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히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은색 막대를 들고 다가온다.

마디마디마다 굴곡이 있는 막대. 일반적인 요도용 플러그다.

한손에는 알콜솜을 들고 플러그를 소독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것이 내 몸속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되었어?

...네..

그녀는 플러그와 나의 입구에 젤을 바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삽입.

으음......으...

혼자서는 많이 해 보았었지만.. 역시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남에게 맡긴다는 것은 항상 두려움과 고통이 따른다.

내 신음소리를 들은 그녀는 플러그를 피스톤 운동하여 젤이 속까지 들어가도록 한다. 총 10마디 중 3마디가 들어갔다. 그녀는 왕복운동을 그만두고 플러그의 끝에 손을 가져다 올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몸은 긴장을 풀게 되고 아주 천천히 플러그는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이물감은 어찌할 수가 없다. 내 아래는 나도 모르게 힘을 주고만다.

으으응ㄱ으ㅡㅇ그...

힘을 준 내 아래는 플러그를 조이며 들어가려는 힘을 거부하려 한다. 그리고 플러그를 배출해버린다.

뭐야.

죄.. 죄송합니다.

싫어?

.아니오.. 다시.. 다시 넣어주세요..

그녀는 말없이 플러그를 손에 쥔다. 나는 최대한 긴장을 풀고 플러그를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녀로부터의 어떤 것이라도 나에게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플러그는 다시금 조금씩 들어가고, 이윽고 플러그의 헤드 부분만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우리 내기할까? 내가 넣어줬으니 그대로 버텨. 5분이면 되려나?

..네....

그거 빠져 나오면 나오는 마디만큼 볼버할꺼야.

.........

대답.

...네........

나는 고민에 빠진다. 이를 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발기가 풀린다면 흘러내리듯 빠져나올것이고, 발기를 너무 세게 유지한다면 요도를 조이게되어 고통과 함께 빠져나올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정신을 아래에 집중하여 '어중간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나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하다. 아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녀의 지침을 잘 따름으로 벌을 내릴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1분. 아무리 조절한다고 노력한다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았기에, 마디 1개가 튀어나와버렸다.

1대.

그녀는 칼같이 대수를 샌다.

나는 다시금 집중하여 남은 1분을 버티기로 한다.

앞으로 30초. 1대 정도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는 그녀였기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그랬던 그녀가. 나의 아래로 발을 뻗는다.

'뭐지.... 그건.... 약속에 없었는데....'

그녀의 발이 다가옴에 따라 내 몸은 그녀의 감촉을 되살린다.

'앞으로 곧 그녀의 발이....'

으아ㅏ..ㅇ아그앙...

그녀의 발이 닿기도 전에 내 몸은 반응해버렸고, 조임에 따라 고통과 함께 플러그는 바닥에 나뒹군다.

그녀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젠 내가 약속을 지킬 차례였다.


10대.

허용되지 않은 감각을 스스로 느낀데 대한 죄값이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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