘 듣게 될거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열쇠나 스크류는 없다. 이 고통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막는 것 뿐이다. 하지만 가능하겠는가? 당신이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내 신음이 고통에서 나는지 행복에서 나는지 나도 알 수 없다.


제발 그만해주세요! 너무 아파요!


E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는 나의 아래를 더욱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아래. 그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면서도 내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으으응으윽~ 용서해주세요~!


잘못한게 없지만 스스로 빌게된다.


내가 시끄러웠는지 E는 멈춘다. 그리고 나에게 말한다.


30초 줄테니 죽여. 그럼 빼줄게.


이 상황에서도 Edge에 다다른 나였지만, 극도로 예민해져 고통받는 아래를 생각하면 절호의 기회이다.


E는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30..29.28...


나는 최대한 아래를 죽이려고 노력한다. 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조금씩 효과가 있다.


20...19....18...


다행이다. 곧 풀 수 있을 것 같다.


6...5...4...


점점 고개를 숙이는 아래. 나는 안도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갑자기 E의 시선이 아래를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


으아아앙!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다시 시작 되었다. 갑자기 죽은줄 알았던 아래가 다시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다. 아무자극도 없었을 터인데..... E의 시선을 의식하자마자 다시 부풀어 올랐다. 나는 E와의 내기에서 져버렸다.


안돼... 잘못했어요.... 제발 그만.......


E는 미소지으며 다시 내 아래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다시금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나는 절규하머 행복속에서 공존하는 고통이 끝나기 만을 간절히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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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소설속 다음의 대사에서 요약된다.


노예제가 있는 곳에서 노예를 가지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Masochist(이하 M, Submissive, Slave 성향 포함)은 기본적으로 능력과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노예제가 폐지된 사회에 살고 있지만 이미 누군가는 노예이기 때문이다. 아무 가진것도 없으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도 없이, 노력도 없이, 특히 사회의 탓만 하는, 그런부류는 이미 사회적으로 노예와 다름 없다. 노예제 사회의 노예가 제도에 의해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당했다면, 이들부류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M은 노예가 될 수 있지만, 노예는 M이 될 수 없다. 아니, M이 될 자격이 없다.

Sadist(이하 S, Domination, Master/Mistress 성향 포함)에게 빼앗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S의 입장에서, 빼앗을 것이 없는 M이 매력이 있는가?


이는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알 수 있다.

소설의 남 주인공 제베른은 초기에 여 주인공인 폰다예프에게 자신의 권리를 가져갈 것을 부탁한다. 이는 그녀가 비성향자에서 S로 변해가는 초기단계였지만, M이 가진 것을 빼앗는다는 것의 관점에서 볼 때 그다지 솔깃한 제안이 아니었다. 그녀 자신에게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완전히 제베른의 권리를 손에 넣은 다음에는, 노예제가 없는 곳에서 노예를 얻음으로써 우월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두나예프는 어떤 그리스 애인을 이용하여 제베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그 때 제베른은 실제로 공포를 느끼며 후회했을 것이다. 처음에 자신이 생각했던 그녀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마저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 때 그녀는 제베른이 가진 모든 것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그 후 스토리는 끝이 난다, 두나예프가 떠남으로써.

독자라면 이후의 정말로 제베른의 주도권이 0가 된 뒤의 스토리를 꿈꿨는지도 모른다. 나도 처음엔 그러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두나예프는 이제 더 이상 제베른에게 관심이 없다. 더 이상 빼앗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M이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하는 이유이다.


언젠가 M인 내가 S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된다는 피할 수 없는 함정이 있지만...



여담.


가학과 피학의 관점.

가학과 피학관점에서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가학과 피학이 소유와 피소유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가학자가 피학자의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좋은 S의 특징(플레이 성향도 중요하지만 3번 항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함).

1. 인간으로서 호감을 느낄만한 능력이 있다.(매력, 지력, 재력, 사고력, 상상력; 등)

2. SM에 대한 자신만의 지론, 중심이 있다.

3. No를 Yes로 만드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도록하는 치밀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좋게말하면, 애정을 가진다. 나쁘게 말하면, 키워서 잡아먹는다.)




물론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이 없는 관계가 오래갈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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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bler

Tools 2017. 11. 19.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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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bler


정의 Humble(겸허, 천한) + er(~하게 만드는 것 혹은 사람 여기서는 것) = 천하게 혹은 겸허하게 만드는 물건.


외관

길이 : 약 30~40cm

폭 : 넓은부분 6cm 얇은부분 3cm 정도

높이 : 4cm 정도

재질 : 나무, 가죽이 씌워진 나무, 아크릴 등

간에 보이는 구멍에 ○알을 넣는다.

○알이 들어가는 구멍이다...

바이스가 있어 한번 잠그면 혼자서 풀기도 힘들다.

묶여있다면 절대 풀 수 없다.

바이스의 뒷면이다.


사용법

1. 알을 뒤로 당긴다.

2. 뿌리에 장착한다. 그리고 나사를 잠근다.

3. 일어설 수 없다. 아프기 때문이다. 일어서려 한다면, 험블러가 알을 뒤로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4. 추가적으로 뒤가 아니라 앞으로 사용할 경우 몸을 앞으로 숙일 수 없다.

단점 : 네발로 걷게 할 경우 수평유지가 잘 되지 않는다.

주의할 점 : 일반적 상황과는 달리 알이 당겨지면서 팽창된 상태이기에 충격에 주의하여야 한다.


