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uchable 6 - 지옥도

Untouchable 2018. 5. 30. 10:36 |
SMALL

이 소설의 배경은 미래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 소설은 체코의 OWK, 사드의 소돔의 120일, 가축인야푸 등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대신 최대한 사실적으로 쓰려 노력하였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성경 혹은 신화의 구절은 스토리 전개를 위해 사용한 것일 뿐,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거나 비방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

야훼 하느님께서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그 땅에서 돋아나게 하셨다. 또 그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돋아나게 하셨다. (창세기 2:9)

-중략-

야훼 하느님께서는 '이제 이 사람이 우리들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으니,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먹고 끝없이 살게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고 에덴 동산에서 내쫓으셨다. 그리고 땅에서 나왔으므로 땅을 갈아 농사를 짓게 하셨다. (창세기 3:22-23)

--------------------------------------------------------------------------------------------------------------------------------

지금부터는 그들의 생활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 앞서 이곳의 계층구조를 조금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

제 1계층 : 1%

이 곳에서의 그녀들의 생활은 여신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감히 신의 생활을 언급할 수 없기에 그녀들의 유희를 통해 추후에 살펴보도록 하자.

제 2계층 : 20%

가장 다양한 역할을 가진 이 계급은 원죄개념(추후 설명)을 빠르게 내면화 한 자들로, 사회생활에서 제 1계층을 보조함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렇기에 그들의 생활은 부외자들이 보기에는 일반사회인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입소 후에는 도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훈련되었다.

이들 또한 필요시에만 제 1계층을 섬기는 것이 허용되었기에 사용이 끝나거나 눈 밖에 나는 경우 배정된 '퍼스트 클래스'로 돌아가곤 했다.

이들은 주로 비서. 미용. 요리. 등의 수발을 드는 부류와 제 3계층을 관리하는 부류로 나뉘었는데
여기서 설명하고자 하는 생활은 그들이 사용되지 않을 때로 한정한다.

제 3계층 : 79%

원죄개념을 내면화 하지 못한 자들로 요약된다. 신입, 불순분자(탈출, 반항 등), 좌천 등의 이유로 축사에 머무르게 된 인원들. 이런 자들에게 원죄개념을 심어 제 2계층으로 만드는 것에 이 생활패턴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다만 그 내면화를 평가하는 것에 정형화된 틀이 없었기에, 매번 사용되지만 제 2계층이 되지 못한 자, 입소 후 단 한번도 사용될 기회를 얻지 못한 자들도 있었으며 매일 같은 생활에 죽을수도 없는 이곳에서 구원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아래는 제 1계층이 방문하지 않을 때의 스케쥴의 일부이다.
효율을 위해 정확한 시간에 제 2계급의 지시에 따라 시행된다.


평일

기상
일찍 일어날 필요도, 해야할 일도 없지만, 제 2계층이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일어나야 한다. 제 3계급들은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 알 수조차 없다. 다만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반사적으로 일어나 정해진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

먹이1
무미 무취한 가루. 물.
공급을 담당하는 2계급 외에 이 가루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밀가루인지 모를 그런 퍽퍽한 가루이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이들은 쓸만한 자원이었기에 영양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운동
모든 노예의 공간에는 트레드 밀이 있다. 선택되지 못한 자들의 몸이 굳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반강제적인 운동이었다. 그들은 일어나 먹이를 먹고 약 1시간동안 이유없이 트레드 밀을 굴려야 했다. 시간 내에 제대로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다음 먹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변
이들에게 배변은 하루 1회 허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배변활동은 취침 직후에 활발하나, 조금의 활동 후에 허가되었는데 이는 제 1계층에 사용되었을 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배변훈련의 일환이었다. 대부분의 배변활동은 5분이 채 되지 않아 완료되었는데 이는 이 활동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말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정신교육
정신교육은 두 가지 방법으로 행해졌다. 한 가지는 제 1계층을 신격화 하여 2, 3계층에게 원죄개념을 심겨주어 세뇌하여 궁극적으로 제 1계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복종하게 만드는 것. 다른 한 가지는 기존에 있었던 불경한 사고에 대해 알려주어 그를 행한 범법자를 조리돌림 함으로써 비슷한 범법자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하기위한 것이었다.(추후 설명)

운동2
상동.

먹이2
상동.

운동3
상동. 

먹이3
상동.

정신교육2
상동.

세척
사용과는 별개로 질병방지를 위한 세척이다.

취침

--------------------------------------------------------------------------------------------------------------------------------

다음은 제 1계층의 방문에 따른 스케쥴 변경의 일부이다.
사실 큰 차이는 없다.

1계층 방문 2일 전
먹이횟수 2회로 감소.

1계층 방문 1일 전
먹이횟수 1회로 감소.

1계층 방문 동안
금식(제 1계층이 허락한 것만 가능)

일반 스케쥴에서 먹이 횟수를 줄이는 것 외에 차이가 없는데, 이는 제 1계층의 방문 시 도구로써의 사용됨에 있어 변의, 뇨의가 장애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를 통제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어떤 1계급에게 2, 3계층의 배고픔과 갈증은 가끔 그녀들의 우월감을 충족시키기도 하였다.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이 곳에 '적응한' 자들은 오히려 먹이의 횟수가 줄어듦에 기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외부와 연락할 수 없는 3계급에게는 제 1계층의 방문을 의미했고,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이가 제 1계급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희망은 절망으로 변했다.
절망에 빠진 3계급들은 조용히 울기도 하고 신음을 흘리기도 했으나, 그것을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달리 다른 방법은 없었다. 다시금 이 다람쥐 쳇바퀴 속에서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속에서 선택만 기다릴 뿐이었다.


이렇게 제 1계급들은 자신들의 손을 더럽힐 필요 없이 양질의 충실한 하인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

Next. 행동양식, 의복, 교육.

'Untouch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Untouchable O - 팔라리스의 황소  (0) 2018.06.07
Untouchable 7 - 원죄  (1) 2018.06.05
Untouchable 5 - 지옥과 천국의 의미  (0) 2018.05.26
Untouchable 4 - 천국  (0) 2018.05.25
Untouchable 3 - 제 3계층  (0) 2018.05.2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