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uchable D8
Untouchable 2018. 6. 24. 01:00 |이렇게 이 곳에는 옷을 입고 있는 그들과. 옷을 입고 있지 않은 내가 있었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걸치고 있던 옷. 그것이 사라지자 나의 자세는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양손은 그저 내 수치스런 부분을 가리는 용도였다. 의복을 착용할 수 없다는 것에서 나오는 자세의 변화 그것은 보이지 않는 계급이었다.
'지금부터 다시 한 번 사회로부터 너를 격리 시킬거다. 그걸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너 자신이다.'
이미 나는 수억원의 빚을 지고 이곳에 팔려온 것인데... 장기라도 팔겠다는 건가...
'살려주세요! 제발! 돌아가게 해주세요!'
나는 의미도 모른채 목숨을 구걸한다.
'자위해.'
'네!?'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요구에 나는 그저 놀란표정으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다시.
'5...4.......3'
'잠시만요! 갑자기 왜 그러는 거에요!'
'2.....1.....'
내가 외치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듯 그는 수를 세었다. 그리고.
'흐윽.......으아가각?! 이익;'
다시 나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바닥에 뒹굴며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그 고통은 바로 내 몸속에 들어있는 그것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5...4.......3'
다시 그가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나는 뒤로 손을 뻗어 그것을 빼 내어 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잡을 수도 없을 정도로 깊이 들어가 있어 헛수고였다. 그리고 내가 허둥대는 사이 카운트다운이 끝났다.
'이기기기긱으으그그그!'
극심한 고통이 다시 몸속에서 느껴졌고 나는 한 번도 내본적 없는 소리를 내뱉을 뿐이었다.
'쓸대 없는 짓 하지말고. 자위나 시작 해.'
고통때문에 몸을 이리 저리 굴려대는 나에게 그는 일말의 자비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카운트다운. 이것은 내가 버틴다고 해서 끝날 것이 아님을 직감했다. 나는 일어나 내 것을 손에 들었다. 하지만 고통과 긴장 때문이었을까. 좀처럼 서지 않았다. 이런 공포와 절망속에서 자위하는 것은 변태나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다시 수치심에 고개를 숙였다.
그 때였다. 갑자기 몸속에서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여태 느껴본 적 없는 이물감에 진동까지 느낀 나는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묘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진동의 간지러움과 변의가 느껴지며 그와 동시에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내 것에도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아아.....아...'
그렇게 내 것은 서고말았다. 나는 그것을 잡은 손을 흔들기 시작했고 내 얼굴은 붉어져만 갔다. 그 묘한 간지러움에 내 몸은 더 빨리 달아올랐고, 나는 머지않아 결국 사정했다. 수치심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내가 한 행동에 의미를 찾기도 전, 그는 나에게 나의 휴대폰을 주며 끔찍한 명령을 한다.
'지금부터 이걸 니가 아는 모두에게 전송해. 물론 니손으로.'
'5........'
명령과 동시에 그 지랄맞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나의 휴대폰에는 언제 찍었을지 모르는 내 사진으로 가득했다. 옷을 벗고 바닥에서 뒹구는 사진부터 절정에 이르는 동영상까지... 특히 동영상에는 그 누구의 강요도 없이 무엇에 홀린듯 자위하고 절정을 맞은 나 뿐이었다.
........ 그들은 사진따위를 인질로 잡아 나를 옭아매지 않았다. 그저 순수하게 나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의도밖에 없었다. 다시 눈물이 흘렀다. 내가 구걸해봐도 그들에게 통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들의 명령을 거부할 경우, 다시 내 몸속에 있는 무엇에 나는 고통받을 것이다.
그렇게 '내 손으로' 나의 모든 SNS 그리고 카카오톡의 모두에게 나의 사진을 보내고 만다.
'아흐흐흑.....어그.ㄱ.... 흑......으엉ㅇㄱ....'
나는 폰을 떨어뜨리고 흐느껴 운다.
'카톡. 위이잉... 위잉..... 카톡..'
내 더러운 모습이 퍼지자 마자 쉴 새 없이 울려대는 내 휴대폰, 나는 보고싶지 않았다. 볼 수 없었다. 그가 다가왔고 폰을 들어 내 얼굴앞에 들이민다. 그리고 반응을 보여준다.
이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몇은 나를 비웃었고, 몇은 나를 걱정하는 글들을 올렸다. 그리고 몇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반응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모든 이는 나의 치부를 모두 보았고, 내 사회관계에 지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 당연했다.
이렇게 사회와 나의 관계는 다시 한 번 옅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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