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uchable 5 - 지옥과 천국의 의미
Untouchable 2018. 5. 26. 08:38 |이 소설의 배경은 미래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 소설은 체코의 OWK, 사드의 소돔의 120일, 가축인야푸 등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대신 최대한 사실적으로 쓰려 노력하였습니다.
신을 믿는자는 악마의 존재 또한 믿어야 한다.
천국이 약속되어 있음을 믿는 자는 지옥 또한 약속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제 1계층에게 이 섬은 모든 곳은 천국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제 2, 3 계층에게 이 섬은 어떤 곳인가?
천국인가? 지옥인가?
당신이 이 섬에서 자유의지 없이 명령만을 따라야 한다면, 이 곳은 지옥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적응한' 제 2, 3계층들은 명령하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 섬을 천국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녀들은 '복종 = 행복'이라는 공식을 아주 손 쉽게 고안해냈다.
명령이 없는 곳을 만듦으로써.
그 아름다운 건물의 지하, 그곳도 그녀들의 손길이 닿았기에 아주 완성도 높게 제작되었다.
다만, 아름다움을 추구한 지상과 달리 지식, 이성, 합리만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목적은 제 2, 3계급의 휴식. 관리. 교육이었으며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B1층 : 훈육실.
애초에 그녀들은 성향자였다. 가학과 지배를 위해 이 섬을 개발했기에 언제 어디서든 유희가 가능했으나, 가학이 징벌적 성격이 강한 경우 상징적 의미를 담기위해 주로 이곳을 찾았으며, 고정적 장비, 이동이 불가능한 장비 등이 배치되었다.
관리는 제 2계급에게 맡겨졌다. 제 1계급이 직접 방문하는 마지막 장소였다.
B2층 : 샤워실, 육체관리실, 의복실, 치료실.
샤워실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제 1계층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거치는 장소로써, 방역와 같은 수준으로 제 2, 3계층의 청결을 관리하는 곳으로. 이곳을 지나 간 2, 3계급들은 스스로 씻은 후 자신의 조원에게 다시 검사받고 한번 더 씻겨짐으로, 씻겨나간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육체관리실에서는 제 2, 3계층들의 위생 혹은 관리와 관련된 관리를 도맡는다. 이는 일반적인 제모(그녀들의 기호에 따라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손발톱의 정리 등을 하며, 이는 철저히 훈련된 몇몇의 2계급들에 의해 시행되었다. 또한 부적응자, 탈출자(귀환자-추후 설명), 제 1계층에게 상해 혹은 불경한 죄를 지은자 들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 지워지지 않을 것들을 새기기도 했다.
의복실에서 2계급들은 2계급부터 자신의 역할에 맞는 옷들을 입는다. 2계급의 남성들은 주로 흰 천을 몸에 두르고 허리띠를 메어 복제를 간단히 하였으며 언제든 탈의가 가능했다. 2계급의 여성들은 주로 풀세트의 정장을 입었는데, 이는 제 1계급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데에 대한 예의를 표현한 것이었다. 3계급에게 허용되는 옷은 없었다. 제 2, 3계급은 공통적으로 정조대와 배변플러그를 착용하였다.
치료실은 봉사 중 부상으로 인한 2, 3계급들의 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 섬의 누구도 생명이 다하기 전 까지 죽을 수 없다.'라는 규칙에 의해 자해자(추후 설명)들 또한 구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B3층 : 배변공간.
제 2, 3계층들은 휴식과 배변을 효율적 제어하기 위해 하루 1회 배변할 시간을 가지게 되며, 그 외의 시간에 배출과 관련된 모든 구멍에 플러그를 넣고 생활한다. 이 공간에서는 특히 그녀들에게 봉사하기 전 마지막으로 몸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른 구조 없이 플러그와 연결할 수 있는 호스, 변기 뿐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관장액을 스스로 투여하여 지정된 시간 후 플러그를 제거. 배변하는 단계로 약 30분에 거쳐 배변을 수행한다.
다음의 공간들을 그녀들은 명령이 없는 공간이라고 명명했다.
햇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서 2, 3계급들은 그녀들이 방문하기 전 까지 이 구역 바깥으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으며, 그녀들이 방문하더라도 선택없이 나갈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기에, 이 곳이야 말로 그녀들의 명령만이 구원이라는 사상을 주입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아래는 그 설명이다.
B4층 : 퍼스트 클래스(2계층 생활공간).
그녀들은 이 공간을 퍼스트 클래스라고 불렀다. 항공사의 그것을 떠올렸다면, 아주 정확한 의미이다.
이는 그녀들이 부여할 수 있는 최상의 휴식공간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그 공간의 한계적 의미에 대한 냉소적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와 동일한 것은, 그저 그 공간의 넓이 뿐, 제 2계급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그 속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자유 뿐이었다. 그저 배식기. 샤워기. 변기. 트레드 밀(음식과 관련-추후 설명)*. 그뿐이었다. 그들 또한 그녀들이 방문하기 전 까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다만 그들은 3계층보다 이 곳에 적응했고, 자해에 대한 빈도가 적었기에 3계층의 생활공간보다 상대적으로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을 뿐이었다.
B5층 : 축사(3계층 생활공간).
이 공간 또한 그녀들에 의해 고안된 공간으로 가장 이 공간을 잘 설명하는 이름이 붙었다.
퍼스트 클래스와의 비교가 그들이 살고있는 공간을 더 쉽게 표현할 수있을지도 모른다. 돼지우리와 같은 구조의 이곳은. 우선 그들은 벽의 안쪽 방향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도록 족쇄와 수갑이 있어 움직임에 제한이 있었다. 그들의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설명하자면 가장 먼 곳에 거울이 있어 자신의 모습이 비춰져 있었으며, 5걸음 앞에 트래드 밀, 그 바로 뒤 오른쪽에 배식기. 뒤로 3걸음을 걸으면 뚜껑형의 변기와 수도꼭지, 샤워기가 있었다. 이렇듯 그녀들은 생명유지를 위한 것과 위생관리를 통해 제 3계층의 생명유지만을 목표로 이곳을 구성했다.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에는 제한이 있었는데. 자발적으로 들어온 3계층이라 하더라도 상상했던 것과 다른 대우에, 가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녀들은 명령이 없는 곳을 만듦으로써 지금의 현실보다 참혹한 지옥을 만들었고,
'그녀들으로부터 선택받는 것과 자신들에 대한 명령만이 구원'
제 2, 3계급의 머리속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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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도구로써의 트레드 밀. http://ppss.kr/archives/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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