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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 D23

Untouchable 2019. 4. 29. 18:32 |

그녀보다 날카로워 보이는 그 여성의 생각지도 못한 발언에 나는 오히려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제 1계층이라는 사람들은 이성적이며 그저 이 관계를 유지하면 지금보다 더 악화된 무엇인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그 여성은 손짓으로 옷을 입은 것들 중 여자에게 먹을 것을 가져 올 것을 명령하고, 그 여자는 그녀들에게 대접했던 음식과는 달리 지하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돌아왔고 그녀의 손에는 비닐로 쌓여진 개밥그릇이 두개 있었다. 눈 앞에 내려진 개밥그릇에 특별한 음식은 없었다. 그저 먹을 것이 있었다. 축사에서 우리에게 허용되었던, 지겹도록 먹고, 질릴대로 질려버린, 그 가루.

눈앞에 내려진 가루를 보며 그 둘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표정을 보고 있자면 난처함 그 자체였다. 이틀을 굶다시피 했기에 배가 고픈것은 당연했지만, 가장 시급한 욕구는 갈증이었으며 이 가루는 갈증이 없을 때도 먹기 힘든 그저 가루였다.

'마음껏 먹어.'

그 여성은 누구보다 해맑은 얼굴로 말했다. 이 상황만 아니었다면 심지어 사랑스러워 보일 정도로 맑은 표정. 그 얼굴은 진심이었다.

그것들은 가루에 입을 가져다댄다. 그리고는 평소와 같은 반응. 기침의 반복. 침이 흘러나오기를 기다려보지만 갈증으로 말라버린 침은 아마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기에. 그들의 목 너머로 넘어간 양 보다 기침에 바닥에 날린 가루가 더 많아 보였다. 아마 이것은 제 1계층에게 거짓을 말한 대가인지도 모른다.

'빨리 먹어. 늦게 먹는 놈은 후회하게 될거야.'

그녀들이 그것들의 상황을 신경쓰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그것들은 그저 가루를 한모금씩 더 머금기만 할 뿐 삼키지 못하고 있었다. 불가능 하기 때문에. 더욱이 머금으면 머금을수록, 나오던 침이 흡수되어 전혀 삼킬 수 있는 상태가 될리 만무했다.

그렇게 그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던 그녀는 짜증이 난 듯 하다. 그리곤 우리쪽으로 눈을 돌린다.

'뭘 쳐다봐?'

질문 아닌 질문. 나는 그저 다시 바닥을 바라볼 뿐이었다.

'니들은 목마르다 했지?'

'.......네..'

'거기. 저거 벗겨줘'

그 여성은 자신의 발 아래에 있는 옷입은 것에게 우리의 무엇인가를 벗기라 명한다. 우리는 움찔하지만 손 발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 다시 스스로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체념한다. 우리들의 가까이로 온 그 옷입은 것은 우리의 아래를 가리고 있던 철쪼가리를 분리해냈다. 얼마만일지 모를 해방감과 동시에 처음 만난 그들에게서 완전한 나체를 보여야 하는 수치심이 나의 머리 속을 덮쳐온다. 알 수 없는 감정 투성이다. 나를 다음으로 나머지 3명의 그것도 벗겨졌다. 그리고 나는 충격적인 것을 발견한다. 그것들의 아랫도리에 달려있는 수많은 징들. 아니 자세히 보니 피어싱이다. 하지만 충격적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저마다 갯수가 달랐으며 많아 보이는 것은 7개 정도였다.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저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싶지도 않았다.

'너희 끼리 짝지어서 해결해. 지금까지 쌓인 물 많잖아?'

내가 그 여성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내 옆에 있던 녀석이 나의 아랫도리에 얼굴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반사적으로 허리를 빼려 했지만 그것은 미꾸라지처럼 따라붙어 아랫도리에 다가올 뿐이었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감각이 나를 덮쳤다. 아무런 자극도 없던 축사에서 쓰일 일도 없었던 내 그것이 갑작스레 여기서 심지어 남자의 입에 닿는다는 것은 오묘한 느낌이었다. 신체적 감각은 그 자체로 좋을지도 모르는 것이었으나, 여자에게는 '받았다'고 표현할 것이 같은 남자에게는 '당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이 상황에 내 머리는 혼란 그 자체였다. 

그리고 들리는 그 여성의 목소리.

'목마르다고 해놓고 거짓말 한놈도 후회할거야.'

그 여성은 우리를 경쟁하게 만드는 것임에 틀림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행동을 쉽게 하지 못했다. 이런 가혹한 현실에서도 아직 내 안에는 무엇인가 남아있음이 분명했다. 남자의 성기를 핥는다는 것에. 일반적인 남자라면 거부감과 경멸감을 느낄 그 역겨움에. 심지어 내 앞에는 내가 사랑하는 그녀가 있었다. 이것은 그저 그러한 성욕을 가지고 있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닌 자존심에 대한 문제였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것은 내 아랫도리를 자신의 입에 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내 눈앞에는 그녀석의 피어싱 박힌 아래가 덜렁대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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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울려준다. 이를 중성자극이라 한다.

먹이를 준다. 개는 본능적으로 침을 흘린다. 이를 무조건 반사라 한다.

종을 울려주면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먹이를 준다. 역시 개는 침을 흘린다. 이를 조건형성이라 한다.

종만 울려준다. 개는 먹이가 없는데도 침을 흘린다. 이를 조건 반사라 한다.

 

 

나는 마조가 아니다. 고통은 누구보다 끔찍히 싫어한다.

주인의 가학은 나에게 그저 견뎌야 하는 것일 뿐.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자연히 내 아래의 것은 줄어들기 마련. 내 몸이 고통을 쾌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그것이 싫었다. 그녀가 나에게 바라는 모습은 그녀의 어떤 행위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존재, 그것이 끔찍한 고통일지라도 나의 아래만은 마치 기쁨인냥 부풀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 그녀가 했던 것은 그저 나의 사정을 통제하는 것 뿐이었다. 나는 항상 발정이 나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녀에게 나의 쾌락을 구걸했다. 하지만 그녀가 나에게 가학을 할 때. 그것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의 아래는 한껏 부풀어 있다. 고통과는 관계없이. 물론 내가 고통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전과 다름 없이 고통은 나에게 적응 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내 아래에 달려있는 것이 나의 아래를 부풀게 하는 것 뿐이다.

 

진공 펌프.

 

그것은 펌프의 소리와 함께 나의 아래를 빨아들여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나의 아래를 부풀게 만든다. 그저 그것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동안 나를 가학한다.

 

끔찍스럽게 아프다. 도망가고 싶다. 하지만 나의 아래는 그저 나의 생각과는 관계 없이 부풀어 있기만 할 뿐이다. 그 모양새에 그녀는 만족한 듯 하다. 확실히 그 고통 속에서도 내 아래는 진공속에서 강제로 부풀만큼 부풀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그녀가 원하는 것처럼 가학을 조건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전 그대로의 모습일지.

그것은 우리 둘 만이 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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