느낀점.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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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자신의 손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을 만들었고 나는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이를태면 E가 손을 곧게 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면 나는 엎드린다. 손을 뒤집으면 따라 몸을 뒤집어야 하고, 손을 곧게 세우면 일어나야 한다. 


나는 마리오네트이다. 

그리고 아마 내 몸에는 보이지 않는 실이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E는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자신의 손짓 하나 하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나는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지쳐간다. 하지만 E는 멈추지 않는다. E가 나에게 흥미를 잃으면 버림받을 것을 알기에 지친 몸을 이끌어 계속 움직인다. 제자리에서 동동 뛰다, 엎드리고, 한쪽다리를 들었다 내리고, 허리를 굽히고, 구르는 등, 의미가 없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저 관심을 받기 위해, E의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E의 손 모양을 보고 기억해내서 움직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팔에도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해야 한다. E의 유희가 끝나지 않았으며 E의 손이 내 움직임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나에게 흥미가 있다는 의미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움직임을 기대하고 직접 자신의 손을 움직이는 E를 움직임으로서 보답하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마음과 달리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고장이 난 것이다. 나는 슬펐다. 힘이 드는데도 나에게 움직임을 요구하는 E가 미워서가 아니다. 더 이상 E를 즐겁게 해줄 수 없고, 내가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힘들어?


인형에게까지 말을 걸어주는 상냥한 E.


......죄..송해요... 정말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나는 바닥에 널부러져 슬픈 눈으로 E를 올려다 볼 뿐 이었다.


알겠어.


E는 손에 케인을 들었다. 나는 너무 기뻤다. E는 고장이 나 흥미가 없어질 법한 나를 버리지 않고, 고장난 나를 고치기 위한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움직여.


나는 움직이지 못한다.


쫘악~!쨔악! 쫙!짜악!


E는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나는 케인을 피할 힘도 없이 몸을 말아 가며 움직이지 못하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사과한다.


악.... 죄..송해요 익.... 음.......으헉.....


E는 아랑곳 않고 나를 고치는데만 집중한다.


쨔악! 쫙!짜악! 쨔! 쫙!짜악! 쫙!짜악!


더 이상 E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는 절규한다


움직일게요! 용서해주세요!


E는 다시 손을 움직인다. 부들부들 떨리지만 몸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E의 노력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움직이지 못하는 고장난 나를 버리지 않아서, 나를 고치기 위해서 노력한 E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의 관심과 흥미를 받을 수 있고, 또 다시 E를 위해 움직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러다 나는 무심코 거울을 보고 깨닫는다.

왜 E가 케인을 들었는지.


나는 보이지 않는 실에 의해 움직이는 E의 마리오네트.

E는 나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 내 온몸에 붉은 실을 감았던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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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자는 상당히 수준높은 훈육법이다. 몸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체벌과 달리 피대상자에게 스스로가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서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게 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대부분의 잘못이 비양심작 행동이나 순간적인 잘못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섭이 저지르는 잘못은 이와 다르다. 서로간의 역할과 질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명령불복종, 약속위반처럼 죄질이 나쁘며 그 중 반은 욕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돔은 조금 더 강한 처벌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 또한 그 나쁜 섭 중 하나이다. 마음은 항상 E를 따르며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E에게 부탁했다. 


제가 E의 교육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유희로써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때부턴 어떠한 방법을 써서 강제로라도 할당량을 채울 수 있게 해주세요.


잘못한 주제에 벌받는 방식마저 스스로 정해버리는못되먹은 나의 요청을 자비로운 E는 받아주었다. 하지만 방법을 듣고나서는 나는 후회했다. 내가 여태 떠들고다녔던 모든 방법이 이 벌칙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 형태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잔혹했다.


기본적으로는 의자이다. 그 의자에는 구리판이 있는데.. 그 구리판의 후면에는 저주파 자극기가 달려있어 저주파 자극기의 가동시간 동안 전기가 흐른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구리판의 위치는... 내가 힘이 풀려 주저앉으면 내 구슬들이 닿는 위치이다. 한마디로 마음대로 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잔인한 것은.. 책상이다. 책상과 의자 사이의 공간이 내게 허용된 공간이기에 최대한 서려고 노력한들 책상에 부딛혀 설 수 없다.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힘을 뺀다면 의자에 앉게되어 찌릿찌릿한 맛을보며 잘못을 늬우쳐야 하는 것이다. 팔은 의자 등받이에 고정되어 도망 칠 수도 없다.


지금 나는 한계다. 그리고 주저 앉는다.


으으응으윽! 으으으응!


무방비한 가장 약한 부위에서 느껴지는 전류, 움직일 수 없을 줄 알았던 두 다리는 다시 모든 힘을 쏟아 버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충격으로 다리가 놀랐을 뿐 이미 두 다리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추위에 떨듯 떨려왔고..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으으으느그으그....으으으그으윽!


물밖으로 나온 생선이 살기위해 퍼덕이듯 내 몸도 내 약한 부위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힘이 한번 풀린 다리는 좀처럼 버티지 못하고 앉는 빈도는 늘어만 갔다.


으악으으느악그으그....으으으그악으윽!


이젠 더 이상 일어날 힘도 없었다.


나는 가만히 앉아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 흘러드는 고통을 느낄 수 밖이 없다. 그리고는 스스로 내가 잘못한 것들을 생각한다.


생각의자.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 훈육적인 의자이다. 일반적으로 벽을보고 혼자 고민하게 하지만. 지금 내 앞에는 미소지으며 손가락 하나로 전류를 올리며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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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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