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uchable 4 - 천국
이 소설의 배경은 미래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 소설은 체코의 OWK, 사드의 소돔의 120일, 가축인야푸 등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대신 최대한 사실적으로 쓰려 노력하였습니다.
신을 믿는가?
천국이 약속되어 있다고 믿는가?
옛날 우리 조상들은 하늘 위의 세계, 땅 아래의 세계, 즉 보이지 않는 곳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하늘을 넘고 땅을 헤치는 현대의 사람에게 약속된 천국이나 지옥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곳의 이야기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현실에서 어느 계급에 속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느 신화의 천국과 지옥 그리고 예언처럼 흥미로울지도 모르겠다.
여기는 섬이다. 휴양지로 알맞은 남쪽의 섬. 육지와 멀지 않지만 배가 없으면 나가기 힘든(탈출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이곳은 탈출에 매우 관대하다. - 추후 다루기로 한다.) 다만 외부로부터의 시선이 편할 수 없는 곳이기에 이곳은 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여름에는 피서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겨울에도 적당히 추워서, 제 2, 3계급의 활동에도 큰 지장이 없다.
그 섬의 한 가운데 벽돌로 만들어진 높은 담이 있고, 그 안에 하나의 건물이 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성이나 서양식 건물은 아니지만, 작은 기업의 사옥정도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건물이다. 외벽은 유리지만 거울처럼 코팅되어 외부에서 볼 수 없는, 3층 규모의 건물이다. 안을 들여다 보도록 하자.
당신이 현관을 통해 건물에 들어선다면,
깔끔하게 마감된 실내지만 2층으로 통하는 계단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이곳은 주로 실외에서 유희를 즐길 수 없을 때 이용된다. 그외에 특징은 없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응접실과 화장실로 구성된다. 물론 2, 3계층에게는 사용이 불허된다. 또한 3계층은 2층에 올라올 때 부터는 도구로써 활용되기 때문에 개인은 두 발로 걸을 수 없다. 하지만 물건을 나르는 일, 및 심부름을 위해서는 2, 3계층의 힘이 필요했기에 심부름을 하는 이들은 3명이 한 조가 되어 서로를 옭아매는 수갑을 찬 채 움직인다. 만의 하나 그릇된 생각을 가진 자로부터 제 1계급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다. 응접실은 고급스러운 탁자 하나 뿐이었다. 제 3계급이 만든 음식을 입에 대고 싶지 않았기에 2계급만이 그녀들을 위해 요리를 할 수 있었다. 의자가 없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시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그녀들의 수 만큼 침실이 있으며, 제 2계급 만이 제 1계급과 동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행하는 2계급의 모습 역시 부자연스러움 그 자체였으며 밤새 잠이루지 못하고 문간에 서서 언제든지 제 1계급의 명령에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옥상이 있다.
이곳을 꾸미는데 그녀들은 모든 상상력과 자신의 욕구를 발산했다. 자신들의 천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 바다로 부터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피크닉이 가능한 장소, 별을 보며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장소 등 이러한 욕구는 이 층을 가장 아름답고 고급스럽게 만들었고, 거기에 걸맞게 자신들의 지위를 높이는 방법은 이곳에 제 2계급의 위치를 더 낮추는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신체자유를 제한하여 허둥거리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며 지배, 소유욕과 가학욕을 채워나갔다.
이로써 대략적인 천국에 대한 묘사를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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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지옥과 천국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